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도 인턴제 폐지·개정 공감대 형성

2020.01.02 11:37:06 제854호

‘인턴제 폐지’ 공청회…치과 특성 맞춘 교육과정 변화 가능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이하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이 지난달 19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인턴제 폐지, 그 후 치과전문의제도 개선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는 차경석 교수(단국치대)와 김철환 교수(단국치대)의 주제발표, 그리고 학생, 전공의, 치병협, 보건복지부 등 인턴제와 관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청취하는 토론시간으로 마련됐다. 먼저 차경석 교수는 ‘인턴제 폐지를 통한 치과전문의제도 발전방안’을 주제로 현 인턴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차 교수에 따르면 인턴제도는 여러 전문과목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전공 선택에 도움을 주겠다는 원래 취지를 이미 상실한 지 오래다. 단순히 수련기관의 잡무를 도맡아하기 일쑤고,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지 않아 교육으로서의 실효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턴제 폐지를 주장하며 감소된 인원 만큼 레지던트 정원을 증가시키고, 행정인력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을 충원해 인턴의 공백을 메우는 방법을 제시했다. 더불어 학부과정에서 원내생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오는 국시 실시시험이 도입되는 2021년에 맞춰 실기교육 강화 및 학생 서브인턴제 도입 등을 주장했다.


토론 시간에는 전공의와 학생 등 각자의 입장에서 인턴제 폐지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전국치과대학병원 전공의협의회 홍인표 회장은 “인턴제의 문제로 지적되는 행정 및 보조업무 수행 등은 폐지와 상관없이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폐지보다는 개선 쪽으로의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고, 경희치대 구준영 총학생회장은 △수련기간이 다른 통합치의학과와의 수련방식 통일 △불필요한 업무과중을 없애는 원내생 업무의 변화 등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조영대 사무관은 “인턴제 폐지 시 학생임상능력 강화, 전문과목별 자율적 역량 강화 등은 큰 틀에서 동의하고 있다”며 “의과, 한의과와는 별개로 치과의 특성에 맞춰 얼마든지 교육과정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제 폐지나 개정 등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줄 때가 온 것 같다”고 제도 개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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