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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 치과의사를 찾아서

“영혼을 파고드는 오보에 음색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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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흥 원장(분당 소망치과)

1960년대 초등 시절, 학교 선생님의 지도 아래 같은 반 학우 50여명과 리코더 합주무대에 올랐다는 김치흥 원장(분당 소망치과). 공연 장소는 당시 국내에서 가장 큰 무대로 여겨진 서울시민회관(현 세종문화회관)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감회가 남달랐다고. 그 색다른 경험은 관악기에 대한 그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김 원장은 마음속에 지녀온 관악기에 대한 호기심을 토대로 1990년대 관악기에 본격 입문했다. 성인이 돼서야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한 그는 10여년 후 오보에로 노선을 변경했다.


김치흥 원장은 오보에 연주를 처음 접하자마자 그 음색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보에는 영혼을 파고드는 소리”라며 그때의 감동을 전했다. 아울러 오보에의 아름다운 선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곡으로 ‘Gabriel’s Oboe’를 추천했다.


김 원장이 오보에를 시작한 지는 올해로 10년차다. 하지만 그는 “치과진료를 하다보면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지난 10년 동안 악기에만 몰두하지 못해 큰 실력 향상을 이룰 수는 없었다”며 “최근 오보에를 조금이라도 꾸준히 연습하기 위해 1:1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주로 토요일 저녁에 레슨을 받으러 가는 그는 아내와 함께 나선다. 첼로 독주회를 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춘 아내는 김치흥 원장이 오보에 레슨을 받는 동안 별도의 공간에서 첼로 연습에 몰두한다. 특히 이들 부부의 슬하에 있는 딸도 바이올린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김 원장은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다. 마침 각자 좋아하는 악기가 있어 함께 연습하며 시간을 보낸다”면서 따뜻한 가족애를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교회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합주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셋이서만 합주를 해본 경험은 없다”면서 “우리 가족의 목표는 셋이 함께 합주공연을 여는 것이다. 오보에, 첼로, 바이올린은 각기 다른 음색을 갖고 있다. 각각의 선율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개인적으로는 교회 광장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오보에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면서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는 의미의 독일 명언 ‘Ubung macht den meister’를 좋아한다. 열심히 연습해 곧 아내와 딸, 또 나 자신과의 꿈을 이룰 것”이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치흥 원장은 동료 및 선후배 치과의사에게 오보에 연주에 도전해보길 권했다. 그는 “오보에는 연습용 플라스틱 악기를 100만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같은 관악기인 클라리넷의 경우 가장 좋은 악기를 300만원선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금전적 부담감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오보에가 대중화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면서 “오보에를 시작하더라도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피나는 연습과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하지만 이렇듯 도전하기 쉽지 않은 만큼 오보에를 연주하는 데서 오는 보람은 매우 크다. 치과진료와는 또 다른 성취감을 선물해줄 오보에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입문 시 연습용 플라스틱보다 중고라도 목관으로 만들어진 오보에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 소리를 들으며 연습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좋다”며 귀띔했다.

 

또한 김 원장은 “치과의사는 진료 전 손을 자주 씻다보니 습진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습진으로 손의 피부뿐 아니라 손톱도 약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현악기를 운지하면 약해진 피부에 줄이 파고들어 매우 고통스럽다. 반면 관악기는 운지 시 손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치과의사라면 더욱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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