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화)

  • 맑음동두천 3.0℃
  • 구름조금강릉 10.8℃
  • 구름조금서울 6.1℃
  • 맑음대전 5.6℃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8.8℃
  • 맑음광주 7.1℃
  • 구름조금부산 10.1℃
  • 맑음고창 2.9℃
  • 맑음제주 9.4℃
  • 구름조금강화 5.0℃
  • 맑음보은 0.8℃
  • 맑음금산 1.7℃
  • 구름조금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6.5℃
  • 구름조금거제 7.2℃
기상청 제공

심리학이야기

총천연색과 돌비시스템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57)

요즘은 총천연색과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총천연색은 1970년대에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넘어오면서 최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었다. 지금은 SD를 지나서 HD, FHD, QHD, UHD, 2K, 4K, 8K까지 왔다. 이는 아날로그 필름에서 디지털로 변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4K나 8K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면 올드세대다. 음악에서 돌비시스템이란 용어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 음향 최첨단 기술은 당연히 돌비시스템이었다. 돌비시스템이란 미국 돌비사가 개발한 기술로 테이프가 재생될 때 긁히면서 발생되는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이었기 때문에 음악이 테이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면서 자연히 사라진 용어다. 지금은 3차원적 공간음을 연출하는 3D란 용어가 최첨단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아날로그 최첨단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런 변화에도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이다. 아직도 대치동 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얼마 전 방영된 ‘SKY캐슬’이란 드라마도 최고 인기를 누렸다. 사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변해야 하는 것이지만 변하지 않고 고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은 변했지만 아날로그 생각이 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즘 모르는 것이 있으면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한다. 젊은 층은 글을 읽는 것도 귀찮아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고 정리해주는 유튜브를 선호한다. 필자도 양자물리학을 인터넷 대학 강좌에서 들었다. 세계 모든 지식이 인터넷 속에 들어 있고 어떤 지식도 10분만 검색하면 개요를 알 수 있다. 이런 시대에 교육만 변하지 못하고 아날로그 생각을 고수하고 있다. 먼저 깨닫는 사람이 미래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요즘 30대에게 최고 이슈는 서울 아파트다. ‘강남불패’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서울 아파트값은 끊임없이 올랐다. 요즘은 30대가 주도해 올리고 있다. 그들은 대출을 받아 집을 사지 않는 사람을 시대에 뒤쳐진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길게 보면 조금 다르다. 우선 세계 각국에서 집값이 모두 올랐다. 그런 이유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난 1997년 IMF 전까지처럼 경제가 좋아지고 수입이 증가해 집값이 오르면 문제가 없다. IMF 때 하락한 집값은 2000년대 중반부터 오르기 시작해 2008년 리먼사태로 주춤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최근 폭발적으로 올랐다. 그 이유는 너무도 간단하다. 2008년 리먼사태로 인해 금리를 4.5%대에서 1%대로 낮췄기 때문이다. 싼 대출로 가계들은 대출을 늘려 집을 샀고 현재 가계대출이 1,700조를 넘고 있다. 경제 주체는 기업, 가계, 정부다. 우리 사회의 가계대출은 정점에 도달했다. 기업들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대출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정부가 슈퍼예산을 책정했다. 마지막 보루여야 할 정부가 빚을 지기 시작했다.


빚은 꾸는 사람 마음이 아니라 꿔주는 사람 마음이다. 7~9% 금리를 경험해보지 못한 30대가 빚으로 올려놓은 집값은 10~20년 뒤에 뒤돌아봤을 때 당황스러운 추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업자득이라 하기에는 결과가 가혹할 수 있다. 집값이 하락했을 때 모든 것을 올인한 사람들일수록 헤어나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평생 빚에 허덕일 수 있기 때문이다. 50~70대는 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기에 결코 올인하지 않는다. 반면 30대는 그리 많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맞이하는 시행착오가 빚일 가능성이 높다. 감수할 정도의 빚이기를 바랄 뿐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이 있다. 그들 부모들이 60~80대이다. 결국 부모세대는 또 다시 파산한 30대를 떠안아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부모세대에게 찾아올 또 하나의 숨겨진 폭탄이다.


필자는 아직도 총천연색이나 돌비시스템이란 단어를 들으면 느낌이 좋다. 디지털이 따라올 수 없는 감성이 아날로그에는 있다.

 


배너
[치과신문 사설] 코로나19 도산
서초구에 위치한 치과가 갑자기 폐업했다. 대표원장도 연락두절 상태다. 굿라인치과, 화이트치과, 투명치과에 이은 또 하나의 먹튀사건이다. 이번 사건도 피해자가 100명이 넘고 피해액도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경영과 잦은 개폐업으로 봐선 사무장치과의 전형으로 추측되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먹튀의 이유는 경영악화다. 폐업 전 환자들에게 현재의 상황을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고정비용은 줄어들지 않는데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하게 되면서 은행대출, 카드대출, 보험해지, 심지어 집과 차를 팔았는데도 해결이 안돼, 월급도 못주고 임대료도 못 내고 있는 상태라고 구구절절 쓰여 있다. 병원을 접는 마지막 날까지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환자들에게도 진료비를 선납받았다고 전해졌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가 가장 큰 타격임은 당연하다. 그러나 덤핑 등의 방법으로 당장의 수입만을 생각한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도 경영악화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존버’라는 인터넷 신조어가 있다. 견디고 또 견딘다는 뜻의 은어다. 이런 ‘존버정신’은 주식 경영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끝까지 버티고 좋은 날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지금 치
[치과신문 논단] 난장판 협회장 선거를 보면서
지난 3월에 제31대 협회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선거에 후보자로 나선 사람, 선거운동원으로 뛰는 사람, 제3자 입장에서 관망하는 사람, 선거에 무관심한 사람 등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선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 필자도 참여하여 느끼는 소회를 피력하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일 수는 있지만, 최대한 객관적인 견지를 가지고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다. 아시다시피 4명의 후보가 나와 2달여 긴 장정으로 3월 17일 개표결과 이상훈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모든 것이 일단락되었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 치과의사는 선망의 직업이고 또 고학력자로서 지식과 인격을 갖추고 있는 존경의 대상이다. 이런 전문가 단체의 선거는 다른 직종에 비해 좀 더 품위 있고 최소한 상대방을 비방하는 정도가 상식선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적인 선거 이상으로 비도덕적인 면을 보고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어떤 이는 “선거는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이기고 봐야 한다”고 한다. 목적 달성만 하면 되고 선거 과정에서 흑색선전을 해서라도 이기고 난 이후 불거지는 부분은 수습해가며 사건을 마무리하면 된다는 식이다. 상대방에게 거짓 프레임을 씌워 선거

배너


배너


배너
가보지 않은 길
아침 뉴스에 “한국 교육계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표현이 들렸다. 코로나19로 개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터넷 개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일상을 바꾸고 있다. 생리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명저 ‘총균쇠’에서 인류의 운명은 무기와 병균과 금속에 의해 바뀌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경문화와 도시 발생은 세균들에게 행운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정착하는 농경문화가 세균과 기생충 유충이 머물며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 순환할 수 있는 조건을 쉽게 만들었다. 도시는 사람 밀도를 증가시켜 확산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농경문화와 도시는 전염병이 유행할 최적의 조건을 만들었다. ‘총균쇠’는 인류근대사에서 등장한 주요 사망 원인이었던 천연두, 인플루엔자, 결핵, 말라리아, 페스트, 홍역, 콜레라 등 여러 질병이 동물 질병에서 진화된 전염병이라고 말한다. 홍역과 결핵 그리고 천연두는 소에서, 인플루엔자는 돼지와 오리에서, 백일해는 돼지와 개에서, 말라리아는 닭과 오리 같은 조류에서 시작됐다. 전염병은 인류가 야생동물을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하면서 겪어야만 하는 필연적 시련이었다. 인류가 정착하고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이었다. 물론 지금 코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가정이든 직장생활 속에서든 누구나 힘든 일은 있습니다. 특히나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나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직장생활 잘하는 법은 누구에게나 고민일 것입니다. 2014년에 방영되었던 직장인의 교과서 ‘미생’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사람이 전부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건 사람이라고요. 일을 하는 사람, 일을 만들 줄 아는 사람.” ‘회사 간다’라는 건 내 ‘상사’를 만나러 가는 거죠. 상사가 곧 회사죠. 상사가 좋으면 회사가 천국. 상사가 좋지 않으면 회사가 지옥. 직장생활에서의 힘듦은 8할이 인간관계의 힘듦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는 좋아하는 찌개도, 좋아하는 음료도, 좋아하는 동물도, 좋아하는 최애(最愛)도 다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늘 즐겁게 지낼 수는 없겠죠. 직장생활의 인간관계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인간관계와는 굉장히 다른 새로운 분위기의 인간관계입니다. 이해관계로 얽힌 인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 때문에 친해졌다면 술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돈 때문에 맺어졌다면 돈이 없으면 깨지는 인연. 이해관계로 맺어진 인연이라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