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민원에 시달리는 치과개원가

2017.11.02 15:03:57 제752호

“요즘 환자들, 무서워요~”

개원의들을 위협하는 여러 요인 중 요즘은 환자들의 민원, 환자들과의 분쟁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서울의 한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인근 치과를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건건이 보건소에 고발하는 환자가 있다고 한다. 환자의 민원은 다름 아닌 “손도 제대로 씻지 않고 진료를 하는 치과가 있다”는 것. 원장이나 스탭이 전화를 받고 나서 손도 씻지 않은 채 다시 진료에 임했다는 것인데, 이 환자는 민원을 제기한 후에도 인근 치과 곳곳을 돌며 이 같은 내용을 문제삼았다고 한다.

스케일링을 다 받고 나서는 “왜 원장이 직접 하지 않느냐”며, 스케일링을 한 치과위생사의 면허를 확인해 달라고 언성을 높인 경우도 있었다. 진료영역, 업무범위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명찰과 면허까지 확인하려는 환자들도 생겨나고 있다.

뿐만 아니다. 또 다른 환자는 합의는 합의, 진료는 진료라는 주장을 편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진료에 대해 불만을 품어 원장과 마찰이 있었고, 해당 원장은 합의금을 마련하며 수습, 다른 치과로 전원 조치했다. 여기까지는 환자도 불만이 없었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나 다시 그 치과를 찾아 치료를 해달라고 요구한 것. 그간 심적 부담이 컸던 것을 생각하면 다시 선뜻 진료에 나설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 그러나 환자는 합의는 했지만, 진료거부를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며 민원을 제기했다. 보건소 직원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세세하고 민감한 민원들이 쏟아지며 개원가를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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