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과신문_이가영 기자 young@sda.or.kr]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이민정 부회장(이하 예비후보)이 지난 1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34대 치협 회장단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치과계는 생존을 고민해야 할 만큼 위태로운 국면에 놓여 있다”며 치협 역할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의료 환경은 점점 복잡해지고, 개원가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단계”라며, 치협이 기존 방식에 머문다면 회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자신을 오랜 기간 회무 중심에서 활동해 온 인물로 소개했다. 영등포구치과의사회를 시작으로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치협까지 단계적으로 회무를 맡아왔으며, 그 과정에서 치과계 현안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31·32·33대 집행부에서 연속으로 부회장을 역임하며 치협의 주요 현안을 실무적으로 챙겨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출마 결심의 배경으로는 현장에서 직접 들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꼽았다. 그는 “회원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금 시점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치과계가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치과계의 생존을 위해 해결해야 할 다섯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진료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며 치과의사의 역할은 확대됐지만, 전문적인 상담·교육·치료 행위가 제도적으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준비되지 않은 개원으로 인해 심화되고 있는 무한 경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 치협의 역할 전환을 언급하며, 불법행위나 분쟁 발생 시 회원들이 실제로 기댈 수 있는 강한 울타리이자 방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 번째로는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투명한 회무 운영을 기본으로, 회비 부담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치협의 외연 확장 필요성을 짚었다. 협회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외부 기회를 적극 활용해 치과계 외부의 자원과 예산을 확보해야 하며, 이러한 세일즈 마인드가 차기 리더십에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제33대 협회 회장단 선거와 관련된 법적 분쟁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전제하며 “일련의 과정에서 회원들에게 피로감과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제도적 허점이나 규제의 미비함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출마하는 것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제도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치과계가 화합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집행부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지켜보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단일화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치과계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민정 예비후보는 “본인이 제시한 다섯 가지 과제는 누가 회장이 되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협회가 내 편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치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를 넘어 생존으로, 그리고 도약으로 나아가는 길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