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치)가 제36대 회장단 선거에 앞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개최됐다.
서울지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관서) 주관으로 진행된 정책토론회는 지난 13일 강남‧강북‧동대문‧중부권 15개 구회를 대상으로 한 1차 토론회가 개최된 데 이어, 17일에는 강서‧영등포‧서부권 10개 구회를 찾아가는 2차 토론회를 열었다. 1차에 60여명, 2차에는 50여명의 회원과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후보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관서 선거관리위원장은 “10여년만에 치러지는 경선인 만큼 활기찬 면도 있고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아졌다”면서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근거없는 비방을 자제하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정하고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책토론회는 양 후보 측이 상호질의 3개와 참석자들의 공통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정견발표에 나선 기호 1번 권태호 회장후보와 강현구‧최대영‧이계원 부회장후보는 다년간의 풍부하고 다양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권태호 회장후보는 “회장후보로서 첫 걸음에 벅찬 감동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서울지부의 진정한 리더는 엄정하고 노련한 회무철학으로 원대한 비전,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강현구 부회장후보는 “12년간 서울지부 회무를 해오면서 얻는 경험을 바탕으로, 회장을 중심으로 한 멋진 팀플레이로 회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대영 부회장 후보는 “소중한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당장이라도 일할 준비가 돼 있다. 안정되고 믿음 가는 회무, 그리고 회원과 시대적 요구에 맞춰 새로운 비전, 미래를 약속하는 새로운 서울지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원 부회장후보 또한 “권태호 회장후보는 다양한 회무경험과 치과계를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면서 “치과계 현안에 적극 참여하고, 회원이 행복한 치과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기호 2번 이상복 회장후보와 한재범‧조성욱‧김덕 부회장후보는 변화화 개혁, 회원에 사랑받는 서울지부 건설을 역설했다.
이상복 회장후보는 “12년간 서울지부는 집행부를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도 없었다. 그렇다보니 회원의 정서와 어려움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회원소통으로 변화와 개혁을 이뤄 서울지부 혁신의 토대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재범 부회장후보는 “경선없이 치러지는 선거가 네 번째 반복되는 것은 서울지부와 회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면서 “우리의 진정성을 믿고 성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욱 부회장후보는 “노원구 회무를 시작으로 서울지부 임원과 치협 법제이사를 역임하며 불법척결과 장애진단서 발급 등을 이뤄낸 바 있다”면서 “변화와 개혁, 회원이 주인이 되는 서울지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덕 부회장후보는 “서울지부에서 현재까지 6년째 학술이사를 맡으며 양질의 보수교육을 진행해왔다”며 “SIDEX가 회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서울지부의 정책분야가 제대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태호 회장단후보는 이상복 후보 측의 회비인하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가칭)정책연구소 기능 확대, 동아리 지원 확대 등의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상복 회장단후보는 권태호 후보 측의 선거제도 개선 의지와 전문의제도와 관련해 서치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참석 회원들의 관심사는 미가입치과의사 해결에 맞춰졌다.
두 번의 토론회 모두 공통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두 후보는 반회 활성화, 보수교육 관리 강화, 회원과의 소통 등 큰 틀에서 유사한 접근방식을 내놨다.
12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선거열기는 뜨거웠지만 선의의 경쟁, 정책선거를 통한 깨끗한 선거풍토를 바라는 회원들의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의미있는 변화도 있었다. 젊은 대의원, 여성 회원의 참여율이 눈에 띄었다는 점이다. 구회 선후배가 함께 토론회장을 찾고, 후보자들의 자격을 검증하는 토론회에 집중하는 모습은 신선한 변화로 꼽혔다.
한편, 서울지부는 선거가 치러지는 22일 대의원총회 2주일 전에 후보자 등록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을 갖고, 선거관리위원회를 운영해 공정 선거를 위해 노력했다.
<정책토론회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상보 참조>
<서울지부 회장 입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1·2차) 질의응답>
서울지부 제36대 회장단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권태호 회장단후보와 기호 2번 이상복 회장단후보가 정책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13일과 17일, 2회에 걸쳐 진행된 토론회는 정견발표에 이어 상대후보에 대한 공식질문과 답변, 그리고 참석자들이 서면으로 제출한 공통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운영됐다. 상호질문과 답변에 대한 주요 내용을 상보로 정리했다(권태호 회장단후보의 답변은 ‘권태호’, 이상복 회장단후보의 답변은 ‘이상복’으로 표기). <편집자주>
▶ 권태호 후보가 이상복 후보에 질의
<질문> 이상복 후보 측은 회비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연구소 신설을 내걸었는데 재원 충당과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련의 예산도 없이 정책연구소 설립한다면 결국 무늬만 정책연구소가 될 것이다. 기획정책부를 만들어 의료영리화, 사무장‧생협치과, 공공일자리 창출 등에 나선다는 우리 캠프의 공약이 오히려 현실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실현 불가능한 공약 자체가 전시행정 아닌가.
<답변>
(이상복) 정관상 서울지부는 정책연구소라는 명칭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타 시도지부에 비해 정책기능이 많이 약해져 있어 정책기능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미 이번 총회에 집행부에서 정책부를 신설하자는 정관개정안을 상정했고, 예산도 책정돼 있다. 매년 조금씩 재원을 늘려가면서 개원의를 위한 데이터를 만들어 우리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전시성 행정을 줄이고 동경도교류회나 SIDEX 관련 외유성 해외 출장, 비슷한 성격의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등 회원들의 부담 증가 없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 이상복 후보가 권태호 후보에 질의
<질문> 1월 20일 서울지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지부 회장선거제도와 관련해 충분한 연구검토 후 2016년도에 안건을 올리겠다고 했는데, 이후 3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갑자기 2015년 서울지부 총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위원회에서 어떠한 연구검토를 하고 있는데 1주일 새 1년이나 검토기간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인가. 치협 선거결과를 보고 한다는데, 이는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직선제와는 다르다.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와 의견을 듣고 싶다.
<답변>
(권태호) 이상복 후보 측에서 무작정 직선제를 하겠다는 것은 회원에 대한 기만이다. 회원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물어보고 모든 것을 확인한 다음에 안을 내는 것이 맞다. 2015년이나 2016년 대의원총회에 안을 내도 2017년 차기 선거에서 새로운 선거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가능하다. 치협 선거인단 운영결과를 지켜본 후 전회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하다면 공청회도 열어 회원의 뜻을 물어보는 게 순서다. 회원들이 직선제를 원하는지 간선제, 아니면 대의원을 좀 더 늘리는 것을 원하는지 확인된 바 없다. 직선제 방법에도 기표소를 마련하거나 우편 또는 인터넷 등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각각 여러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치협 및 타 단체 선거도 면밀히 분석한 후 다양한 설문방식을 통해 회원 뜻을 묻고 추진해도 늦지 않다. 중요한 것은 다음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가 회원이 원하는 제도로 바뀌는 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시기를 바꿔 답한 것은 이번 총회에서 회원들의 의지가 확인된다면 거기에 맞춰 개선할 수 있다고 답변한 것일 뿐이다.
▶ 이상복 후보가 권태호 후보에 질의
<질문> 작년 1월 21일 개최된 전문의제도와 관련된 서울지부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압도적으로 치협 다수개방안을 부결시켰는데, 서울지부는 치협 임총에서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의 뜻을 집행부가 제대로 전달 못한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닌가.
<답변>
(권태호) 서울지부 임총에서 반대표가 많았고, 개인적으로는 치협이 불성실하게 홍보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당시 치협 총회 분위기는 반대, 찬성, 데모가 이어져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전문의제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왔다. 30년 동안 전문의제도에 대해 얘기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 총회에서의 발언 여부를 물었지만,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표심은 이미 다 전달했다고 봤다. 또 똑같은 질문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당시 치협 총회 분위기는 지부의 의견 하나하나보다 단일안을 만드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 권태호 후보가 이상복 후보에 질의
<질문> 이상복 회장단 후보 측은 구회 또는 특정 분야에만 회무경험이 있다. 부족한 회무경험으로 복잡다단한 서울지부 회무를 잘 할 수 있겠는가. 치협과 서울지부는 업무영역 자체가 다르고 방식도 다르다. 서울지부는 100% 개원의를 대변하는 단체다. 정책단체인 치협의 한 분야만 일했는데 서울지부의 전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답변>
(이상복) 도봉구회 자재, 총무, 부회장, 회장을 역임했고, 치협에서 3년간 홍보이사를 했다. 서울지부 회무 경험이 없다고 서울지부 회무를 못할 것이라는 판단은 치협 회무경험에 대한 폄하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현재 부회장 후보 중에는 현 집행부 학술이사가 있고, 중랑구회장을 역임했거나, 서울지부 법제‧정통이사와 치협 법제이사를 역임한 후보가 있다. 서울지부 회무경험이 없어서 못할 것이라는 건 서울지부 임원이 아니면 서울지부를 맡지 못한다는 주장인가. 내부 논리에만 빠져있는 것 같다.
▶ 권태호 후보가 이상복 후보에 질의
<질문> SIDEX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전시성 행사를 줄여 회비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전시성 행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회비를 얼마 인하하겠다는 계획인가. 서울지부는 10여년 동안 회비를 동결했고 이것으로도 회비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 SIDEX 잉여금도 절반 이내에서만 고유목적사업준비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회비 인하를 얼마나 하겠다는 것인지 액수를 밝히지 않아 아쉽다. 또한 2013년 결산 결과 폐원 늘고 신규회원 줄고 회비면제 대상이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회비징수 가능 회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회비도 인하하고 정책연구소도 늘리고 동아리도 지원한다는데 재원을 어떻게 충당하겠다는 것인가.
<답변>
(이상복) 전시성 행정을 줄이는 것은 호텔이나 고급식당에서 하는 모임이나 위원회를 지양하고, 외유성 출장, 기능이나 성격이 유사한 위원회를 통폐합하는 것 등을 말한다. 서울지부는 크게 일반회계, 치과신문 회계, SIDEX 회계가 있다. 일반회계는 10억 정도의 규모로 흑자를 보고 있고, 치과신문도 잉여금이 적립되고 있다. SIDEX 잉여금을 고유목적사업준비금 계정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또한 SIDEX 지출 중 10%만 효율적으로 운영해도 추가로 수입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충분히 회비인하를 할 수 있다. 회비 인하는 서울지부 회무도 긴축재정해 회원의 고통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지부 회원 수는 2013년도 4,556명에서 10여명 줄었고 회비면제회원도 조금 늘어난 것을 알고 있다. 자체 내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구체적인 인하 액수도 도출했다. 그러나 이미 올해 예산안은 나와 있지 않나. 우리가 당선되면 1년 정도 운영해보고, 회비인하 액수는 내년도 회계 예산안에 반영해 제출하겠다.
▶ 이상복 후보가 권태호 후보에 질의
<질문> 서울지부는 불법사무장치과 단속을 주목적으로 개원질서정립위원회를 운영해왔고 첫 1년은 권태호 회장후보가, 그 다음은 강현구 부회장후보가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수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단 1건의 사법처리도, 결과도 없다. 이유는 무엇인가? 예전 언론보도를 보면 한의원 사무장병원 관련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는 등의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처음부터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 사무장병원과 우리의 이해가 맞는 곳은 심평원이다. 이런 경우 심평원과 공조해 검경을 움직여야 가능하지 않았겠는가.
<답변>
(권태호) 3년 전부터 치협은 불법네트워크 척결에 매진했고, 서울지부는 사무장치과-돌팔이 척결 위해 개원질서정립위원회를 신설, 운영했다. 각 구회 협조를 통해 사무장치과로 의심되는 치과를 수렴한 결과 9개 구회에서 제보가 접수돼 정보원을 두고 내사를 실시했다. 아무 결과도 없다고 질문했지만 내사 중 2곳은 폐업했고, 3곳은 경찰에 고발했다. 그런데 결과가 없는 이유는 정보원이 사법권을 갖고 있지 않다보니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시적인 효과가 없다고 했지만 내사를 하다 보니 의심되는 병원들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은평구과 서대문구와 공조해 돌팔이를 적발, 구속시켰다. 개원질서정립위는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열심히 일했다. 한의사 건은 심평원이 아니라 공단을 움직인 상황이다. 한의협도 모르고 있었던 기획수사로 상당히 많은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안다. 우리도 접촉 중에 있지만 미리 알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번에 다행히 은평구, 서대문구와 위원회가 함께 해 성과가 있었지만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고 진행 중에 있음을 알려드린다.
▶ 권태호 후보가 이상복 후보에 질의
<질문> 치협이 AGD 경과조치를 시행하면서 1만2천여명이 급작스럽게 떠밀리다시피 참여한 바 있다. 젊은 회원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걸지도 못하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뛰어들었고, 전문의 문제는 더 꼬였다. 이상복 후보 측은 서울지부가 치협 2중대라는 발언을 했는데 서울지부는 당시 이 문제는 회원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회원에 홍보하고 의견을 구하고 절차에 맞게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치협은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고 회원 여론을 수렴한 후 준비시간을 갖고 하자는 서울지부의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단 등록을 받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다. 이상복 후보 측은 당시 AGD를 주도했던 치협 법제이사가 부회장후보, 홍보이사가 회장후보로 출마했다. AGD 경과조치 결속추진과 관련해 치과계 혼란, 회원에 대한 과오에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다.
<답변>
(이상복) AGD는 치협 27대 집행부에 시작한 게 아니다. 이미 그 전에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경과조치는 제도시행 전에 회원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었다. 2009년 치협 총회에 서울지부에서 전면 시행중지 촉구의 건이 올라와 있었지만 부결됐고, 대전에서 올린 폐지 건의 건도 부결됐다. 결국 총회에서는 AGD를 수정‧보완하라는 결의가 통과됐고, 치협은 이를 이행했다. 치협은 홍보위원회와 공보위원회가 있어 치과계 내부 홍보는 홍보가 아닌 공보파트였다. 홍보이사로서 AGD에 중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당시 치협 임원으로서 회원에 불편을 끼쳤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 이상복 후보가 권태호 후보에 질의
<질문> 최근 모 치과계 전문지 기사에 따르면 권 후보가 서울지부 부회장이었던 과거 5년간 후배를 개설자로 세운 미가입치과에서 페이닥터로 근무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권 후보의 해명을 부탁한다. 일개 회원이라면 눈감아줄 수 있는 편법이라고 할 수 있고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겠지만, 서울지부 회장은 4500여 회원과 치과계를 대표하는 막중한 역할을 하는 자리라는 것이 문제다.
<답변>
(권태호) 수년 전 처남에 의해 서준 보증채무 때문에 치과 전체 수입이 압류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저의 작은 진료공간을 지키기 위해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들여 같이 진료하는 페이닥터의 협조를 구해 법적으로만 원장으로 하고 페이닥터 신분을 유지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재판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상황이 호전되면 제 명의로 하고 상황이 불리하면 페이닥터 명의로 원장 명의를 바꾸는 상황이 3회 있었다. 그 과정에서 페이닥터에게 수차례 입회를 권유했지만 본인의 입지가 불안정한 페이닥터는 입회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제가 원장으로 있을 때는 구회비나 서울지부, 협회비를 100% 완납했고, 결코 회원으로서나 임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 다행히 1년 전 재판에서 승소해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고 지금은 회무 집중을 위해 치과 규모도 줄이고 인원도 축소해 개업을 하고 있다. 선거에 임하면서 깨끗한 정책선거로 가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작성자도 없는 괴문서가 나돌고 각종 스팸성 문자로 이러한 개인적인 문제가 거론되는 등 우리가 원치 않는 네거티브 선거로 흘러가는 게 안타깝다. 선거 승리도 중요하지만 같은 치과 동료로서 한 개인의 가슴 아픈 과거를 이런 식으로 이용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 대의원 여러분은 현명한 판단을 믿으며 끝까지 정책위주로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
▶ 참석자 공통질의
<질문> 최근 논란이 되는 이언주 법안에 대해 회원들이 이해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주고 장단점을 소상히 설명해주기 바란다. 개인적인 전문의 관련 소신을 듣고 싶다.
<답변>
(이상복) 이언주법안은 병원급에서만 전문의 표방이 가능하고, 의원급은 안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바람직한 면도 많지만 우려되는 것은 법안 통과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다. 치과계 내부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의가 의원급에서 전문의 표방을 금지하는 것은 77조3항보다 위헌소지가 더 클 것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또한 개원의의 피해를 덜 보게 하겠다는 것인데 근본적인 처방이 되지 못한다. 애초 소수정예의 총회 정신을 가져와야겠다는 것이 첫 번째다. 그렇지만 대다수 서울 회원의 뜻이 다수개방 등 다른 방향이라면 개인 소신을 버리고 회원의 뜻을 전달하고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권태호) 팩트 설명은 이 후보와 다를 바 없다. 국회 입법조사처를 포함한 모든 검토에서 법안 타당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언주법안에 대해 치협, 경기도, 건치도 크게 반대 안하는 이유가 있다. 서울지부는 개원의 100%인 단체이므로 회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제일이다. 전문의의 본질은 소수다. 8%면 어떤 법이든 찬성한다. 과거 경주총회 이후 13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노력을 다했음에도 전문의 수는 더 늘었다. 일부에서 전문의를 줄이고 77조3항을 고수하자는데, 문제는 현실성이다. 그 대안을 찾는 게 문제다. 그런 면에서는 이언주법안도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개인적으로는 이언주법안이 그래도 좋은 안이라고 보고 있으며, 그렇지 않다면 77조3항이 굳건히 지켜지기 바란다. 서울지부 특위 안은 다수개방안이다. 모두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서울안도 찬성하고 77조3항을 지키면 될 것으로 본다.
<질문> 서울지부 차원에서 개원 후 구회 미가입치과의사 및 구회 미납회원에 대해 가입 촉진방안이 있는지 의견을 주기 바란다.
<답변>
(권태호) 본인이 구회 총무, 회장을 거쳤던 시기에는 모든 입회서류는 총무를 거치도록 돼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 이후 보건소에 등록만 하면 되는 것으로 달라지면서 상황이 많이 어려워졌다. 확실한 정답은 없다. 소통하고 반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보수교육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반회를 활성화해 회원 가입을 권유하고, 서울지부에서 회원에게 줄 수 있는 많은 메리트를 개발해 나가겠다. 미가입치과의사를 줄이는 방법을 강구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가 그러한 회원들에게 관심을 갖고 한번 더 찾아가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상복) 상당히 어려운 문제다. 현재는 가입 안했을 때 불이익이 거의 없다. 결국은 권태호 후보 의견처럼 면허재신고와 결부돼 있는 보수교육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한 가서 설득하고 얘기해보면 쉽다. 왜 회비를 내야하고 어떠한 이득이 오는지 설명하면 충분히 될 것이다.
정리 :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기호 1번 권태호 후보 공약]
2. 치과의사 인력 감축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3. 전 회원을 대상으로 선거제도 설문조사 실시 후 직선제를 포함한 회원들이 원하는 선거제도로 개선하겠습니다.
4. 기획ㆍ정책 부서 신설로 의료 영리화 반대, 불법사무장 치과 및 불법 생협 치과 척결 등 개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5. 사교육이 필요없는 내실화된 보험 청구교육을 실시하고 보험정책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6. 회원 보수교육의 관리를 강화하여 성실하게 회원의 의무를 다하는 선량한 회원의 권익이 보호받도록 하겠습니다.
7. 불합리한 세무행정, 방사선 관련 정책, 의료폐기물에 대한 정책, 의료사고 배상보험 등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8. 각종 구강검진을 활성화하고 청구교육을 실시하여 동네 치과 살리기에 노력하겠습니다.
9. 치과 보조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0. 대언론 관계를 강화하여 사회에서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정립하겠습니다. |
[기호 2번 이상복 후보 공약]
2. 서을지부 회장직선제 안을 총회에 제출하겠습니다.
3. SIDEX 운영과 감사에 회원을 참여시키겠습니다.
4. 효율적인 회무로 서치회비인하를 추진하겠습니다.
5. 불법의료행위에 엄정 대처하겠습니다.
6. 대국민 언론 홍보를 강화하겠습니다.
7. 각종 행정규제 및 제 비용을 감소시키겠습니다.
8. 여성회원의 회무참여와 서여치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9.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고 건강보험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10. 반회 및 각종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