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치과의사들이 직접 찾아본 뉴스는 무엇일까? 본지는 인터넷 치과신문(www.dentalnews.or.kr)을 통해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해봤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피부에 와닿는, 그리고 개원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내용에 조회수가 집중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케일링, 부분틀니 등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보험항목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청구방법은 물론, 스케일링 환자가 많아지면서 간호조무사가 스케일링을 한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파파라치’ 환자가 생겨났다는 소식도 관심을 모았다.
성실신고확인제도, 성희롱 예방교육, 성범죄 전과 시 의료인으로서 활동할 수 없게 된다는 내용 등은 높은 조회수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문의전화 또한 많은 부분이었다. 개별 치과로 발송되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대신해준다는 안내를 받고 혼돈스러워하는 치과계에 치과 규모에 따른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 부분 또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경영과 관련된 주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한 축이다. 치과폐업이 급증했다는 이야기, 임플란트가 반토막 블루오션이 됐다는 분석기사, 합의금 노린 환자가 늘어나면서 개원가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내용은 물론, 불법네트워크치과와의 전쟁도 여전한 관심의 중심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치과의사들조차도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 역시 이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치과위생사뿐 아니라 기공사에 대한 공급부족도 우려된다는 기사, 스탭 구인난에 울며겨자먹기로 해준 스탭 실업급여 챙겨주는 것이 오히려 원장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 등도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은 올 한해 치과계를 가장 떠들썩하게 했던 전문의 문제가 유독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문의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고 곳곳에서 수차례 시위가 벌어지는 등 표면화된 갈등이 심했지만, 일선 회원들의 관심사에서는 밀리는 양상이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개원가의 오늘을 반영하는 또 하나의 현상으로 보인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