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있는 공약만 선정했다. 공약들의 이행과정은 매년 서치 총회에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고하겠다. 표를 의식한 공약이 아닌,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만을 엄선했다”
서울시치과의사회 제36대 회장단 선거에 입후보한 권태호-강현구·최대영·이계원 후보자(이하 권태호 캠프)가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정책공약을 발표한 권태호 캠프는 ‘새로운 비전,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를 슬로건으로 △소통하는 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사 인력 감축 및 신규 일자리 창출 △전회원 설문 조사 후 직선제 포함 선거제도 개선 △기획 정책 부서 신설 △내실화된 보험청구 교육 상설화 △회원 보수교육 관리강화 △불합리한 세무행정 및 행정규제 개선 △구강검진 활성화 및 검진교육 실시 △치과보조인력 수급 노력 등을 주요 과제로 천명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권태호 캠프는 이상복 캠프에서 발표한 일부 공약에 대해 다소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이상복 캠프의 회비 인하 공약과 관련해 이계원 부회장 후보는 “선동적인 문구”라고 잘라 말했다. 이계원 부회장 후보는 “현재도 서울지부 회비는 전국 지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서울지부 집행부는 지난 10년간 회비를 단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고, 이미 그것만으로도 회비 인상을 억제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상복 캠프가 SIDEX 잉여금이나 일부 행사를 줄여 회비를 인하하겠다는 주장이라면 그 역시 서울지부 회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은 잉여금의 절반 수준만 정관상 사업으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SIDEX의 잉여금으로 회비를 인하한다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강현구 부회장 후보는 “그간 서울지부 집행부는 25개 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치아의 날 행사를 시민 무료구강검진 행사로 바꿨고, 각 구회에 지원금을 지급했다. 구회 임원이라면 다 아는 내용이다. 전시행정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전시행정이었는지 이상복 캠프는 정확히 언급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지부 회장직이 세습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강현구 부회장 후보는 “역대 서울지부 회장을 지냈던 분들은 모두 탁월한 리더십으로 치과계에서 존경을 받던 분들”이라며 “집행부 임원 모두를 도매금으로 넘긴 이상복 캠프는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권태호 회장 후보는 “회원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세명의 부회장 후보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고, 그 결과 꼭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내세웠다”며 “회장에 당선된다면 앞으로도 많은 회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열린 회무, 소통하는 회무를 구현하겠다”며 회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