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의 글] 남승희 前서울시치과의사회 감사님을 떠나보내며

2020.10.12 13:22:49 제890호

글/이준규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7대 감사

남승희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7대 감사님의 비보를 받고, 얼마나 놀라고, 가슴이 아프던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직은 할 일이 많으신데 어찌 이렇게 빨리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까.


이제 다시는 남 감사님의 모습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합니다. 아직은 보내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 우리 곁을 냉정하게 떠나가신 야속한 남 감사님과 남 감사님을 못 놓아드리는 쓰라린 그리움을 어찌할까요. 남승희 감사님은 송파구치과의사회 초창기 재무이사, 총무이사, 부회장,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회원들을 향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대들보 역할을 하셨고, 송파구치과의사회 총회, 야유회, 송년회 등 어느 행사에도 소홀함 없이 참석하시어, 재치 넘치는 특출한 표현으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또 취미도 다양하여 송파구 골프모임, 당구모임에도 중추적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서울시치과의사회 법제이사, 치무이사 당시에는 부정의료업자 척결과 의료사고 분쟁대책, 미가입회원 가입 유도, 학교구강검진 등 당시 송파구 회장이셨던 남 감사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현재 치협 군무이사인 정승우 원장이 송파구 회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습니다. 또, 제가 서울시치과의사회 부회장으로 회무에 참여하고 있을 때는 당시 서울시치과의사회 치무이사인 전용구 원장이 임기 중 송파구치과의사회 임원 순번 때문에 구회장을 맡는 데 가교 역할도 해주셨습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7대 이상복 집행부 시절에는 한 개 구에서 최초로 2명의 감사가 선출되는 등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37대 감사 시절 한재범 감사와 함께 최고의 팀워크로 서울시치과의사회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셨습니다. 주일에는 송파구치과의사회 초대회장이셨던 최창규 선배님과 저와 송파구치과의사회 감사인 정경철 원장 부부, 가수 오승근 씨와 운동도 자주 하였지요. 임원 워크숍이나 구회장, 총무 워크숍 때는 같은 방을 쓰며 많은 얘기를 나누었는데, 남 감사님은 종합검진을 나쁜 결과가 나올까봐 거의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3년의 감사 임
기가 끝난 직후 2020년 4월경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결과가 안 좋아서 수술을 받으시고, 희망을 품고 투병 생활을 해오셨는데, 이렇게 빨리 운명하실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랑스러운 가족(사모님, 자녀 2명)들을 남겨두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드셨을까요?


이제 편히 가십시오.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재치 있는 위트와 넉넉한 사랑으로 일생을 살아오신 거룩한 발자취는 우리 치과인 모두에게 삶의 본보기로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이준규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7대 감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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