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월)

  • 흐림동두천 25.3℃
  • 흐림강릉 29.5℃
  • 서울 25.4℃
  • 흐림대전 29.6℃
  • 흐림대구 34.2℃
  • 구름많음울산 31.9℃
  • 구름많음광주 30.8℃
  • 구름많음부산 30.9℃
  • 흐림고창 30.1℃
  • 구름많음제주 35.6℃
  • 흐림강화 26.2℃
  • 흐림보은 28.4℃
  • 흐림금산 29.7℃
  • 구름많음강진군 32.2℃
  • 흐림경주시 33.7℃
  • 흐림거제 30.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손정필 교수의 NLP 심리상담 - 46

URL복사

내 마음의 거울

어느덧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가을이 오고 있다. 자고로 우리네 가을은 풍요로움을 상징한다. 오곡백과가 풍성하여 말은 살찌고 하늘은 높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바로 가을이다. 또한 가을은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물론 사계절마다 산행의 즐거움이 있지만 특히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가을은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산림이 울창한 산길을 산행을 하는데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다른 것처럼 산행에 대한 느낌도 각각 다르다. 

만약 목재상과 화가가 함께 산길을 산행한다고 가정해보면 목재상은 나무의 재질과 산림의 크기를 보고 산의 가치를 평가할 것이고, 화가는 산속의 풍경을 어떤 구도로 화폭에 담을지를 고민할 것이다. 목재상도 아니고 화가도 아닌 일반인들 같으면 ‘공기 좋다’ 혹은 ‘어디까지 올라갈까’와 같은 생각으로 산행을 할 것이다. 같은 산을 산행하여도 사람에 따라 느끼는 것은 다르게 나타난다. 그것은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거나 늘 해왔었던 일들과 연관이 있다. 평소에 꽃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산행 중에 꽃이 눈에 들어올 것이고, 등산복이나 등산장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산행 후에도 사람들의 복장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이처럼 똑같은 산을 산행하지만 우리가 경험하고 기억하는 반응들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즉, 산에 따라서 우리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따라서 산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의 틀을 프레임(Frame)이라고 한다. 결국 우리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자신의 틀(Frame) 속에서 하면서 살아간다. 세상은 그대로인데 우리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틀(Frame)이 세상인 것처럼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마음이 울분과 화남, 증오와 좌절로 만들어진 틀(Frame)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이 온통 화나는 일과 증오스러운 일 그리고 자신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들만 보일 것이다. 이러한 틀(Frame)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꽃밭에 눈을 뜨고 마주하고 있어도 아름다운 장면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의 틀(Frame)속에 있는 것들만 보이고 느껴질 것이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게 된다는 말이 있다.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틀(Frame)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고, 세상에 대하여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틀(Frame)이 불만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상을 항상 아름답게만 바라보고 행복하게만 느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그러한 세상 속에서 살고 싶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Frame)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틀(Frame)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것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심리학에서는 재구성(Reframe)이라고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틀(Frame)을 재구성(Reframe)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자신을 성찰하여야 한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살펴보고 진술하여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틀(Frame)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진술하는 것이 어렵다. 왜냐하면 현재 자신의 부정적 상황을 설명하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인과관계(cause & effect)를 합리화시키는데 모든 감정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찾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설령 그러한 모습을 진술하더라도 그 결과에 대하여 의심하고 부정한다. 결국은 자신의 틀(Frame)을 바꾸지 않고 그 속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의 틀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 자신에 대한 정체성으로 형성되어진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습관이란 무의식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지적하기 전에는 일상생활에서 인지하지 못한다. 설령 자신의 습관을 인지하였다 하더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습관을 변화시키는 마음의 틀을 재구성(Reframe)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으로 자신을 성찰하여야 한다.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외모를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어떤 모습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그 모습을 거울을 통해서 확인하고 변화하는 모습들을 연출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틀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거울을 먼저 들여다 보아야 한다. 세상은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변하는 것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각자의 마음의 틀(Frame) 뿐이다. 마음의 거울을 통하여 자신의 틀(Frame)을 바라보는 가을이 되었으면 한다.



글_ 손정필 교수 (평택대학교 교수 / 한국서비스문화학 회장 / 관계심리연구소 대표)
jpshon@gmail.com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왕벌의 비행
얼마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이 우승을 했다. 4년 전에도 한국인인 선우예권이 우승해 연속으로 받기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마저 남겼다. 필자도 간간이 심심하면 베르디 음악을 듣기는 하지만 어려운 음악을 이해할 만큼 클래식 마니아는 아니다. 뉴스를 들으며 호기심이 생겨 유튜브에서 그의 연주 모습을 보며 ‘신명나다’란 단어가 떠올랐다. 순수 국어인 ‘신명나다’는 ‘저절로 일어나는 흥겨운 신과 멋이 생기다’로 ‘신나다’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신남이라 할 수 있다. 혹자는 개인이면 ‘신난다’라 하고 여러 명이면 ‘신명난다’라고 하지만 사전적으로는 구분돼 보이지 않는다. 여러 명이 같이 놀다 보니 개인의 ‘신남’이 배가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많지만 임윤찬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신명나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신들린 듯한 모습으로 보이지만 신명난 모습과는 다소 다르다. 신들린 모습은 무속인이 신(神)이 들어와 접신한 상태에서 작두에 오를 때처럼 평소와 다른 모습 상태라 할 수 있다. 한자어에 ‘신명(神明)’이 있지만 ‘신명나다’와는 의미가 다르고 천지신명(天地神明)의 의미에 가깝다. 신명이 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


법률칼럼

더보기

실업급여 부정 수급 시 처벌

안녕하세요. 법무법인 세종의 하태헌, 이정은 변호사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실업급여제도 및 실업급여 부정수급 시 처벌 규정에 대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고용보험 실업급여란? 실업급여란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실직하여 재취업 활동을 하는 기간에 소정의 급여를 지급함으로써 실업으로 인한 생계불안을 극복하고 생활의 안정을 도와주며 재취업의 기회를 지원해주는 제도로서 실업급여는 크게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으로 나눠져 있습니다(고용보험법 제37조). 그 외 수급요건과 수급자격의 제한에 관한 규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관련 법령 고용보험법 제40조(구직급여의 수급 요건) ①구직급여는 이직한 근로자인 피보험자가 다음 각 호의 요건을 모두 갖춘 경우에 지급한다. 1. 제2항에 따른 기준기간(이하 ‘기준기간’이라 한다) 동안의 피보험 단위기간(제41조에 따른 피보험 단위기간을 말한다. 이하 같다)이 합산하여 180일 이상일 것 2. 근로의 의사와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이하 이 장 및 제5장에서 같다)하지 못한 상태에 있을 것 3. 이직사유가 제58조에 따른 수급자격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