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0 (수)

  • 맑음동두천 3.7℃
  • 흐림강릉 8.5℃
  • 맑음서울 6.6℃
  • 구름조금대전 6.5℃
  • 구름조금대구 8.7℃
  • 맑음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8.6℃
  • 구름조금부산 10.9℃
  • 구름많음고창 7.6℃
  • 흐림제주 14.8℃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2.8℃
  • 구름조금금산 4.3℃
  • 구름조금강진군 8.0℃
  • 맑음경주시 6.6℃
  • 구름조금거제 11.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즐거운 치과생활

집으로 휴가 가기 프로젝트

URL복사

글·사진 이종은 편집위원(강남세브란스치과의원장)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제한을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집밥이 대세가 되어 식품업계에서도 이를 돕는 간편 가정식의 출시가 늘고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체육시설을 가지 않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콘텐츠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 비중도 늘어나고 있으니, ‘집’의 의미와 가치가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이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대중의 관심도가 의, 식, 주의 순서로 변화한다고 한다. 국민소득 3만2,000불의 삶의 질이 중요한 시대이기도 하고, 코로나라는 외부요인과 겹쳐져 안락한 집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 같다.

 

깨끗하게 정리정돈된 주거환경은 누구나 바라는 사항일 것이다. 그러나 집은 모델하우스가 아니고 온 식구가 각자의 영역에서 또는 함께 생활을 영위하는 곳인 만큼 항상 호텔의 정리정돈된 상태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요즘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집정리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수납정리 산업도 새로운 틈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 5년 전, 40여년이 돼가는 낡은 아파트를 구매하여 ‘집으로 휴가 가자’는 컨셉으로 아파트 골조만을 남기고 대대적인 인테리어를 진행하였다. 거실에 보일러 시공이 되어있지 않았기에 보일러 시공부터 진행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철거 당시 앙상한 뼈대만 남긴 아파트 공사현장은 아파트를 짓는 건지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건지 혼돈스러울 만큼 날 것 그대로였다.

 

 

아파트의 답답한 낮은 층고를 개선하기 위해서 천장을 없애 층고를 확보하고 노출된 천정과 파이프라인, 일부 벽은 페인트시공을 하였다. 조명은 목공작업을 통해 간접조명으로 해결하였다. 베란다 확장 시 장점과 비확장 시 장점을 동시에 충족시키고자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여름에는 열어서 개방감을 주고 겨울에는 닫아서 열손실이 되지 않도록 했다.

 

바닥은 헤링본스타일로 시공하여 휴가 가기 컨셉에 충실하도록 했다. 인테리어가 완성되어 쾌적하고 깔끔한 집으로 퇴근하는 길은 정말 휴가지에 놀러가는 느낌을 주었고 실로 주거 만족도가 높은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짐들 또는 미처 정리되지 못한 작아진 옷들, 읽을 시기가 지난 책들… 처음 휴양지 컨셉은 사라지고 짐 속에서 잠만 자고 몸만 빠져나와 출근하는 느낌이랄까? 이사한 지 5년도 지났으니 집정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고 때마침 집에 귀한 손님초대도 계획되어 있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대대적 집정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알아보았다.

 

업체는 매칭 플랫폼을 이용하여 원하는 조건에 맞는 전문가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선정했다. 이때 기존 사용자들의 후기를 참고하여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는 하루 8시간 기본으로 진행됐고 5명의 수납정리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방문하였다. 업무 대부분은 현재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버리는 것이었는데 이 때 집주인의 신속한 판단이 중요하다. “버릴까요? 남길까요?” 끊임없는 질문에 “예, 아니오”를 신속 정확하게 결정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현장 정리 노하우가 있어서 그런지 집안의 수납 가구의 이동 및 재배치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수납정리 노하우들을 설명하면서 일을 진행해서 원칙만 잘 알고 있다면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

 

정리서비스 과정을 지켜보면서 수납정리의 핵심은 첫째로 적절한 공간 분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유지이다. 이때 요긴하게 사용되는 품목이 다양한 사이즈의 수납 바구니이다. 싱크대 서랍이나 옷장, 아이들 책상 서랍 등등 어디에든지 다용도로 사용되는 수납 바구니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높은 싱크대 선반에는 바구니를 이용해서 넣고 빼는 것이 인접한 물건들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수영복이나 스키소품 등과 같은 계절용품들도 수납바구니를 활용하면 바구니만 빼서 찾고 넣고 할 수 있으므로 정리 상태를 유지하기가 쉽다. 아이들 책상의 작은 소품들은 작은 수납용기를, 큰 소품들은 큰 수납용기를 이용하면 크기별로 수납이 가능하므로 사용이 편리하다. 이때 플라스틱 생수병을 잘라서 크기별 수납용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두번째 가급적이면 싱크대나 식탁 위, 책상 위에 놓여지는 물건을 최소화하고 서랍장이나 싱크대 상판 등의 수납공간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살림을 하다보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서랍과 수납장에 넣고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고, 접시류와 그릇류를 분류해서 자주 사용하는 식기는 가장 아래칸에, 잘 사용하지 않는 식기는 가장 위칸에 보관하는 것이 사용상 편리하다. 주방에서 가장 골치거리는 수납그릇들의 보관일텐데 싱크대 서랍 가장 아래 보관하면 서랍형이라서 사용도 편리하고 요즘은 유리소재 수납용기를 많이 사용하므로 하중을 견디기에도 적절할 것이다.

 


세번째 지난 1년간 사용하지 않는 물품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1년 동안 입지 않은 옷, 쓰지 않은 제품은 과감히 처분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납공간의 70-80%만 채운다는 원칙을 가지고, 계획소비를 진행하고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옷이나 제품들을 정리해 나간다면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나가는 게 있어야 새로 들어올 여지도 있는 것이니까. 철 지난 겨울옷은 압축팩을 활용해 부피를 줄인 후 옷장 가장 안쪽에 보관 후 때가 되면 꺼내 사용하면 용이하다. 아이들 옷 정리에도 바구니를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티셔츠를 접어 바구니에 세워 보관하면 하나씩 꺼내더라도 나머지 티셔츠가 흐트러지지 않게 되므로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양말과 속옷도 바구니에 각각 분리해 두면 정리 정돈이 편리해진다.

 

작가 마쓰다 미쓰히로는 저서 ‘청소력’에서 다음같이 말했다. “당신이 사는 방이 당신 자신이다.” 환기를 시키고, 더러운 오염을 청소하고, 정리정돈하는 청소의 힘을 통해 마음속 마이너스 에너지를 지워낼 수 있다고 설명하며 청소라는 행위에 힘이 있다고 한다.


전문업체의 서비스를 선택해도 좋고, 시간을 들여 스스로 꾸준하게 구획을 나눠서 정리해도 좋다. 분명한 점은 정돈된 공간이 주는 안정감과 쾌적함은 ‘집이 휴양지’라고 느끼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오늘도 퇴근 후 집으로 휴가를 떠나야겠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단상
매주 수요일마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린다. 양손 가득 들고 나가기도 하고 명절 때는 두 번 다녀오는 경우도 있다.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두 사람 사는 집에서 무슨 재활용 쓰레기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가 하는 생각이다. 왠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듯한 죄책감이 들 때가 많다. 가급적 일회용 물품을 자제하며 쓰레기를 줄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데도 불구하고 두 손 가득 집어도 부족한 경우에는 마치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파라사이트라는 생각마저 든다. 코로나 이후에 더 많은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는 듯하다.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보면 제일 많은 것이 비닐, 플라스틱, 종이다. 비닐과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제품이고 종이는 나무로 만든다. 결국 나무는 줄어들고 석유사용량은 증가되는 것으로 환경파괴의 주범 역할을 한다. 필자가 재활용 분리수거를 처음 접한 것은 일본 유학 시절이었다. 일본은 80년대에 이미 분리수거를 시행하고 있었다. 우리처럼 요일을 정하고 모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아니고 요일 별로 버리는 품목이 달라서 늘 신경 써야 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귀국하고 몇 년 지나서 우리나라도 아파트서부터 분리수거를 시행했는데 초창기에는 주민들이 분리수거 해놓으면

재테크

더보기

개인연금에서 워런 버핏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F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회장 겸 CEO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러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다. 많은 투자자가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에서 영감을 얻고 투자를 하고 있다. 시중에는 워런 버핏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그가 직접 쓴 책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하나 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연례보고를 하며 워런 버핏 명의로 주주서한을 발표한다. 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이 워런 버핏이 유일하게 직접 쓴 메시지인 것이다. 1991년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한다. “경제적 해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비롯되는데, 1. 필요 혹은 욕구가 있고 2.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대체재가 없으며 3. 가격 결정력이 있는 경우 3개의 조건이 충족되면 기업은 공격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격을 책정하고 높은 수준의 ROIC(투하자본이익률.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달성하게 된다. 워런 버핏이 언급한 경제적 해


보험칼럼

더보기

치면열구전색술과 지각과민처치_급여기준의 확대와 축소

지난 호까지 보존치료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충전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보존치료 항목 중 치면열구전색술과 지각과민처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 두 가지 항목은 각각 ‘비급여’와 ‘100:100 항목’에서 급여화되었고, 이후 급여기준의 변화가 많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비슷하다. 반면 기준확대와 기준축소라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변화가 있었던 점에서는 상당히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치면열구전색술은 정부의 보장성확대 정책에 따라 치과분야에서는 최초로 급여화된 항목인 만큼, 급여화 배경과 급여기준 확대 과정에 대해서 알아두면 현재 진행 중인 보장성 강화 정책의 추진방향을 예측해 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치면열구전색술은 ‘09~13 중기 보장성 계획’에 따라 2009년 급여화되었다. 급여화 이후의 통계에서 우식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2011년도 심평원의 통계에 따르면 급여화 이후 1년간, 6~14세의 치아우식환자 11만명 중 치료치아대상이 약 3만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34.1% 이상 우식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재정면에서는 약 20억원 가까이 절감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2014년도의


법률칼럼

더보기

[법률칼럼] 방송협찬 시 ‘협찬고지’는 금지

■ INTRO 지난 칼럼에서는 의료인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에 의료법 상 의료광고 규정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금주 칼럼에서는 이미 예고한대로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의 방송협찬 가부 및 시술권 등을 시상품으로 지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방송협찬 가부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이 방송에 협찬을 하는 것 그 자체는 어떠한 법령도 위반하는 것으로 볼 수 없습니다. 문제는 협찬사실에 대한 표시방법입니다. 현재 방송법 시행령이나 ‘협찬고지등에 관한규칙’에 의하면, 방송의 협찬주를 표시하는 것도 광고로 간주되고 의료법상 방송광고가 금지되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협찬을 하였다는 점을 고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방송사업자는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구성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방송의 내용이나 맥락, 목적과 무관하게 병원이 배경이 되고 병원의 시술내용이 홍보되는 것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대한 협찬고지를 한 것과 관련하여 방송 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원회로부터 제재처분을 받은 사례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사례에서 의료기관의 행정처분 여부(의료광고규정 위반에 기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