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 임플란트 수가 비교로 ‘진실 왜곡’

2012.04.05 11:42:17 제489호

치협, 명예훼손 검토…의견광고 빙자한 의료광고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들의 일간지 광고 행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특정인이 운영하는 치과의 임플란트 진료비용을 표로 비교해 “임플란트 식립비용이 터무니 없이 높다”고 호도했다.

 

노인전문치과를 표방하고 있는 룡플란트는 최근 유력 일간지에 ‘환자들만 몰랐던 치과계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제하의 광고를 게재했다.

 

룡플란트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과 홍순호 부회장 그리고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이상훈 회장, K치대병원 임플란트 진료비를 공개했다. 적게는 150만원에서 많게는 330만원 선으로 책정돼 있는 진료비를 자신들이 책정해 놓은 98만원과 비교해 제시한 것이다.

 

룡플란트는 또한 구태의연하게도 임플란트 재료 원가를 운운하면서 “50~80만원 이상을 임플란트 식립 비용과 상관없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치협 김철신 정책이사는 “의견광고를 빗대어 이런 식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가면서 과장·허위 광고를 게재하는 것 자체가 과잉진료를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광고가 의료법을 위반하고 있고, 특히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법이라는 주장도 있다.

 

치개협 이상훈 회장은 “이 광고에 대해 고문변호사에게 자문한 결과, 의료법에서는 비교광고를 허용하고 있지 않으며 의료광고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것은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치개협 차원에서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치과 주소와 연락처가 무단으로 게재돼 광고 이후 수많은 항의성 전화로 정신적인 피해를 입은 상태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피라미드형 네트워크를 척결하려는 것을 진료비 경쟁의 프레임으로 봐서는 절대 오산”이라며 “이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지속적으로 광고를 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저 광고로 치부되고 있을 뿐 방송이나 유력 언론에서 이들의 논리에 부응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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