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신흥연송학술재단이 주최하고 전남대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전남대치전원)이 주관한 제7회 연송장학캠프가 지난 7월 25일과 26일 신흥 후원으로 용인 연송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연송’은 故 이영규 신흥 창업주의 아호로, 연송장학캠프를 비롯해 연송치의학상, 연송치위생학 학술연구상, 연송장학금 등 대한민국 치과계의 권위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제7회 연송장학캠프는 ‘치과의 미래를 상상하다: 기술, 인간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국 치과대학에서 우수한 성적 및 학업태도와 경제적 여건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 장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에는 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과 조용범 이사, 전남대치전원 고정태 원장과 류정희 부원장 등이 참석해 연송장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박영국 이사장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중한 연송장학캠프가 치과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첫걸음이자, 세계로 향하는 시야를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연송장학캠프에서는 △김한결 교수(전남대 사학과)의 ‘예술로 기록된 몸과 의료의 역사’ △이원준 박사(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치아 신원을 말하다’ △박찬 교수(전남대치의학대학원)의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그 너머: AI와 미래 기술이 여는 치의학의 새로운 지평’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학술강연 외에도 만찬과 레크리에이션 등 참가자 간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특히 저녁 만찬 자리에는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 최연희 이사장을 비롯해 전국 치과대학의 학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연송장학생과 직접 소통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후원한 신흥은 “한국 치과계를 넘어 세계 치과계에서도 ‘연송장학생’이라는 이름이 중요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학생 여러분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송장학캠프는 지난 1999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대학원에 지원해 온 연송장학금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장학생 간의 네트워크 형성 및 학술적 성장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캠프는 매회 각 대학이 순번제로 주관해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단순한 장학지원을 넘어 미래 치의학을 이끌어 나갈 인재 간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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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전남대치의학전문대학원 고정태 원장·류정희 부원장
“인문학적 감수성 키우는 소중한 기회”

제7회 연송장학캠프 주관대학인 전남대치의학전문대학원 고정태 원장과 류정희 부원장은 “치의학의 미래는 첨단 기술과 인문학적 가치가 함께 성장해야 가능하다”며 이번 캠프의 의미와 기대를 전했다.
고정태 원장은 “AI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등 현대 치의학의 발전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윤리와 인성 교육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만 여기지 않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이다. 이번 연송장학캠프는 학생들이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는 소중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고 원장은 “특히 법치의학 분야 강연은 치과의사가 임상뿐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음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좋은 강연이라 생각한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미라의 얼굴을 복원하는 연구는 치과의학이 사회와 문화에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치과의사가 단순히 환자 진료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다양한 진로가 있음을 학생들이 인지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류정희 부원장은 “서로 다른 대학 출신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고, 편견을 허물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연송장학캠프는 장학금 수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캠프 기간 진행된 토론과 공동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학교별 경쟁구도를 넘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는 중요성을 체감할 것”이라며 “이러한 경험이 치과계의 미래 협력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원장과 류 부원장은 “연송장학캠프가 앞으로도 치과계 인재들이 ‘기술과 인간’의 균형을 갖춘 리더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