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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단순한 일상도 스토리를 입히면 특별해진다

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494)
최용현 대한심신치의학회 부회장

얼마전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을 선회하면서 수도권이 대응 2단계로 들어섰다. 올해도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늘 이맘때면 ‘다사다난한 지난 한 해’란 표현을 쓰지만 올해는 그저 단순하게 코로나19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은 연말까지 2단계에 준한다고 하여 해마다 있는 송년회가 거의 취소되었다. 덕분에(?) 퇴근하고 늘 집으로 돌아오는 건실한 생활을 하고 있다. 꾸준히 운동도 가능하고 책 읽고 음악 들을 시간도 생겼다. 필자는 이런 단조로운 생활을 즐기지만 젊고 혈기왕성한 사람들은 힘들 것이다. 많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아지기 때문에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쉽게 운동 부족이나 우울해지므로 스스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일단 몸이 만족되면 우울해질 가능성은 많이 감소된다. 100m를 전력 질주해 숨이 턱까지 차면 숨 쉬는 것 외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이치이다.


필자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이따금 올라오는 시대 우울을 해소한다. 얼마 전부터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자전거 용품을 하나씩 비교하면서 고르고 주문하며 소일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었다. 기본적인 운동 외에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는다. 시각으로는 VOD나 넷플렉스에서 영화를 보고 TV인터넷에서 그림을 감상한다. 청각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유튜브에서 대부분 원하는 음악을 바로 찾아서 들을 수 있다. 베토벤에서 슈베르트를 지나 베르디를 거치고 트바로티 김호중에서 머물다가 요즘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에 꽂혀 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을 지닌 파가니니 음악은 역시 그 명성을 알게 해 준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카프리스 24번은 언제 들어도 환상적이다. 이때 예쁜 잔에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미각을 위하여 다양한 원두를 구입하고 직접 갈아 내려 마시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원두를 고르는 재미도 있다. 인스턴트커피도 종류별로 국가별로 다양하게 주문해 마시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일본산 블루마운틴을 마신다. 또 다양한 차를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다.

 

저녁은 가급적 외식보다는 직접 요리해 먹는다. 마트에서 식재료를 직접 고르는 재미가 있고 그것을 다양하게 요리하는 재미도 있다. 요즘은 백종원레시피에서 김수미레시피 또 다양한 사람들의 개인 레시피가 있어서 말 그대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어찌 보면 늘 해오던 단순한 일상들이다. 그런 일상을 조금 더 깊이 관심을 지니고 들어가보면 스토리가 생긴다. 단순히 듣던 음악을 스토리를 찾아 들으면 느낌이 다르다. 매장에서 구매한 획일적인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찾고 주문한 스토리 있는 커피를 마신다. 맛집을 찾아 먹던 저녁을 식재료를 직접 고르는 것부터 한다. 마트에 마요네즈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에 놀랐다.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를 생각하기보다 저녁에 들른 마트에서 그날 어떤 재료를 파는가에 맞춰 요리를 한다. 모임이 많던 예전이었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다. 코로나19가 변화시켜준 일상이다.


코로나 일상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일상의 단순화’이다. 변수가 별로 없는 지극히 단순한 매일 매일이 비슷한 하루를 보낸다. 이럴 때 수행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쉽게 자기 고립화되거나 우울에 빠지기 쉽다. 스스로 즐기고 놀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스토리이다. 일상에 스토리를 넣으면 활력이 생긴다. 평범한 잔이라도 누가 언제 주었다는 스토리를 넣으면 의미가 생긴다.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본인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알 수 있는 정보가 있다. 이런 정보를 이용하여 바빠서 놓쳤던 것들에 스토리를 입힐 수 있다. 스토리 있는 예쁜 잔에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파가니니를 검색하여 그의 정보를 갖고 카프리스 24를 들어보길 권한다. 평소와 달리 들릴 것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금은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생각을 바꾸면 평범한 일상에서 한 단계 깊은 맛을 느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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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코로나 백신접종 치과의사가 솔선수범하자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2월 중부터 순차적으로 우리 국민이 코로나 백신 무료접종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백신 접종에 대해 주요 언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표현한 반면, 일부 언론은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을 보도해 국민들에게 의구심을 갖게 하고 사회적 혼란의 불씨를 당기는 것 같아 우려와 함께 글을 쓰게 되었다. 코로나 백신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전쟁의 키 체인저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해 수개월이면 끝날 것 같았던 ‘코로나 전쟁’은 이제 만으로 1년이 넘어가는 시점에 이르렀고, 국민의 삶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도 매우 피폐한 상태다. 한 때, 마스크 및 진단 키트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또한 정립되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확진자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매번 검사를 해야 한다는 현실을 보건의료인뿐 아니라 국민 또한 보편적으로 이해를 하는 상황이다. 검사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국민도 알게 되어 몇몇 정치인이 지자체 주민들에 대한 전수검사 카드를 꺼내는 상황에 대해 일반 국민조차 그 한계성과 부작용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건의료인식이 상승하는 중
[치과신문 논단] 2021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인가?
지난 12월 영국을 비롯해 미국과 EU 27개국 회원국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일본도 전 국민에게 접종 가능한 3개사 백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무렵 우리는 확진자가 1천여명을 넘나드는 3차 유행에 무너지면서 수도권과 일부 지방의 방역단계를 2.5단계로 다시 높인 때였다. 게다가 선진국보다 백신 확보에 늦어 국민의 실망과 불안은 커져갔다. ‘코로나 해방’의 새해를 기대하는 희망과 설렘은 팬데믹 공포와 한파에 묻혀 버렸다. 코로나19가 출현한 지 1년이 안되어 나온 백신 소식은 과학의 쾌거임이 분명하다. 고통스럽고 혼란스런 터널 끝에 나타난 한줄기 빛이라 할 수 있다. 치료제 개발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축적된 자산이 없는 우리나라가 백신을 독자 개발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먼저 개발한 백신을 구입하고 전 국민에게 접종하는 것은 불가피하면서도 시급한 대안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백신 접종만이 ‘포스트 코로나’를 앞당길 수 있음을 대통령과 백신 구입 책임자만 몰랐던가. 항체 형성이 몇 개월 만에 되는지,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또 다른 백신을 기다려야 할지, 접종 후 부작용의 양상과 대처 방법이 무엇인지, 접종 후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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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의 덫, 이성의 덫, 그리고 생각의 유연성
70대 환자분이 내원하셨다. 집 근처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한 다음 날부터 걸을 때 다리도 아프고 씹는 것도 이상하고 불편한 느낌인데, 치료해준 의사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한다고 불평하셨다. 교합과 유도로 등을 확인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이 없었다. 단, 턱기능을 검진하는 동안에 대답을 못할 정도로 긴장하고 힘을 주고 입을 벌리고 닫는데도 턱이 덜덜 떨리는 양상이었다. 치과 치료를 받은 시간이 어느 정도 되냐고 물으니 30분이 넘었다고 하셨다. 필자는 “임플란트나 교합에는 문제없이 잘 치료되었습니다. 다만 치료를 오랜 시간 받는 동안에 긴장하고 힘을 쓰셔서 다음날 온몸이 아프셨던 것입니다. 옛날 말에 이 빼고 몸살 났다는 것입니다. 며칠 지나면 차차 좋아지실 것이니 살살 조심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입니다”라고 말하니 마음 편해하며 가셨다. ‘이몸살’이란 필자의 말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환자가 치료가 잘못됐다는 의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 의사가 알 수 없는 증상들도 많고, 환자들이 자신 생각 속에 몰입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 좀 더 진전되면 오로지 자신의 말만 하게 되고 치료해준 의사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게 된다. 물론 환자도 의도적
치과경영지원 10년차, 김부장이 전하는 치과생활 리얼 스토리 - 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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