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3.7℃
  • 구름많음강릉 12.8℃
  • 구름많음서울 7.5℃
  • 흐림대전 10.3℃
  • 흐림대구 8.7℃
  • 구름많음울산 15.7℃
  • 맑음광주 16.8℃
  • 흐림부산 15.2℃
  • 맑음고창 15.9℃
  • 구름조금제주 18.6℃
  • 구름많음강화 6.2℃
  • 구름많음보은 7.1℃
  • 흐림금산 8.6℃
  • 맑음강진군 15.9℃
  • 구름많음경주시 13.8℃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독자투고]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돌아보며…

URL복사

손 동 환 학생(조선대치전원 졸업생)

국가고시가 끝나고 졸업식을 앞둔 요즘 지난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정리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치전원을 다니는 동안 참 많은 경험을 하였다. 많은 과목을 공부하며 봤던 시험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과 교내행사들도 기억난다. 또 병원에 들어가 어리바리 실수가 많았던 원내생 생활 역시 힘들었지만 좋은 기억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일은 자격을 갖춘 치과의사가 되었다는 것이지만 그보다는 좋은 사람들,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함께 생활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가 인생에서 치과의사로 사는 데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정말 운이 좋고 감사하게도 열린 마음과 동료의식을 지니면서 자기 일에 열심히 하고 배울 점 많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 활력소가 됐던 대표단 생활

우연한 기회로 3학년 2학기부터 학년의 대표를 맡았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나보다 더 뛰어난 동기들이 흔쾌히 도와주었고 대표단을 꾸릴 수 있었다. 동기들이 원내생이 되어 병원에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재료준비와 근무편성 등을 준비하였다. 또 자체원칙도 세웠다. 각종 학교 행사를 학년 대표단으로 참석하였고 함께 열심히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국시준비를 할 수 있는 학년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였다.

 

돌이켜보면 학생들 자체적으로 조직을 꾸리고 업무와 책임 권한을 나누면서 동기가 동기들을 이끈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즐거운 대표단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일을 하다 보면 갈등도 생기고 오해도 생기기 마련이었지만 항상 같이 있으면 재밌고 위트있는 대표단 사람들도 자기 생각을 내세우기보다는 서로 배려하면서 어려운 일들을 해나갔다. 미소는 강력한 무기라는 말처럼 항상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나 또한 매사 긍정적이고 재밌는 예비 치과의사가 되었다.


11개 치대와 교류로 열린 마음 가져

1년 9개월 동안 학교대표로서 전국 11개 학교 대표와 모임을 하였다. 11개 학교의 임상실습 환경은 어떤지, 학생진료의 케이스 수와 시설여건을 비교해보고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여 학교에 건의하였다. 11개 대학이 함께 국가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과목별로 자료를 공유하고 좋은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였다.
배경과 지역은 다르지만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함께 국시를 준비하고 이를 위해서 일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11개 학교를 방문하여 해당 학교의 대표단과 교류하였다. 여러 지역을 오가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즐거운 일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동기들과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각 학교를 대표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서로 잘 통했고 서로를 통해 격려받고 힘낼 수 있었다. 동시에 다른 환경에 있는 동료들을 알게 됨으로써 넓은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동문 선배 통해 미래에 대한 자신감 고취

치전원 출신으로 기존 대학교의 학부과정과는 다르게 동문 선배들의 남다른 후배사랑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입학할 때부터 졸업 때까지 어느 학교보다도 후배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었다. 입학 당시 치전원의 비싼 등록금은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입학 후 동시에 적지 않은 금액의 장학금을 전원에게 지급해주었고 이는 전국 학교 중에 우리 학교가 유일했다.

 

또한, 병원에 등원할 때 동문회에서 학생들에게 가운을 두 벌씩 맞춰주는 전통도 경험할 수 있었다. 후배들이 든든한 지원 속에서 배워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문화를 경험한 것이다. 국시가 끝난 직후에는 예비 치과의사로서 가져야할 올바른 안목과 궁금한 점들을 해소해 주는 자리도 경험할 수 있었다. 선배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가진 후배들과의 만남은 전쟁터 같은 현실에서도 우리들이 자신 있게 올바른 방향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여유를 가지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실력 있고 성공하는 치과의사상을 그릴 수 있었다.

 

새내기 치과의사로서…

항상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교수님들과 묵묵하게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동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4년간의 치전원 생활 동안 동료의식을 가지고 열린 마음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대표단 동기들, 각 학교의 대표들, 동문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인격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무엇보다 치과의사에게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인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나온 모교와 만났던 동료에게 더욱 더 감사함을 느낀다. 새내기 치과의사로서 배워야 할 것들도 많고 공부해야 할 것도 엄청 많다.

 

또한 앞으로 경험해야 할 어려움과 장애물들도 두렵다. 하지만 주변의 많은 좋은 동료와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든든하다. 4년간의 치전원 생활을 통해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많은 후배도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