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 제63차 대의원총회가 22일(오늘) 오후 3시 치과의사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세영 회장,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 이찬호 지원장,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김한술 회장, 서울여자치과의사회 조선경 회장, 서울치과의사신용협동조합 최호근 이사장, 서울시치과기공사회 주희중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의원총회는 의료영리화에 반대하는 결의문 채택으로 시작됐다. 서울지부 대의원 일동은 △병원을 투기대상으로, 의료를 장사로 만드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즉각 철회할 것 △불법기업형 사무장병원을 합법화시키는 영리자회사 허용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 △병원 간 인수합병, 원격의료, 법인약국 허용 추진을 중단하고 보건의료 투자활성화 방안, 서비스산업 발전기본법 추진을 즉각 철회할 것 △올바른 보건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모든 보건의료단체와의 사회적 합의를 촉구할 것 등을 요구했다.
1부 개회식에서 대의원총회 임용준 의장은 “오늘 이 자리는 향후 3년간 서울지부의 나아가야할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결론이 나지 않는 끝없는 난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지난 3년간 최선을 다해 회무에 임해준 집행부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집행부는 지난 3년간 회비로 집행되는 모든 회무에 낭비 요소를 제거하고 절약의 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회원의 뜻에 충족되지 못한 점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려 양해의 말씀을 드리며, 겸허한 마음으로 대의원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대의원총회는 새로운 일꾼을 선택하는 자리다. 아무쪼록 대의원 여러분 마음속에 화합이 우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서울지부는 그동안 불법네트워크 치과 척결에 앞장서는 등 타 지부의 모범이 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정철민 회장을 비롯한 서울지부 임원과 대의원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총회를 계기로 더욱 내실 있고, 모범적인 지부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격려사를 갈음했다.
바쁜 시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을 직접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지부는 치과주치의 제도를 시행하는 등 서울시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치과주치의사업은 아직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90% 이상으로 매우 높다”며 “서울지부와 협력을 통해 치과주치의 제도를 점차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대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박 시장은 “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대다. 서울시는 새로 선출되는 치과의사회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서울시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김우종 회원(구로구)은 제22회 서울시치과의사회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구라봉사회 일원인 김우종 회원은 그간 한센인을 대상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치과의사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 구강건강 향상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12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치과의료 봉사상은 영등포구 의료소외계층의 구강건강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영등포치아사랑센터(영등포구치과의사회 운영)가 선정됐다.
젊은 대의원들의 참여율 제고를 위해 올해부터 오후에 개최된 제63차 대의원총회는 개회식부터 예년보다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해 활기를 띠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