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만나는 SIDEX 2015 연자-9] 백승진 원장(예미안치과)

2015.04.30 15:05:54 제635호

환자를 위한 교정의와 구강외과의의 고민

SIDEX 2015 국제종합학술대회 둘째 날인 5월 10일에는 2개의 패널 디스커션이 예정돼 있다. 그 중 서울아산병원에서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전주홍 교수(구강악안면외과)와 성상진 교수(교정과)는 ‘수술교정에서 Controversy 그리고 Cooperation’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좌장은 구강악안면외과와 교정과 수련을 모두 받은 백승진 원장(예미안치과)이 맡아, 원활한 토론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백승진 원장에 따르면 이번 토론의 주제는 ‘수술을 전제로 한 안면비대칭’과 ‘전치부 개방교합’이다. 먼저 ‘수술을 전제로 한 안면비대칭’에서는 교정의와 구강악안면외과의의 시각 차이를 설명하고, 최적의 치료효과를 위한 협진의 중요성이 강조될 예정이다.

 

백승진 원장은 “최적의 치료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원활한 수술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전제 조건은 완벽한 술전 교정에 있다”며 “술전 교정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수술은 물론 술후 교정까지 전 과정이 틀어지게 된다”고 술전 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이번 강연에서는 구강악안면외과의가 원하는 술전 교정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구강악안면외과의가 원하는 술전 교정의 방향을 교정의와의 토론을 통해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주제인 ‘전치부 개방교합’은 교정의와 구강악안면외과의의 시각이 극명히 갈리는 이슈다. 과거 ‘전치부 개방교합’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치료가 이뤄졌는데, 최근에는 교정용 마이크로 임플란트의 발달로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게 됐다.

 

교정의 입장에서는 과거 수술로 치료하던 전치부 개방교합을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한 가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교정의가 치료할 수 있는 전치부 개방교합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에 관한 것이다. 반면 구강악안면외과의 입장에서는 교정으로만 치료한 전치부 개방교합과 수술 케이스를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우수한 결과를 낳을 것인지가 이슈가 된다.

 

백승진 원장에 따르면 정답은 없다. 백 원장은 “물론 수술을 했을 경우 안정성과 외모 개선 측면에서 더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수술에 대한 리스크, 비용적인 문제 등을 감안하면 마이크로 임플란트를 활용한 교정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정으로만 치료할 경우에는 비용이 적게 들고, 수술에 대한 리스크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치료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치료 결과가 수술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측면에서 백승진 원장은 환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환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료결과가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환자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면, 대부분 수술보다는 교정치료를 택할 것”이라며 “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를 떠나 정작 중요한 것은 환자가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 제공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승진 원장은 “이번 토론을 통해 교정과와 구강악안면외과, 양쪽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고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한다”며 “그런 능력을 키웠을 때 환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객관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주홍 교수와 성상진 교수, 그리고 백승진 원장이 참여하는 ‘수술교정에서 Controversy 그리고 Cooperation’는 5월 10일 오전 10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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