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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우울은 감기와 같다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39)

지난주 정부로부터 유의미한 발표 3개가 있었다. 통계청에서는 전년 대비 자살이 9.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징적으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2.6배 높았다. 증가율은 10대가 22%로 가장 높았다. 복지부에서는 전국 성인 1,500명에게 자살에 대한 생각을 조사했다. 자살을 생각해본 주된 동기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34.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정생활 문제가 26.5%, 성적이나 시험, 진로 문제가 11.2%였다. 또 복지부는 ‘2018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기서 2년 연속 건강보험 의료급여 대상자의 자살률이 국내 평균 자살률보다 2.73배 높았다. 이 두 발표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자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여성보다 남성이 2.6배 더 많은 이유도 사회적으로 경제적인 면을 책임지는 것이 높기 때문이라고 유추가 가능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해지기 쉽고 우울은 자살을 유도하기 쉽다.


필자는 이번 10월 20일 개최되는 대한심신치의학회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치과의사의 행복과 불행을 조사해 보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 뉴스에서 치과의사와 긍정키워드·부정키워드를 조사했다. 긍정키워드로는 ‘치과의사와 행복, 치과의사와 봉사, 치과의사와 사랑’, 부정키워드로는 ‘치과의사와 스트레스, 치과의사와 불안, 치과의사와 우울, 치과의사와 자살’을 사용했다. 검색 후, 통계에서 몇 가지 유의한 결과를 보았다.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과 자살은 같은 부류로 나타났다. 결국 스트레스는 불안과 상호 호환성을 지니고, 우울은 자살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보였다. 특이한 것은 부정키워드 뉴스가 긍정키워드보다 노출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는 긍정적 뉴스가 부정적 뉴스보다 해마다 5배 이상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은, 필자에게 보이는 뉴스들이 모든 뉴스가 아니고 자극적인 내용이 우선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어쩌면 세상은 부정보다 긍정적인 내용이 5배 이상 많은 데에도 뉴스의 자극적인 경쟁 노출이 사회를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정적인 뉴스는 생각을 부정적으로 만들고 불안하고 우울한 사회라고 생각하게 하지만, 치열한 생존 경쟁에 놓인 방송사들이 정의나 진실보다 자극보도에 끌려가는 것도 현대사회의 한 단면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나 불안도 우울을 만들어내는 한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은 감기에 걸리듯 언제든지 우울이 올 수 있다. 누구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우울에 대해 정보도 없고 심지어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더 많다. 그 첫 번째가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의지가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생리적인 문제 균형이 변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인체는 노화 과정을 겪으면서 생리적 변화를 반드시 동반한다. 폐경기를 경험해야 하는 여성에서는 더욱 심할 수도 있다. 즉 우울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울은 일단 2주 이상 진행되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우울모드에 들어간 사람은 부정적 생각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스스로 긍정으로 나올 수 없다. 따라서 극복할 수 없다.


20년 전에 비해 요즘 치과의사를 생각해보자. 우선 성추행법으로 시작해 결핵 검진까지 수많은 법들이 구속하고 있다. 병원 평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맘카페나 온라인상에 험담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운영관리 해야 한다. 환자들은 의사 말을 믿기보다는 인터넷에 떠다니는 내용을 더 믿음으로 환자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2~3배는 늘었다. 주변에 치과는 해마다 늘어나고, 환자는 나날이 줄고, 세금은 증가한다. 우울이 오기 쉬운 환경이다.

 


버트런트 러셀은 1930년에 ‘행복의 정복’에서 사람이 불행한 원인 중에 ‘바이런적 불행’이란 표현으로 우울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이미 고도 현대화 사회가 겪을 일을 예상하였다. 이제 우리 그에 준하는 인식전환을 해야 한다.


[치과신문 사설] 진료영역 논란
지난달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치과를 ‘무면허 의료행위’라는 명목으로 수원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현행 의료법 제27조 제1항은 의료인이라 하더라도 면허 범위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해당 치과 의료진들은 치과에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의 모 치과가 구강검진을 받으면 독감 예방접종을 저렴하게 해준다는 홍보를 했고, 실제로 검찰에 고발을 당한 것이다. 이번 사안은 여러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진료영역 분쟁 측면에서 살펴보면 과거에도 일부 치과의 예방접종이 적법한지에 대한 치과계 안팎의 논의가 있었다. 당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와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예방접종이 치과의사의 면허 범위 내에 있는 의료행위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그 근거로 충분한 문진과 진찰, 그리고 이를 통해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치과의사의 교육과정과 의학적 지식수준이 충분하다는 것을 내세웠다. 또한, 의료법 등 관련 법에서도 치과의사의 예방접종 당위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의료법에 따른 의료인 및 의료기관
[치과신문 논단] 프로이트와 구강암
정신분석학 창시자 프로이트는 치의학과 관련이 깊다. 우선 인간 심리·성적(性的) 발달단계 이론에서 첫째 단계를 구강욕구기로 명명했다. 기자가 인터뷰 중에 프로이트가 지독한 애연가임을 빗대어 “아직 구강욕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아니냐?” 꼬집자 침묵 끝에 꼭 이론이 일률적인 것은 아니라며 후퇴했다. 또한 그는 구강암(구개암)으로 사망했다. 기록에 의하면 66세 때 첫 수술 이후 32번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카인 마취작용을 연구하고, 본인이 코 점막 종창을 억제하기 위해 사용했다. 아마도 당시 의술로 병소를 완전 적출하지 못해 재발이 심했을 것이다. 그래도 83세까지 장수한 것으로 미뤄보면 경부 임파절 통해 폐로 전이되지 않은 양성종양으로 짐작된다. 무엇보다 전신 저항력과 불굴의 의지로 말년에도 연구와 집필을 계속한 점에 머리가 숙여진다. 존경하는 그의 저작 ‘꿈의 해석’을 읽으며 치열하게 살았던 그의 개원의 생활을 떠올리는 것은 소소한 재미다. 요즘 파노라마를 팡팡 찍어댄다. 아날로그로 그간 버텨왔는데 현상기가 고장이 나서 디지털로 바꿨더니 촬영이 재미있다. 그렇다고 남용하는 것은 아니고 합당한 준거가 있어야 한다. 사실 그간 파노라마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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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낀 가을 아침의 단상
새벽에 거실로 나오니 창밖이 안개로 뒤덮여 건너편 아파트가 보이지 않는다. 늦가을의 쌀쌀한 기온과 어우러져 감성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피부에 스치는 차가운 느낌과 이불로 감싼 따스한 느낌이 좋아 한동안 거실에 생각 없이 앉아 있었다. 조용하고 번잡함이 없는 편안함을 아침 안개가 연출해주었다. 필자에게는 조용한 시간이지만 세상 만물은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날개를 지닌 동물은 밤사이 이슬에 젖은 날개를 말리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직장인들은 출근을 위해 조금 더 자고 싶은 잠을 깨우는 시간이다. 지금은 사라진 풍경이지만 필자가 고등학생 시절에는 도시락을 2개씩 싸주기 위해 집집마다 어머니들이 새벽밥을 짓기 위해 좀 더 일찍 일어나던 시간이다. 아침 안개를 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더욱 예술이다. 찻잔에서 전달되는 따뜻함, 코끝에 맴도는 커피향, 혀에 감도는 커피맛이 더욱 풍미를 더한다. 이것은 1년 중에 오직 찬 기운을 머금은 늦가을 아침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정취인데 아침 안개까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니 금상첨화였다. 겨울에는 찬 기운보다 추위기 때문에 이 느낌이 안 난다. 오늘은 오후 진료로 오전에 글 쓰는 것을 제외하면 여유가 있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