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근무중 간호사 사망 원인 왜곡 우려”

2022.08.18 11:28:29 제980호

필수과 전문의 부족 및 열악한 현실이 핵심 주장

[치과신문_신종학 기자 sjh@sda.or.kr]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이하 의협)가 최근 근무 중 간호사 사망 사건을 두고, 의사 인력 부족이 근본적인 원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일부 주장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의협 측은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조차 의료진의 뇌출혈 응급상황을 막을 수 없었던 현 대한민국 의료의 현주소에 대해 우리 협회는 참담함과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인을 향해 머리 숙여 애도하고, 충격과 상심에 빠져 있는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사건에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의사 인력 부족 문제 등에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건전하지 못한 의도로 왜곡, 변질된 주장을 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핵심은 전체 의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필수분야, 필수과의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 측은 “무작정 의사 수를 증원한다고 해서 필수의료 과목의 전문의 부족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며 “사명감과 사회적 책무를 근간으로 의학에 몰두하고 전념하고자 하는 의사들에게 합당한 설 자리와 여건이 현실적으로 마련돼 있는지 근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특정과 기피 현상과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획기적 처우개선책을 통해 기피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분쟁비용 국고지원 및 필수의료지원 특별법 제정 △뇌혈관 수술 등 해당 진료수가 현실화 △필수 의료 인력 수련비용 국가 보장 △신경외과 전공의 우선 배정 등 중증 진료 분야 인력 확보 △권역, 지역별 민간병원과 연계 필수의료 민관 협력 △중증 필수 의료 분야 지원 위한 다양한 재원 마련 △중증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국가책임제 시행 △지역 필수의료 육성 △필수의료 우선순위, 수가정상화 등 독립된 협의체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의협 측은 “이 같은 의제들이 즉시 시행되고, 중장기 과제로 별도 추진해야 할 부분은 중간 동력을 잃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 그리고 의료계 모두가 굳은 의지를 발현해야 할 것”이라며 “의협은 금번 사태와 관련 필수의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공적 책임을 재차 강구하고, 고인 및 유족, 국민에게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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