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명의 대의원제로 26,000여 회원들의 뜻을 대의할 수 없다는 일반 회원의 정서가 드디어 결실을 볼 것인가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이하 치협) 회장단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김세영-안창영-이원균 세 후보진영이 공히 ‘선거제도 개선’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
세 후보는 모두 집행부 임기 첫 해 가시적인 연구결과로 이듬해 치협 대의원총회에 집행부 안으로 선거제도 개선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이미 세 캠프가 선거제도 개선을 향한 일반 회원들의 열화와 같은 의지는 상당 부분 수렴한 상태이며, 시도지부에서도 오는 23일 치협 총회에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김세영 캠프는 당선된다면 임기 첫해 선거제도개선특위를 구성해 전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행부 안을 도출해 내년 총회에 상정하는 수순을 계획하고 있다.
“직선제, 대의원 대폭 증원, 현 제도 유지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반드시 설문조사로 회원들의 의지가 반영한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제도 개선뿐 아니라 회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민의를 묻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총의를 묻는 방법은 참여율이 낮은 설문보다 회원이 직접 투표하거나, 전자투표 등을 다양하게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창영 캠프도 당선된다면 임기 첫 해 연구 검토를 통해 이듬해 곧바로 집행부 안으로 치협 총회에 상정할 뜻을 밝혔다. 특히 안창영 캠프는 그간 치과계 의사결정의 소외계층이나 다름없었던 여성치과의사, 수련의나 공보의 등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캠프 관계자는 “과거 이미 치협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해서 상당한 연구를 한 바 있다”며 “당선된다면 다시 한 번 선거제도개선특위를 열어 회원들이 원하는 제도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지부 대의원 수를 대폭 확대하고, 치협 대의원에 여성치과의사를 비례대표로 일부 포함시킨다든지, 수련의나 공보의들의 대의원 지분을 확보해준다는 등의 세부적인 방안도 연구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원균 캠프 역시 민주적 치협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가칭)치협회장선출을위한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해 대표성을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간선제(선거인단제)부터 미국식 선거인단제도, 직선제까지를 포괄하는 모든 방안을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대의성이 약한 간선제보다 회원들이 직선제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집행부에서는 반드시 임기 첫 해 회원들의 민의를 반영한 안을 도출해 총회에 상정하고 판단은 대의원들에게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