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바로알기-3] 알쏭달쏭 구내염, 진단과 치료는 치과에서!

2021.03.15 12:19:54 제911호

구내염이 CC(chief complaint)일 때 치과에서 진행하는 검사
부산대치과병원 구강내과 정성희 교수/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연구이사

구내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소의 면밀한 관찰과 전신상태의 진찰, 복용하는 약물의 조사, 필요시 조직검사를 하는 등 갖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원인이 다양한 데 반해 나타나는 형태는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단을 제대로 내리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아도 보통의 구내염이 잘 해결되는 이유는 구강점막의 탁월한 회복력 때문이다. 양치질이 잘 되어 깨끗한 구강 상태가 유지되고, 타액량이 충분하며, 특별히 외상이 없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체계가 이상이 없다면 그 회복력은 매우 잘 작동한다. 그러나 이 반대가 되면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한번 생긴 구내염이 잘 없어지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처음 치과에 가게 되면, 일차적으로 병소의 모양을 보고 아주 특징적이고 전형적인 병소라고 판단되면 특별한 검사 없이 약을 받는다. 이때에도 치과의사는 주변에 손상을 주는 보철물은 없는지, 최근에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닌지, 얼마 동안 아팠는지 등을 검사해보고 추가로 x-ray를 통해 뼈나 치아에서 연관되는 구내염을 감별하게 된다. 보통 치과의사가 구내염 병소에 대한 질문을 할 때, 환자가 생각하기에 구내염과 관계없다고 생각되어 제대로 된 정보를 주지 않게 되면 병소에 대한 판단이 잘 되지 않아 치료에 시간이 걸리게 된다. 따라서 약을 먹어야 될 정도의 전신질환이나 최근에 먹고 있는 약물(건강보조식품 포함), 전신적인 쇠약감이나 피곤함, 흡연이나 음주 등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줄 필요가 있다.

 

전신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구내염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건강검진에서 하는 혈액검사 항목이 아닌, 다양한 구내염을 감별 진단하기 위한 항목이 추가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여기에는 각종 바이러스나 곰팡이 검사도 포함된다. 구강 내 점막은 거의 2주 단위로 변하므로 치과에서 치료에 대한 반응을 포함한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매 내원할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기록을 하게 되고, 더 이상 내원하지 않아도 좋다는 얘기를 듣기 전에는 계속 병원에 가야 한다. 그리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을 때 놀라지 말자.

 

 

 

 

 

 

 

 

 

 

 

 

 

 

 

 

 

 

 

 

 

정성희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 연구이사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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