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 대비 114.1% 증가했다. 이를 인구 10만명당 수로 환산하면 17.9명으로 10년 전보다 9.2명이 증가한 수치다. 또한 치매로 사망한 경우 남자가 여자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남자의 사망률이 10년 전보다 122.4% 증가해 여자 97.3%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치매환자 수가 68만5,000명으로 오는 2050년에는 인구 10만명 중 271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보험연구원의 전망에 따라 치매 사망률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치매 사망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치매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로 구강관리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는 ‘치매예방 구강건강정책을 위한 TF’를 구성하는 한편, 지난 7월 ‘치매관리와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구강관리를 통한 치매관리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치매국가책임제에 치과의료를 참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가치매연구개발 10개년 투자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달 20일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10개년 치매연구개발 계획 수립을 통해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 추진계획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치매 극복의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에 치과계 인사를 찾아볼 수 없어 치매국가책임제에 치과의료가 제외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