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대한치과보험학회의 ‘치과건강보험심사청구사’ 자격제도가 최근 대한치과건강보험청구사협회가 운영하는 ‘치과건강보험청구사’ 과정으로 유사한 교육이 이름만 바꿔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설립된 대한치과건강보험청구사협회는 보험학회에서 관련 제도운영의 실무를 맡았던 김영삼 원장이 공동대표로 설립한 단체다. 이미 2회에 걸쳐 153명이 지원·응시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3급 자격시험 대비 교육과정에 따른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고 홍보에 나섰다.
당초 치과계가 ‘치과건강보험심사청구사’ 자격제도를 반대했던 이유는 보험학회가 주관하면서 치협 인증인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었지만,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신설해 치과의 경비를 증가시키고 불법 대행청구자를 양성하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의견에 따른 것이었다.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치과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반영이 필요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우세하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