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한여성치과의사회(회장 장소희·이하 대여치)가 지난 8월 23일 마곡 오스템 대강당에서 ‘멘토·멘티 만남의 날’을 개최했다. 여성 치과의사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진로와 삶의 선택을 공유하고,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이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 자리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부회장, 대여치 신은섭 前회장, 경희치대여동문회 주성숙 회장, 연세치대여동문회 이경선 회장, 서울치대여동문회 장복숙 회장, 조선치대여동문회 안선영 회장, 서울여성치과의사회 김현미 회장, 오스템임플란트 최규옥 회장 등이 참석해 학생들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했다.

행사에서는 각자 다른 길을 개척한 연자들이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황훈정 김천시보건소장은 ‘나는 왜 치과의사가 아닌 보건소장이 되었나’를 주제로 치과대학 졸업 후 개원의 대신 공공보건의료 분야로 진출한 과정을 들려줬다. 또한 박물관 관련 저서를 집필한 경험을 소개하며 치과의사의 진로가 얼마나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김모란 원장(연세미소치과)은 ‘육아+개원+취미=진짜 나를 찾는 공식’을 통해 워킹맘으로서 육아와 진료를 병행하면서도 캘리그라피, 합창, 운동 등 다채로운 취미로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했다.

‘치대 졸업 후 인생 2막, 어떻게 살고 싶어?-진로 고민, 같이 해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진주영 원장(서울진이치과)은 30대 중반의 나이로 치과대학에 진학해 육아·학업을 병행하며 치과의사로, 그리고 보존 분야 연자로 자리 잡은 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정적으로 학문과 임상에 임해온 과정을 나누며, 후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강연 후에는 학교별 멘토링도 진행됐다. 학생들은 졸업 후 진로, 개원 준비 과정 등에 대한 구체적 질문을 건넸고, 선배들은 이에 귀 기울이며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세대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대여치 장소희 회장은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단조롭게 보일지는 몰라도 선택에 따라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 선배들의 경험을 통해 후배들이 더 넓은 시야로 많은 가능성을 꿈꾸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후배들이 건강하고 포용적인 사회에서 각자의 꿈을 이뤄가도록 항상 응원하고 동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