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준-이상훈 예비후보 통합캠프 출범

2017.01.12 16:09:02 제714호

약 1개월 후 협회장-부회장 예비후보 확정할 듯

 지난해 1월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수석부회장직을 사퇴하고, 이후 협회장 출마를 위해 누구보다 발 빠른 행보를 보였던 장영준 前부회장(이후 장영준 예비후보)이 바이스 구성에 난항을 거듭한 끝에 이상훈 예비후보 캠프와 통합을 결정, 지난 6일 통합캠프 출범 선언식을 가졌다.

 

이상훈 예비후보와 함께 출범식석상에 나선 장영준 예비후보는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제하의 출마의 변을 낭독했다.  장 예비후보는 “본인은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최남섭 회장의 무능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 집행부 탄생에 일조했다. 임기 중에는 협회장의 독선과 오기 회무를 막지 못해 회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통합개혁캠프를 자처하고 나선 장영준 예비후보는 치협 집행부와 사무처 그리고 기관지 개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그는 “협회장과 일부 측근 임원들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무처의 일부 정치적인 직원들의 행태를 바로 잡겠다”며 “협회장의 심기경호에만 몰두하고 있는 기관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해, 모두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 그동안 관행이라는 미명아래 자행되고 있는 악습을 모조리 뜯어 고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이상훈 예비후보는 이번 장영준 예비후보와의 통합으로 협회장 예비후보 확정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장영준 예비후보는 “이번 협회장 직선제 선거는 3년 동안 회원 위에서 군림하면서 사심으로 호가회위하며 회무를 농단한 세력들을 심판하는 장이 돼야한다”면서 “이를 위해 반드시 제가 협회장이 돼야한다고는 주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통합캠프는 앞으로 약 한 달 간 정책토론 및 캠프 홍보활동 등을 벌이고, 내부토론을 거친 후 협회장 예비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치과계 개혁이라는 소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양 후보자 모두 협회장이라는 자리 욕심을 버리고, 오직 3만 회원만을 바라보자고 약속했다”며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치열한 통합캠프 활동을 펼치고, 내부 토론을 거쳐 협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캠프와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된 것 아니었는가라는 세간의 의구심에 장영준 예비후보는 “김철수 캠프 측과의 단일화는 고민해 본적이 없다. 이상훈 예비후보와는 지난 2년 반 동안 수 십 차례에 걸쳐 치과계 개혁에 대해 함께 고민해왔고, 양 캠프의 구성원 간 또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통합캠프 출범을 두고 일각에서는 양 캠프가 몸집을 키우기 위한 방안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상훈 예비후보는 한 때 김철수·장영준 예비후보에 대해 “개혁세력이 될 수 없고, 구여권 후보”라고 평가한 바도 있다.

 

 

이에 이상훈 예비후보는 “본인은 지난 23년간 부천에서 22평의 작은 치과를 운영하고 있어 대다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정서를 잘 대변할 수 있다. 하지만 타 후보는 안정적으로 대형치과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는 정서적으로 함께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장영준 예비후보의 오랜 회무경험, 대외적 협상력 그리고 개혁에 대한 의지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치과계 개혁에 대한 열정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합개혁캠프 출범 선언식에는 연세치대동창회 고문이자 치협 부회장을 역임한 김광식 前부회장과 양정강 치과보험학회 前회장, 이성규 충북지부장, 강현구 서울지부 부회장, 김재성 경기지부 부회장, 김지학 연세치대동문회 前회장,  박관수 강동구회 前회장, 김용식 서울지부 前총무이사 등 내외빈을 비롯한  30여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통합개혁캠프 출범 선언이 이뤄지기 직전 이상훈 캠프 측과 연대를 천명하면서, 서울지부 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강현구 예비후보는 지지발언에 나서 “현재 치과계는 보조인력, 1인1개소,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첫 직선제가 이뤄지는 이 때 치과계는 모든 것을 확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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