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젊은 치과의사들이 병원경영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신규개원의들은 진료 보조인력 관리·교육이나 구인난 등 ‘인력관리’를 최대 고민으로 꼽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강현구·이하 서울지부) 병원경영개선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함동선·이하 경영개선지원특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지부 입회 3년차 이하 회원 22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39명이 참여했다. 개원 연차는 2년 이상 3년 미만(개원 3년차)이 23명(59%)으로 가장 많았고, 1년 이상 2년 미만(개원 2년차)과 1년 미만(개원 1년차)이 각각 8명(20.5%)이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응답자 중 92.3%(36명)가 개원 전 페이닥터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단독개원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 페이닥터로 일하며 경영 경험을 쌓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규개원의들이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교육 지원 및 자료제공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3명 중 1명은 현재 경영상황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영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48.7%(19명)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한편,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총 14명으로 35.9%를 차지했다. 만족 또는 매우 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15.4%(6명)에 불과했다.
치과계 고질적 문제인 덤핑치과와 진료인력 구인난은 신규개원의 경영환경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과 경영악화의 요인(복수응답 가능 문항)으로 ‘주변치과와의 수가 경쟁력 약화(덤핑치과)’를 꼽은 비율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영마인드 및 경험 부족(18.9%)’, ‘보조인력 부족(16.8%)’ 순으로 나타났다.
‘고정성 경비 중 가장 큰 지출 항목’을 묻는 문항에서는 ‘인건비’라고 응답한 비율이 97.4%(38명)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직원 인건비 지급에 대한 신규개원의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설문에서는 보조인력 관리·교육 및 구인 등 소위 ‘인력관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영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자료(복수 응답 가능 문항)’에 대해 30.3%가 ‘직원관리 매뉴얼’이라고 답했고 ‘노무관련 매뉴얼(23.9%)’이 뒤를 이었다. 경영 개선을 위해 필요한 교육(복수 응답 가능 문항)’에 대해서도 ‘직원관리 교육’이 27.7%, ‘노무 교육’이 21.8%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치과 경영의 핵심인 세무나 경영분석, 보험 분야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특별인터뷰] 서울지부 병원경영개선지원특별위원회 함동선 위원장
“회원 목소리 반영한 효율적 대책 마련 주력”

병원경영개선지원특별위원회(이하 경영개선지원특위)는 회원 경영안정과 개원환경 회복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진행에 앞서 서울지부 회원, 특히 신규개원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한 기초 조사 및 회원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개선지원특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단기적 플랜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개선지원특위 함동선 위원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신규개원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회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효율적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 위원장은 “각 구회와 연계, 과거 서울지부가 진행했던 ‘웰컴박스’ 이벤트를 재개하고, 신규개원의에게 필요한 필수정보를 담은 책자 ‘신규개원 길라잡이’를 10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소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지부 가입 시 받게 되는 다양한 혜택을 홍보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권역별로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이나 핸즈온 등도 진행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특위 위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함 위원장은 “회원에게 먼저 다가가 혜택을 제공하고, 회원들 역시 ‘항상 회원과 동행하는 서울지부’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