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치과 리스트’ 들어보셨나요?

2019.07.04 15:22:19 제831호

‘양심’ 표현으로 환자 현혹할까 우려

“우리동네 양심치과 쉽게 찾는 법”, “2019년 현재 전국 양심치과 리스트” 치과의사들도 모르는 ‘양심치과’가 일반인들에게는 익숙한 용어가 되고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치과’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나오는 것은 물론, 검색된 페이지를 살펴보면 전국 곳곳의 양심치과 리스트를 정리해놓은 파일부터,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치과가 양심치과가 맞나요?”라는 질문과 답이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 치과에선 신경치료 안해주고 임플란트 권한다니, 양심치과 가서 진단 좀 받아보고 싶다”며 답을 구하는 질문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흐름을 타고 ‘양심치과’로 스스로를 칭하고 홍보하는 치과도 넘쳐나고 있다.

 

최근 치과의사 A씨는 지인으로부터 “인터넷에 떠도는 양심치과가 무엇이냐? 믿을 만한 곳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 창을 열어보니, 매월 업데이트된다는 전국 지역별 양심치과 리스트가 나열돼 있었다.

 

소비자가 추천한 기관을 직접 방문해 해당 원장의 면담을 거쳐 양심병원 선정여부를 검토하고 최종 선정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표기돼 있다. 한 지역에 단 하나의 병원을 선정하는 것으로, 모든 정보를 찾아서 치과를 가길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솔깃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진료비가 저렴해서인지, 진단과 치료가 정확해서인지, 친절한 것이 기준인지 모호하다는 점에서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치과의사들 사이에서는 “환자나 스탭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하면 블랙리스트가 되는데, 특정 치과를 알리는 이러한 리스트는 별다른 제재가 없는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 파워블로거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무기로 홍보비를 받거나 진료비 할인을 미끼로 홍보글을 작성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아 ‘양심치과’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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