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개혁' 권태호, 서울지부장 당선

2014.03.22 10:20:01 제584호

권태호 후보 106표-이상복 후보 88표, 18표 차 승리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대의원들은 안정적인 개혁을 선택했다. 35대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기호 1번 권태호 후보가 36대 서울지부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서울지부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위원장 정관서)는 지난 22일 치과의사회관에서 열린 제63차 대의원총회에서 기호 1번 권태호 후보가 36대 신임회장에 당선됐음을 선포했다.


12년 만에 시행되는 경선이라는 점에서 대의원들의 관심은 높았다. 특히 1시간 이상 소요되던 회무보고도 30분 이내에 통과되는 등 대의원들의 모든 눈과 귀는 임원선거에 쏠렸다.


선거는 오후 8시경 시작됐다. 서울지부 선관위 정관서 위원장은 “그동안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해온 양측 회장 후보에게 선관위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어느 쪽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치과계를 위해 화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견발표는 기호 순으로 진행됐다. 기호 1번 권태호 회장후보와 강현구·최대영·이계원 부회장 후보 측은 다년간 쌓아온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권태호 회장후보는 “회장후보에 입후보한 벅찬 감동보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서울지부의 진정한 리더는 엄정하고 노련한 회무철학으로 원대한 비전,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현구 부회장후보는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 또 우리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부회장 후보와 함께 권태호 회장후보를 보필해 회원에 실질적 도움이 가도록 하겠다”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최대영 부회장후보는 “서울지부가 변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열망,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집행부 정통성에 연연하지 않고, 회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서울지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계원 부회장후보는 “권태호 회장후보와 함께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회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치과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호 2번 이상복 회장후보와 한재범·조성욱·김덕 부회장 후보 측은 변화와 개혁, 그리고 회원에게 사랑받는 서울지부 건설을 역설했다.


이상복 회장후보는 “12년간 서울지부는 집행부를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조차 없었다. 때문에 회원의 정서와 어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회원들도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원이 주인이 되는 서울지부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재범 부회장후보는 “개원의의 관점에서 서울지부를 개혁하고, 개원의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개원의 눈높이에 맞춘 회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성욱 부회장후보는 “노원구 총무이사, 서울지부 법제이사를 역임하면서 말로 하는 회무가 아닌 발로 뛰는 회무를 해왔다고 자신한다. 이 회무 경험이 회원들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덕 부회장후보는 “서울지부 학술이사를 역임하면서 정책적인 회무를 펼치느라 동분서주했다. 서울지부의 취약 부분이었던 정책 분야가 다시금 살아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총 대의원 201명 중 197명이 참석한 제36대 회장단 선거는 기호 1번 권태호 후보가 기호 2번 이상복 후보를 18표 차이로 누르고 신승했다. 개표결과 권태호 후보는 106표, 이상복 후보는 88표를 각각 획득했다.(유효 194표, 무효 3표)


권태호 회장 당선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선택해준 대의원들과 또한 공정한 선거를 위해 지금까지 함께 해준 이상복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3년 후 이 자리에서 10가지 선거공약을 꼭 지켰노라 말씀드리겠다. 상대 진영을 지지한 대의원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회무에 반영하고,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에 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의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권태호 신임회장의 장도를 기원했다.


의장단과 감사단 선출도 치열하게 진행됐다. 의장단 선거는 서울지부장과 각구 대표 1인으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의 배수 공천이 있었고, 최종적으로 윤두중(강남구), 예의성(마포구) 대의원이 의장 자리를 놓고 표결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95표를 획득한 예의성 회원이 의장에, 93표를 획득한 윤두중 회원이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됐다.(대의원 201명 중 197명 투표, 유효 188표, 무효 9표)


3명을 선출하는 감사단 선거에서는 나긍균(강남구), 박용호(강서구), 조대희(중구), 최인호(영등포구) 회원 등 총 4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었다. 투표결과 다득표 순으로 최인호, 조대희, 나긍균 회원이 감사로 선출됐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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