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구강 프로바이오틱스를 말하다 - ①덴오믹스 '프로덴티스'

2020.09.28 10:12:03 제889호

입속 세균 불균형 ‘프로덴티스’로 잡는다
검증된 구강 유산균으로 치과내 시장 확대 조짐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을 비롯한 세계 63개국 주요 의료기관들에서는 환자들에게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지도를 병행하는 일명 ‘프로바이오틱스 요법’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치주질환이나 충치를 일으키는 것은 어느 특정한 세균 균주 하나가 아니라 교란된 세균총이며, 이는 균불균형(dysbiosis)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치태의 기계적 제거나 항생제를 사용한 항균요법은 균의 포진과 구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자칫 유익균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만을 낳을 수 있어 구강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가 바로 스웨덴 바이오가이아(BioGaia)사다. 바이오가이아사의 프로덴티스(ProDentis™)는 지난 1990년 안데스 산맥에 사는 페루 여성의 모유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 reuteri) DSM 17938과 구강건강 상태가 탁월했던 일본 여성의 입 속에서 추출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ATCC PTA 5289라는 두 개의 균주를 함유하고 있다.

 

덴오믹스 측은 “바이오가이아의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의 효과는 전 세계 전 연령층을 아울러 총 1만8,000명을 대상으로 200편이 넘는 임상연구가 진행된, 세계 최다 수준의 연구결과가 뒷받침해 주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오믹스 측에 따르면 ‘프로덴티스’는 충치를 예방하고 구취를 줄이기도 하지만, 잇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 만성 잇몸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가 함유된 껌을 꾸준히 씹게 했을 때 탐침 후 출혈(bleeding on probing) 정도와 치은열구액 속 염증 지표가 크게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만성 치주염이 있는 환자들에게 SRP를 실시한 뒤 프로덴티스 로젠지 정을 하루 2회 12주 동안 복용하게 했을 때, 그러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염증으로 깊어진 치주낭이 훨씬 크게 감소한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고.

 

덴오믹스 측에 따르면 프로덴티스는 현재 ETC 제약 제품처럼 우리나라를 포함 세계 곳곳의 치과병의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토털 헬스 프로그램(Total Health Program, THP)’이라는 예방치과 진료가 활성화된 일본의 경우 많은 병원에서 각종 진단검사 프로그램과 함께 프로덴티스 요법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덴오믹스 측은 “치과의 중심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는 최근 추세로 보더라도 ‘프로덴티스’는 치과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저 인터뷰] 이병진 원장(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장)

 

“프로바이오틱스, 예방치과 솔루션에 큰 도움”

 

Q. 구강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구강질환이 재발하는 환자들은 병원성 세균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인데, 항생제로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을 위해 어떠한 방법이 있을지 고민하던 중 프로바이오틱스를 도입하게 됐다.

 

실제로 잘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강세균검사(OBD)를 시행해보면 치료 전후에 세균의 조성이 크게 변화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치료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했을 때 세균의 수와 조성이 안정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한 후 치과치료에 프로바이오틱스 요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Q. 바이오가이아의 프로덴티스의 차별점은?
바이오가이아의 프로덴티스는 수년 전부터 IADR 등과 같은 국제학술회의에서 임상효과 등이 발표된 사례가 많다.

 

프로바이오틱스의 기술력은 유익균으로 동정된 균주로 볼 수 있는데, 바이오가이아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구강과 장에 작용하는 두 가지 균주가 포함돼 있어 구강과 함께 전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특징이 있다.

 

Q. 환자들의 반응 혹은 임상적 효과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 후 구강 내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위와 장에서의 변화가 먼저 시작되고, 면역력과 알러지에 대한 변화를 체감하면서 환자들의 반응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대략 1~2개월 후부터는 치주조직의 염증성 변화가 줄어들고, 특히 체감하는 변화로는 입 냄새가 없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구강 상주세균의 조성이 유익균 위주로 자리 잡게 되면, 이후 유지관리 단계에서 특별히 다른 질병이 쉽게 발생하지 않게 돼 환자들이 구강질환 예방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같은 임상효과는 오랜 기간 평가해야 하지만, 구강세균검사를 시행하면 세균의 수와 조성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다.

 

Q. 치과치료에 구강 프로바이오틱스를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들이 기존에 일반적으로 했던 치과치료가 완전하게 구강질환을 예방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치료로 눈에 보이는 질병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치과치료 전반에 예방 술식을 많이 적용하고,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서 세균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치료의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들은 ‘치과는 당연히 외과적 술식을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프로바이오틱스 요법과 같은 내과적 치료방법도 치과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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