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질환, 대학병원 이용 비용 인상해야”

2019.10.14 15:46:33 제843호

이용환자 10명 중 3명, 의학적 사유 없이 상급병원 行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을 늘리는 방안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70.8%는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대학병원에 가든 동네의원에 가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0.1%에 그쳤다. 경증질환으로 큰 병원을 이용하는 경우 비용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20대에서 50대로 올라갈수록, 거주지역 규모가 클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는 국민들의 대형병원 이용행태를 엿볼 수 있는 항목도 포함됐다. 최근 1년 이내 상급병원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453명)를 상대로 상급병원 이용사유를 물어본 결과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 의사의 의학적 권유’가 34.2% ‘의원이나 수술이 필요한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서’라는 답이 25.8%로 나타났다. ‘의학적 소견은 없었으나,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나 검진을 받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6.8%, 그리고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 없어서’라는 응답도 11%나 됐다.

 

건보공단은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장성 강화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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