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도 안되는 월급, 못살겠다!

2018.08.09 17:30:38 제788호

전국경영자회, 기공료 현실화 위한 자정운동 전개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공계가 근로환경 개선과 기공료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치과기공소경영자회(회장 주희중·이하 전국경영자회)는 지난달 24일 치과기공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근로환경 개선 및 기공료 현실화를 위한 향후 계획을 알렸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기공계 최대 학술대회인 KDTEX에서 열린 토론회의 연장선으로, 현재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공료 현실화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결론 아래, 내부적 자정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는 기공료 덤핑 문제다. 치과계와 마찬가지로 기공계 역시 과당경쟁이 심각한 상황. 과도한 기공료 할인을 선전하는 전단지 배포에서부터 거래 치과에서 기공료를 임의대로 정하는 백지수가표까지 나도는 등 내부적 과당경쟁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게 전국경영자회의 판단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경영자회는 과도한 기공료 할인을 일삼는 치과기공소를 대상으로 자체 정화운동에 나서는 한편, 심할 경우에는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와 관련 주희중 회장은 “과도한 기공료 할인은 주변의 치과기공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일탈행위”라며 “치과기공소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 적정 기공료 지키기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 수단으로 현재는 무명무실해진 회원 인증제도 재도입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미입회 치과기공소의 가입 유도다. 전국경영자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국에 개업한 치과기공소는 4,048개로 파악됐다. 현재 2,000여개의 치과기공소가 가입돼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미입회 치과기공소의 수치는 상당한 수준이다. 약 2,000곳에 달하는 미입회 치과기공소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보다 단결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지부 경영자회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등 입회 유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국경영자회 주희중 회장은 “끊이지 않는 야근과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 등 기공계의 근무환경은 현재 최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공료 현실화가 우선돼야 하는데, 기공계 내부의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는 다시 구인난으로 연결되며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기공질서 확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전국경영자회 차원에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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