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특집 인터뷰] 기호 1번 이상훈 협회장 후보

2017.02.28 10:36:49 제719호

“열정과 패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역사적인 첫 직선제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직선제 선거가 되면 협회장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가 난립할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과 달리, 이상훈·김철수·박영섭(기호 순) 후보로 압축됐다.

 

기호 1번 이상훈 후보는 타 후보와 달리 치협 회무 경험은 없다. 하지만 장영준 부회장 후보와 통합하고, 전성원, 김수진, 최희수 등 선출직 및 임명직 부회장 후보로 바이스를 구성, 단점으로 지적됐던 회무경력의 부족함을 일정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후보의 이번 협회장 도전은 두 번째다. 그는 선배의 권유로 부천시치과의사회 이사로 출발해 두 번의 이사와 부회장, 부천시회장을 거쳤다. 또한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이사로 두 번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회무에 발을 들여놓았다.

 

치과계에 대한 열정 꽃 피울때


이상훈 후보는 “오랜 기간 분회와 지부 회무에 참여했지만, 본인이 정작 치과계 현안에 눈을 뜨게 된 계기는 40대 후반 지금의 대한치과개원의협회, 치개협을 만들면서부터였다”고.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치개협이 만들어질 당시 치과계 는 불법 네트워크치과 척결에 모든 관심이 모아졌다.

 

이상훈 후보는 치개협을 중심으로 불법 네트워크 척결의 기치를 세우고, 치과계에서 처음으로 깃발을 들어 올렸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치개협 활동 지원이 이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수십 건의 소송전을 불사, 대표적 기업형 네트워크 OO치과 전지점에 대한 수사 및 세무조사를 의뢰하고, 고발했다.

 

이상훈 후보는 “불법 네트워크 치과 척결과 함께 치협회장 직선제 쟁취를 위해 삭발투혼을 벌였고, 이런 과정 끝에 지금의 직선제 시대를 맞이하는데 초석을 쌓았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불의와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


“치과계의 온갖 비민주적 관행을 개혁하고 치과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온몸을 불살라왔다”고 말하는 이상훈 후보. 그의 지인들도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이상훈 후보의 치대 동기인 이완기 원장은 “그는 한마디로 때 묻지 않은 진실한 사람”이라며 “불의에 맞설 때는 무서울 정도로 용감하다”고 말했다.

 

또한 문현 원장은 “이상훈은 용기만 있는 사람이 아니다. 리더십, 기획력, 일에 대한 열정, 추진력, 개혁성을 모두 갖췄다”며 “논리정연한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도 출중한데, 무엇보다 주변인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그의 겸손함이다”고 평가했다.

 

이상훈 후보의 이 같은 성향은 누구보다도 아버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교육자였던 이상훈 후보의 선친은 루게릭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하다가 온몸이 마비된 채 생을 마감했다.

 

그는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착하고 바르게’라는 평범한 가훈을 남겨주었다”며 “초등학교 시절 본인이 다니던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실수를 저지른 자식들을 일부러 불러세워 전교생이 보는 앞에서 체벌을 했다. 그때는 창피하고 야속했지만, 지나고나니 나와 내 가족부터 스스로 엄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무언의 큰 가르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착하게 바르게’라는 매우 평범한 가훈이 지금의 좌우명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훈 후보는 “개혁캠프의 승리는 시대적 요구”라고 단언하고 있다. 치협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는 단지 회원이 대표를 직접 뽑는다는 의미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그는 “직선제는 우리 대표를 뽑을 권리를 회원에게 돌려주는 의미 이상”이라며 “치과계의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철저히 개혁하라는 회원들의 간절한 염원과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 협회장 선거에 두 번째 출마한 가장 큰 이유다”고 강조했다.

 

“개혁캠프의 승리는 시대적 요구”


선거에 임한 이상 최우선 목표는 당연히 ‘당선’일 것. “치과계를 개혁하고, 바닥에 떨어진 치과의사들의 삶의 질과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는 이상훈 후보.

 

치개협회장, 직선제쟁취전국치과의사연합대표, 치과계바로세우기비상대책위원장, 올바른전문의제실현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 이상훈 후보는 지난 6년간 일반 치과의사들의 고뇌와 아픔, 밑바닥 정서를 대변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그는 “개혁성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치과계 현안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공부를 많이 해왔다”며 “이미 여러 차례 공표한 ‘참여형공약’, ‘좋은개원환경만들기공약’, ‘소통형공약’ 즉 ‘참.좋.소’ 공약으로 진정한 개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후보의 치과계 개혁에 대한 의지에 회원들은 과연 어떻게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


 

본지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제30대 회장단 선거를 앞두고 선거특집기획을 선보인다. 그 첫 번째 구성은 협회장 후보 3인을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심층 인터뷰.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는 표현처럼 우리가 선택해야 할 협회장의 살아온 길, 일궈온 성과를 눈여겨보며 협회장으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신종학 기자 sj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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