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식 후보 인터뷰] ‘젊은 치협’, 새로운 인물로 치과계 판을 바꾸자!

2021.07.02 11:44:41 제926호

7·12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 기호 2번 장은식 후보

 

Q. 이번 보궐선거는 이상훈 前회장의 잔여임기에 대한 선거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번에 이번에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대의원총회에서 협회 예산안이 부결되고, 협회의 회무가 여러 갈등 요소 때문에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면서부터 위기의식을 느꼈다. 그러한 중에 이상훈 회장이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시점에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일까 생각하게 됐고, 다른 사람에게 미룰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잘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오랜 기간 치과계 많은 인사들이 협회장 선거를 중심으로 소위 계파라는 것을 만들어 분열하고 있는 난국을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은 이러한 분열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비록 지부에서일지라도 다른 지부들이 부러워할 만한 화합을 이끌어냈던 사람이 적임자고, 그래서 제가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선거는 회장단이 아닌 회장 1인만을 선출하는 선거다. 그간의 선거와 달리 회장 후보자의 역량이 집중적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이는데.

본인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협회장 선거를 중심으로 한 치과계 분열의 관점에서는 완전한 아웃사이더다. 다만, 오랜 기간 제주지부에서 일선 회무부터 회장에 이르기까지 치과의사 회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고, 지부 회원들의 이익을 실현하는 일을 충실하게 수행해 왔다.

 

또한 이러한 일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의료 영역뿐 아니라 행정, 법무 등의 치과 외적인 부분에 대한 인식과 능력이 필요함을 깨닫고, 폭넓은 공부와 시민단체, 법원 조정위원 등의 사회 활동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한 대비책을 갖고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이상훈 前 회장의 사퇴 원인 중 하나인 집행부 내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후보자의 해법과 당선된다면 현 집행부 임원진과의 관계 설정은?

현재 남아있는 임원진 가운데 오늘의 이 보궐선거에 중대한 책임이 있음이 명백한 임원은 교체할 예정이다. 다만, 다가올 대선 정국의 틈바구니에서 치과계의 많은 당면 과제를 실현해 내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집행부 교체는 많은 시간과 자원의 손실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당선 후 임원진과의 관계는 회장이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원진, 집행부는 회장과의 관계 또는 차기 회장이 누구일지에 대한 손익 계산의 줄서기에서 벗어나 각 위치에서 최대한 실무적 능력을 발휘해야 하고, 이를 보장하고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회장의 기본적인 자질이자 능력이다. 회무에 집중하는 임원진과는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다.

 

Q. 노사단체협약서 재협상 또는 파기는 모든 후보자의 공통된 공약이다. 단체협약에 대한 일방적 파기 또는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후보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바람직한 노사관계는 직장의 구성원이 자신이 다니는 직장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관계일 것이다. 치협 노조 구성원의 업무체계, 임금체계를 살펴보면 이러한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형성하는데 많은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 적절하지 않은 업무 시간 배분으로 인한 예산 낭비 측면도 있지만, 노조원들의 임금 수준이 행복과 보람을 느낄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비노조원인 고위직 직원들의 임금 수준과 방만하다고 평가받을만한 직원 조직의 규모다. 조직 규모의 적정성과 고위직, 하위직 임금체계를 면밀히 검토해 효율적인 조직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조직을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단체협약의 재협상 부분에 대해 전체 치과의사 회원들이 납득할 만한 방안과 협상 결과를 내놓겠다.

 

Q. 임기 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사업과 그 외에 우선순위 사업들이 있다면?

비급여 관리대책의 강행이라는 정부 정책은 의사협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국민의 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법안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비급여 가격 고지 정책이 전체 개원의를 가격 경쟁의 소용돌이로 직접 몰아넣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러한 새로운 정책의 시도는 해당 전문가 집단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고, 이를 위해 비급여 가격 고지와 연관된 많은 개인 및 단체의 헌법소원이 제기된 상태이므로, 여기에 대한 심리가 이뤄질 때까지 제도의 시행 유예를 주장한다.

 

이번 보궐선거의 당선인 임기는 짧지만, 차기 대통령선거 기간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당선된다면 이러한 시기를 이용해 임플란트 영역을 비롯한 치과계 보험 규모 확대를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Q. 다른 후보의 공약 중 이견을 제기하고 싶은 내용은? 공식적으로 묻고 싶은 질문과 이에 대한 후보자의 반대의견은?

△전면적인 집행부 교체 공약 / 집행부 교체로 인한 회무 공백의 문제, 새롭게 교체될 집행부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이는 현재 분열돼있는 치과계의 완전한 한쪽 쏠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비급여진료비 9종 심평원 입력 거부 / 비급여 고지 정책에 대한 회원들의 완전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완전 거부를 주장하는 후보 진영의 이해 방식과 해결 방법이 궁금하다. 거부 회원의 과태료 부과 사태가 빚어진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차후 지속적인 행정 소송을 제기한다면 그 소송에서 패배하는 경우 다음 대책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외부회계감사 도입 / 현 회장단의 공약이었던 외부회계감사에 대해서도 사업추진 중, 외부감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만 2억원 이상, 1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그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하는 회비 사용성의 투명성 여부를 발견할 수 없다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외부회계감사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면 예측가능하고 정확한 회계감사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안정되고 빠른 해결 / 협회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되고, 지속적인 회무 및 개혁을 이어나가는 것은 회원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다만, 분열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이가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자명하다. 빠른 안정을 위해 대립해왔던 상대방의 진영을 화합의 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Q. 마지막까지 어떤 각오로 선거전에 임할 계획인지?

협회장 선거는 모든 치과계의 현안과 회원들의 요구가 공론화되는 장이어야 한다. 협회장 선거가 한 사람이나 출신 대학의 명예를 이루는 장이 된다거나, 치과계 내부에 이합집산하는 어느 계파의 수확이 되는 장이 돼서는 우리 미래가 암울하다. 지난 세월 부끄럽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온 제 인생의 모든 배경만으로, 강한 조직력, 허울뿐인 혁신 공약 앞에서 끝까지 깨끗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치러낼 것이다.

 

어떤 후보가 회원 여러분 마음 속에 행복하고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진심어린 공약과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준다면 나이를 떠나 누가 가장 젊고 가장 유능한 후보인지 알아봐줄 거라 믿는다.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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