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장 릴레이 인터뷰⑭] 제주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 장은식 회장

2023.08.18 10:11:26 제1028호

“존경받는 치과의사, 행복한 치과의사회”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전국 16개 시도치과의사회(이하 시도지부)가 새로운 집행부를 맞이했다. 3년 임기에 돌입한 신임회장들은 집행부 임원 구성을 마치고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본지는 전국 시도지부 회장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지역 개원가의 현실과 집행부 주요 사업에 대한 비전을 들어본다. 이번호는 그 열네 번째 시간으로 제주특별자치도치과의사회(이하 제주지부) 장은식 회장의 회무철학과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한다.

 

Q. 제주지부 신임 집행부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제주지부 29대 집행부는 ‘존경받는 치과의사, 행복한 치과의사회’를 슬로건으로 출범했다. 회장을 연임하다 보니 28대 집행부의 연장선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다양성 추구’라는 점에서 신임 집행부만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제주지부 역사상 처음으로 신미정 여성부회장을 선출함으로써 여성 회원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됐고, 제주국제의료봉사회 강창수 회장이 부회장으로 참여하면서 국제 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새로 영입한 젊은 이사 가운데 치과의사 2세도 3명이나 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다채로운 임원 구성으로 제주지부의 활기를 더하고 있다.

 

Q. 제주지부의 특색, 지역 개원가 현안은 무엇인가.

 

제주도는 1년에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인구는 70만도 되지 않는 섬이다. 관광객이 치과에 내원하면 임시치료밖에 안되고, 인접 지역에서 유입되는 환자가 없기 때문에 누군가 욕심을 내면 바로 주변 원장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육지에서 내려와 개원하는 치과의사들에게는 “아무리 무리해도 대박이 없고, 열심히 근무하면 쪽박도 없는 곳이 제주”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니 치과의사로서 품격을 지키며 어우러져 지내야 한다고 얘기한다.

 

또한 젊은 치과의사들보다 다른 지역에서 개원하다가 은퇴 후 제주에서 새로 개원하는 회원들이 늘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회원 수가 적어 가족같은 분위기였지만, 회원수가 늘고 외지에서 오는 치과의사들이 많아지다 보니 회원 간 단합과 소통이 부족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집행부부터 ‘신규회원 간담회’나 ‘찾아가는 회원간의 만남’을 통해 읍면지역 회원까지도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3년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지난 2021년, 제주지부가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수학교와 요양원 등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왔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65세 이하 저소득층 무료보철사업’을 통해 임플란트진료 등을 800여명에게 실시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것을 인정받은 결과다. 임기 내에는 1,000명까지 수혜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해외진료봉사를 재개하고, 일본이나 중화권 등 주변국 치과의사회와의 상호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제로터리, 라이온스 등의 단체와 연계해 동남아의 어려운 곳에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지난달에는 캄보디아의 의사, 간호사 10여명을 제주지부 회관에 초대해 치과관련 교육과 교류를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내년은 제주지부가 창립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Q. 치협 박태근 집행부 2기에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치과 건강보험 파이를 확대하는 데 주력해주길 바란다. 보험 임플란트를 4개로 확대하고 무치악 임플란트 보험화 등 치과계에서 오랫동안 요구해온 일들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 국민건강은 물론 치과계 파이를 키우는 중요한 일이다.

 

회원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요즘 젊은 치과의사 가운데는 협회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경제적이고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하는 경향마저 있다. 의료법에 명시돼 있는 중앙회 가입 의무를 다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처벌, 불이익조항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Q. 제주지부 회원 및 치과계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다. 그러나 지금도 전국의 수십만 수험생들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자부심을 갖고 환자진료에 임하고, 여가시간에 좋아하는 일도 즐길 수 있는, 치과의사로서의 행복한 인생을 응원한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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