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자다] 강익제 원장 (엔와이치과)

2014.06.09 17:26:49 제593호

“동네치과 원장이라서 정말 좋다”

“매일매일 공부해도 모르는 게 많습니다. 매일매일 신경써도 당신을 잘 챙기지 못합니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지 못해 송구스럽습니다.”


엔와이치과 벽면에 걸린 이 글귀를 보고 누군가는 “너무 겸손해 하는 것 아닌가? 자존심도 없나?”라고 조금은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환자를 위한, 특히 내 동네, 내 이웃을 위한다는 강익제 원장의 진료철학이 이 글귀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 각종 치과경영 세미나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강익제 원장은 그 흔한 공동개원이나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않다. 그저 동네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지극히 평범한 치과원장이다.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엔와이치과는 지하철역에서도 대여섯 정거장 버스를 타야 한다. 관악구 일대도 이미 덤핑치과들이 들어선지 오래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강 원장은 항상 웃는 모습이다.


강 원장은 올해로 개원 9년차를 맞았다. 내년이면 10년. 이제는 조금 지겨울 때도 된 것 같지만, “치과의사라서 좋다”는 그는 “동네치과 원장이라서 더욱 좋다”고 말한다. “매일 내 치과에 출근하는 게 즐겁다”는 강 원장. “우리 직원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강 원장이 경영세미나의 인기연자로 등극한 이유는 이처럼 평범한 동네치과를 행복하게 잘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스스로 현재 위치에 만족하고, 행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의 강의에 공감하고 만족해하는 이들 또한 특별한 무언가를 원하는 건 아니다. 그저 현재를 살아가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싶어서이지 않을까?


강익제 원장은 “개원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고, 당연히 젊은 세대에 속한다. 경험도 많지 않은 강의에 나보다 젊은 치과의사는 물론, 선배 치과의사들이 공감을 해주는 것을 볼 때, 동네치과의 가치는 원장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이 말하는 치과경영은 한마디로 ‘원칙을 세우자’로 표현할 수 있다. 직원관리는 물론, 환자상담, 세무관계, 그리고 별로 신경 쓰지는 않지만 치과홍보까지. 사회적 원칙에 기반해 내 치과만의 원칙을 세우고, 거기서 파생할 수 있는 업무수행 방법을 매뉴얼로 정리한다.


“동네치과에 맞게, 내 그릇에 맞도록 적정한 업무 매뉴얼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게 강 원장이 강조하는 점이다. 강 원장은 “동네치과라고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하면 큰 오산이다”며 “직원관리를 대충하거나, 환자응대를 얼렁뚱땅 넘어가는 법은 없다. 환자의 마음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직원교육을 일상화하고, 환자가 궁금해 한다면 오랜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이해시켜야 한다. 특히 상담할 때는 환자 눈높이에서 어려운 용어는 피하고, 필요하다면 시청각 자료까지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익제 원장은 1년에 1~2회 커뮤니티를 통해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경영 세미나를 개최하고, 매회 약 100명 정도가 세미나에 참가한다. 또한 최근에는 출신학교도, 개원년차도 제각각인 3명의 원장들과 경영 토크 콘서트까지 치렀다. 젊은 동네치과 원장 강익제 원장의 행복한 치과경영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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