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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작은 행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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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63)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었고 일상을 집어삼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결국 생활을 간소화시켰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지게 되었다. 개인적인 시간을 누려보지 못한 사람들은 당황할 수 있다. 특히 치과의사들처럼 늘 바쁘게 움직이던 사람일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게다가 지속되는 암울한 뉴스와 현실을 걱정하다 보면 점점 더 우울해지는 모드로 몰입하게 된다. 이때 우울모드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 남는 시간을 근심과 걱정에 사용하지 말고 즐거움과 행복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 것들은 그냥 놔두면 되는 것이 자연계 법칙이다. 혹독한 추위도 때가 되면 사라지는 것이 자연법칙이다. 오랜 옛날 혹독한 추위를 피해 동굴에 머물던 사람들 가운데 벽에 그림을 그리며 놀았던 사람들은 동굴벽화라는 작품을 남겼다. 자연계에서 현실이란 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코로나19에게 인류는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자연법으로 보면 코로나19는 얼떨결에 인류에 들어와 보니 블루오션이다. 그런데 숙주가 너무 약해서 금방 죽어버린다. 결국 자연법은 숙주를 오래 살리는 방향으로 흐를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코로나19 치명률은 감소하게 될 것이다.

 

칩거해야 하는 우리는 동굴 밖의 추위를 살필 것이 아니라 벽에 그림을 그리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면 된다. 영화보기를 좋아한다면 당장 OTT박스를 주문하면 된다. 10만원으로 살 수 있으며 인터넷에 연결하면 넷플렉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지원받을 수 있다. OTT박스 하나가 많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스피커를 진공관 스피커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아니면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는 스피커를 찾으면 20~40만원대에서 풍성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유튜브에 가면 실제 공연된 음악이 넘쳐난다.

 

요즘 필자는 카라얀 지휘와 파가니니 바이올린을 즐기고 있다. 최근 여가시간이 많아져 책장에서 ‘고문진보’를 꺼냈다. 1,000페이지짜리 두 권이다. 우선 두꺼워서 집어 들면 믿음이 가고 뿌듯하다. 전집은 중국 고전 한시를 모아놓은 것이고 후집은 중국 명문장들로 되어있다. 한 글자씩 짚어가면서 읽어보면 그 맛이 그만이다. 내친김에 1,300페이지짜리 두 권인 ‘생각의 역사’도 꺼냈다. 1권에서는 프로이드까지 인류의 생각이고 2권이 그 이후이다. 문학, 과학, 예술 등 총망라된 지식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책이다. 이 4권의 책을 책상 좌우에 놓으니 진수성찬을 받은 밥상처럼 마음이 뿌듯하다. 시간이 부족하지 즐길 거리가 없지는 않다. 컴퓨터 게임은 스타크래프트를 마지막으로 접었고 지금은 고전인 프리첼과 스파이더만 한다. 시간이 조금 있으면 스도쿠 빨리 풀기를 한다. Hard를 시작하면 20~30분은 금방 지나간다.


필자는 요즘 자신과 놀아주기에 열심이다. 행복은 자신과 즐겁게 놀아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물론 인간은 타인과 같이 하면서 행복을 누리는 것이지만 지금 코로나 현실에서는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 행복을 찾는 방법이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자신의 취미를 되찾고 새로운 취미 영역을 확장시켜야 한다. 더불어 내일에 대한 걱정을 놓아야 한다. ‘Hear and Now’이다. 지금 있는 순간만을 행복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처럼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오늘 걱정한다고 내일이 바뀌지 않는다. 물론 근심은 해야 한다. 걱정은 막연한 마음 상태이고 근심은 대비가 포함된 기다림이다. 근심은 하되 걱정은 내려놓아야 한다. 현실을 대비하되 그 이상 생각을 확장시키면 안 된다.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존재하지 않는 생각 확장은 걱정이다.

 

행복은 자기 마음 챙기기다. 그래야 우울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전 지구촌이 모두 힘든 이때 소소한 개인 행복 찾기가 희망의 시작이다. 모두가 조금 더 힘내고 파이팅하여 이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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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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