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균열증후군(crack tooth syndrome) - ②

2015.07.13 14:26:53 제643호

조영탁 법제이사의 의료법과 의료분쟁

▶지난호에 이어

CTSM은 대부분이 강한 저작압이나 외상성 교합, 이갈이나 꽉 무는 습관, 치아의 누적된 피로나 마모, 간혹 치과치료로 불가피하게 치아에 가해지는 힘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구강 내 구치부 평균 저작력은 40~125N으로 다양한데, 환자의 해부학적, 기능적 구조 이상에 따라 저작 시 1,000N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건전한 치질도 파괴될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게 되어 치아에 치명적인 외상성 손상을 야기하게 된다. CTSM의 발병률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조용범 교수(단국치대 보존과)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표2).

특히 우리나라에서 CTSM이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는 거칠거나 질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오징어 등의 건조식품, 멸치나 콩 볶은 음식, 얼음이나 딱딱한 사탕을 깨물어 먹는 습관, 또는 딱딱한 게나 삼겹살의 뼈 등을 씹어 먹는 습관도 CTSM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발인자다.

CTSM은 정상적인 치아가 임계점 이상의 외력에 의해 어느날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환자의 병력을 조사할 때 이러한 음식과 관계된 병력이 있는지 알아보는 문진은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특히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균열치 및 수직 치근 파절은 논문에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CTSM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표출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저작할 때 일명 머리카락이 쭈뼛 서는 듯한 아주 날카로운 통증이 순식간에 오며 이 증상이 수초에서 수분 지속될 수 있다. 간혹 환자는 자기가 겪은 증상이나 현상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어느 한쪽 부위에 불편함을 호소하지만 어떤 한 치아를 꼭 집어 가리키지 못하기도 한다.

온도변화 특히 차가운 것에 동통을 호소하기도 하며, 또 특이한 것으로 타진에는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방사선 사진 상으로 정상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국소적이거나 어느 특이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아니라 다양한 양태를 보이는 것이 CTSM의 전형적인 증상이며 그 위치와 방향 또는 정도에 따라 환자는 여러 증상 중 하나 또는 다양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한다.

 

CTSM의 진단 방법은 병력조사, 시진(visual exami- nation), 방사선 검사 투조(Transillumination), me- thylene blue를 사용한 치아 표면의 염색 등 여러 방법이 있다(표3). 

▶다음 호에 계속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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