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만성 턱관절 통증장애 완치에 도전하다!

2024.04.16 09:29:34 VOL178/2024봄여름호

의료기술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 및 최신 'PDRN' 재생 주사요법!
글 / 김욱 원장(의정부 TMD 치과의원)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는 이완된 턱관절의 인대나 건에서 새로운 세포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재건을 목적으로 하는 치료다.

 

고농도 포도당 등 자극성 약물을 인대나 건의 골 부착부에 주사하여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자연 치유 및 회복 반응을 활성화하여 난치성 만성 턱관절 통증장애를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재생 주사요법이다.

 

지난 2023년 3월 30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NECA)에서 전통적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를 사용하는 턱관절부 증식치료가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이래로 치과계에서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의과계에서는 1998년부터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를 사용한 척추 및 사지 관절질환에 대한 증식치료가 시행되고 있고 2008년부터 회전근개 파열, 내, 외측 상과염, 슬관절염, 족저근막염 등에 대한 PDRN(Polydeoxyribonucleotide) 등 재생 인자를 주입하는 최첨단 증식치료에 대한 임상 및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턱관절 증식치료 TMJ Prolotherapy / GLUCOSE / PROLOTHERAPY

 

'인대강화주사'라고도 불리우는 '증식치료'는 조직 손상으로 인한 이완 등으로 불안정해진 인대나 건에 새로운 세포 증식을 유도하여 약해진 조직을 재건하는 치료다. 고농도 포도당과 같은 자극성 약물을 인대나 건의 골 부착부의 통증 유발점에 주사하는데, 주사 시 골 접촉으로 골막을 자극하여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자연 치유 및 회복 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통증 및 스포츠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척추 및 사지 관절의 통증 및 불안정성을 치유하기 위해 세포 증식을 통한 손상 조직을 재생, 강화하여 통증의 근원을 치료하는 재생성 주사요법으로, 미국에서 1937년에 도입된 후 1956년 이래 보편적으로 시술되고 있는 정통 의학에서도 공인된 대체의학적 재생 주사요법이다.

 

증식치료 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온 기본적 증식제는 고농도 포도당으로 이것은 주사 후 인위적 염증 반응 유발로 인한 일시적 통증 이외에 부작용이 거의 없고 매우 안전하다. 통상적으로 10% 이상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포도당의 농도가 높을수록 주사 후 통증이 심할 수 있다. PRP(Platelet-Rich Plasma,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 PDRN(Polydeoxyribonucleotide) / PN (Sodium Polynucleotide) 등 최첨단 재생 인자를 주입하는 최신 주사요법도 넓은 의미의 증식치료로 볼수 있다.

 

턱관절 증식치료 시에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부위인 외측익돌근 하두부위의 단계별 술식에 대하여 알아 보면 우선 환자를 덴탈 체어에 편안하게 앉히고 주사 부위를 alcohol sponge로 소독한 후 ethyl chloride 기화성 냉각제를 분사한 후 치과용 마취기로 이개측두신경차단마취(Auriculo-Temporal Nerve Block)를 시행한다. 약 5분 후 주사 부위를 povidone iodine 소독 후 주사 직전 alcohol sponge로 재 소독 후 자침을 시행한다.

 

환자를 개, 폐구운동을 시켜 귀 이주 전방의 하악와의 최심부를 촉진하고 25mm 정도 개구하고 상하 견치 간 gauze 2~3장을 biting한 상태하에 주사한다. 주사침은 25나 27G 1 inch(25mm)나 1&1/2 inch (38mm)를 사용하고 주사 시 골 접촉 및 골막자극은 필수다. 상관절강 내 주사 시 주사 전 흡인은 필수며 관절강 내 주사 시에는 골 접촉은 예외다.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주사 부위는 관절원판 후방 부착부(원판후조직), 유양돌기, 후두돌기 등이다.

 

증식치료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어 소아, 고령자, 임산부,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고,  비수술적 요법으로 절개나 전신마취, 입원을 필요로 하지 않아 시술이 간편하고 시술시간이 10분 정도로 짧고, 1회 주사만으로도 효과가 좋으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장기적으로 일정 간격(2~4, 4~6주)으로 반복적 주사(4~10회)가 가능한 근본적 재생 주사치료라는 장점이 있다. 주사 후 일시적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수 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치료 효과가 서서히 발현되며, 치료효과의 증진을 위하여 반복적 주사가 필요하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턱관절 증식치료(Prolotherapy)는 턱관절장애의 유일한 만능적 치료법은 아니지만 행동요법, 상담치료, 투약, 물리치료, 운동요법, 교합장치요법, 주사요법, 턱관절강 세척술 등과 복합적으로 적용하면 난치성 만성 턱관절 통증장애를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치료수단이 될 수 있다.

 

최신 PDRN 재생 주사요법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은 1990년 이탈리아 마스텔리 제약회사(Mastelli Srl, Officina Biofarmaceutica, Sanremo, Italy)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문의약품인 “플라센텍스(Placentex Integro)”의 유효 성분으로 바다 송어(salmon trout/ Oncorhynchus mykiss)의 정자세포(spermatozoa)에서 특허 받은 공법으로 정제 및 멸균 과정을 거쳐 추출한 조직 재생 활성화 물질(tissue regeneration activator)이다.


체내 투여 시 일정한 약리효과를 나타내는 50~2200 bp (base pairs)의 저분자량을 가지는 DNA 분절(fragment)들의 혼합물(mixture)이다. 분자량이 작고 균일하여 체내 흡수율 및 약리적 활성도 (>95%) 가 높아 손상 부위의 항염증 및 조직 재생 효과로 피부 창상 (욕창, 화상, 족부궤양, 피부이식) 및 근골격계 질환(무릎 퇴행성 관절염, 어깨 회전근개 파열(Rotator Cuff Tear), 팔꿈치 외측 및 내측 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LE), Tennis Elbow/ Medial Epicondylitis (ME), Golf Elbow),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의 만성 통증 치료 및 여드름 흉터, 튼살 개선, 피부 위축, 잔주름 개선(피부 재생), 탈모 치료(모낭세포 재생, 두피조직 재생), 피부 및 성형 수술 후 빠른 치유 등 피부, 미용, 성형 부문에 적용되고 있다.

 

지난 34년 동안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고 특히 우리나라에는 2008년부터 오리지널 제품이 수입, 사용되어 왔다. 2015년 이후 국내 파마리서치 제약회사에서 연어(chum salmon/Oncorhynchus keta)의 정소 조직에서 독자적 기술(DOT)로 추출, 제조한 국산 약제(리쥬비넥스 주, Rejuvenex Inj.)가 개발된 이래로 현
재까지 약 20 여종의 국산 제네릭 약제(generic drug, 복제약)가 유통되고 있으며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스포츠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골과 인접한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이라는 점에서 류마티스 관절염과 치주염은 면역학적 및 병리학적 과정이 거의 동일하다. 세계적으로 동물실험에서 실험적으로 유도한 치주염에서 PDRN의 항염증 효과 및 치조골 보호, 골재생 증진 효과가 보고되었다.

 

국내 치과계에서도 2013년 자가치아 이식재와 병용한 PDRN의 골이식 시 골재생 촉진 효과에 대한 임상 증례가 보고된 후 최근 치주조직 재생, 골재생 촉진 효과에 대한 다양한 세포연구 및 동물실험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프롤로턱관절연구회 회장인 윤현옥 원장의 방법에 의하면 PDRN 주사제는 2% 리도카인 1cc와 PDRN 3cc(1 Vial, 3ml, 5.625mg)를 혼합, 조제하여 환자의 주소에 따라 각각 턱관절 상관절강 내 2cc, 유양돌기, 후두돌기, 관골상 교근부착부 등 전통적 증식치료 주사점에 1cc를 고농도 포도당 증식치료와 동일한 방법으로 주사한다. PDRN 주사 시, 주사 후 주의사항은 전통적 고농도 포도당 증식치료의 경우와 동일하다.

 

 

PDRN 주사요법은 전통적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 주사요법과 비교하여 주사 후 통증 등 부작용이 거의 없고 치료
효과 및 시술 후 환자 만족도가 더욱 양호하다.

 

결론적으로 최신 PDRN 재생 주사요법은 광의의 턱관절 증식치료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턱관절부의 인대와 건의 이완에서 기인한 턱관절의 만성 통증 및 탈구 등 기능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유용한 술식으로 전통적 고농도 포도당 증식제를 이용한 증식치료보다 통증 등 부작용이 적고 치료 효과가 우월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치과 영역에서 구강 점막 및 피부 질환, 턱관절을 포함한 근골격계 통증 및 장애, 신경병성 통증 및 운동장애, 치주 및 골조직 결손 등 재생 의학 및 미용, 성형 분야에서 향후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1.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보고서 HTA-2023-24. 후두하 및 상부경추, 턱관절부위 증식치료. 2023;04: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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