국민 10명 중 7명, 치주질환이 전신질환 악영향 “몰라”

2017.09.29 15:57:25 제748호

구강건강지식 치과보다 TV로 배워… 전문 교육 필요

치주질환의 세균이 순환기 계통으로 퍼져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에도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대다수가 이러한 심각성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변해 올바른 양치습관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 25일 필립스코리아(대표 도미니크 오 ‧ 이하 필립스)와 대한예방치과학회(회장 신승철 ‧ 이하 예방치과학회)는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론칭 간담회를 통해 ‘2017 대한민국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심장 및 뇌혈관질환, 당뇨병, 폐질환, 암, 치매,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 발기부전 등 수많은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과 달리, 설문 응답자 중 74.7%가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 응답자의 75.7%가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하고, 64.8%가 잇몸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으나 정작 양치할 때 잇몸 관리까지 신경 쓰는 경우는 29.1%에 불과했다. 아울러 양치 시 가장 신경 쓰는 부위로 58.8%가 ‘치아 안쪽’이라고 답했으며, ‘잇몸선’은 19.4%만이 응답해 치주질환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로 응답자 대다수가 양치 시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이나 치간도 자연스럽게 함께 닦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66.2%가 양치 중 잇몸출혈, 33.1%가 잇몸통증을 경험했다고 했지만 48.3%가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해 잇몸질환을 심각하게 생각하거나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양치법 등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구나 전체 응답자의 53.9%가 단 한 번도 전문가로부터 제대로 된 양치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답해 심각성을 더했다. 또 구강건강지식을 얻는 경로로 치과병원 30%보다 높은 41.6%의 응답자가 TV건강프로그램을 선택해 전문적인 양치교육의 필요성을 실감케 했다.

필립스와 예방치과학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아와 잇몸을 함께 관리하는 새로운 양치법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내년 초 구강건강 인식 전환 및 양치습관 개선 공동 캠페인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김인혜 기자 kih@sda.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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