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인하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지역 음식점 업주들이 카드 수수료를 인하해달라는 궐기대회를 가지면서 불거진 수수료 인하 요구가 최근에는 학원, 안경점, 유흥주점 등 60여 개 자영업 종사자 500만 명의 파업사태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이하 의협)도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은 “현재 의료기관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종합병원(1.5~2.0%), 병원(약 2.7%), 의원 및 약국(2.7~3.33%)까지 차등적용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공익적 성격을 고려, 현행 수수료율을 대폭 인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의협은 청와대 등에 공문을 발송해 1% 중반까지 카드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문제는 치과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대부분의 치과에서 지불하고 있는 카드 수수료율은 2.4~2.5% 수준에 달한다. 때문에 치협 대의원총회에서는 카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는 안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현재 치과병의원의 신용카드 가맹률은 100%에 달하고 있고 1만 원 미만의 소액 결제까지 카드로 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일 만큼 이용률이 높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2.5%대의 높은 수수료율로 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개원의는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시기에 치과계도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