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는 지난 4월 11일 해외시장리포트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의 전동칫솔 선호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이전까지 전동칫솔은 더 효과적인 치태 제거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단순 선택사항에 불과했으나, 최근 가격이 점차 낮아지고 기능이 개선됨에 따라 인도 소비자들이 전동칫솔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충전식 칫솔의 가격이 점점 낮아지면서 배터리형 전동칫솔과의 가격 격차가 좁혀져 소비자들의 충전식 칫솔 선택이 증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인도에서 충전식 전동칫솔의 단가는 약 55%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동안 배터리형 전동칫솔의 단가는 약 15% 상승했다.
하지만 코트라는 전동칫솔의 성장을 억제하는 요인 역시 시장에 상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격에 대한 민감성, 소비자 습관, 시장 인식 등으로 인도에서 완벽한 대세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 대다수 소비자는 전동칫솔을 고급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수동칫솔의 평균가격은 20~50루피지만, 전동칫솔은 500~5,000루피로 여전히 비싸다.
소비자의 인식과 습관도 주요 저해요인 중 하나다. 인도의 구강위생 습관은 여전히 수동칫솔 사용, 아유르베다 요법(현지 전통 의학), 그리고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허브치약가루나 님 스틱(천연나무 스틱)을 사용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게다가 인도에서는 치과 검진이 예방보다는 주로 증상 해결 차원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고급 구강관리 도구에 대한 수요를 억누르는 원인이 된다.
코트라는 “인도 소비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며, 전동칫솔을 필수품보다는 고급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가적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활용하면 기존의 시장장벽을 극복하고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인도 표준국 인증과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의 승인이 의무화되면서 기존에 인도시장을 주도하던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 완화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제도 시행이 고품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코트라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