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 신규 연재 필진 인터뷰] 최명진 원장(미소진치과)

2021.03.08 14:13:05 제909호

“투자는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하면서 주식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본지는 이러한 추세를 반영, 3월 15일자인 910호부터 가치투자 관련 연재를 시작한다. 필진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미소진치과 최명진 원장으로, 15년 이상의 투자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JUTOPIA’를 운영하고 있으며, 네이버 경제 비즈니스 분야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고 있다. 최명진 원장의 투자 철학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가늘고 길게’라 할 수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는 치과의사의 본분인 진료에 충실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게재될 가치투자 기고를 미리 들여다본다.

 

Q. 먼저 자신을 소개한다면?

투자를 시작한 시점부터 따지면 20년은 된 것 같다. 한동안 투자를 중단한 적도 있으니, 실질적 투자경력은 15년 정도. 개별주도 사보고, 스윙매매도 해보고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본 것 같다. 문제는 치과를 운영하면서 이런 투자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능동적인 대응이 어렵고, 진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동안 투자를 접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진료에 영향을 주지 않는 투자방법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개량적 분석을 통해 개별주식을 선별해뒀다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매매하는 퀀트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매매하면 되는 방식인 만큼, 진료에 지장 없이 투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

 

Q. 현재 하고 있는 투자는 무엇인가?

2018년부터 자산배분 투자를 하고 있다. 주식, 금, 채권, 가상화폐 등 다양한 분야에 고른 투자를 하는 것이 자산배분 투자다. 2018년 말인지 2019년 초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미국 S&P지수가 30% 이상 폭락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미국채를 비롯한 자산배분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마이너스 수십 퍼센트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20%의 수익이 났었다. 이때 아무리 시장이 안좋아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닫고, 자산배분 투자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Q. 자산배분 투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자산배분은 서로 영향을 적게 받는, 즉 상관관계가 적은 분야에 고르게 투자하는 방법을 일컫는다. 주식이 떨어지더라도 채권이 올라 그 손해를 만회하는, 서로 보완적인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자산배분의 경우 대략적으로 연 8%의 수익을 거둔다고 알려져 있는데, 나 같은 경우 매년 12%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Q.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유튜브를 운영하게 된 것도 자산배분이라는 투자방법에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주식과 같은 위험성 자산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매우 조심스럽다. 특정 종목을 추천해줬다가 주가하락으로 원망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인데, 자산배분 투자를 해본 결과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고, 이 정도면 주변에 추천을 해줘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투자는 돈을 버는 것보다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치과의사와 같이 어느 정도의 자금력이 있는 직군이라면 더 그렇다. 자산배분이라는 투자방식이 큰돈을 벌어주지는 못하지만, 은행이자보다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준다. 치과를 운영해야 하는 치과의사에게는 안성맞춤인 투자방식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연재를 통해 이러한 투자방식을 상세히 소개할 생각이다. 이번 연재가 독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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