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재테크 칼럼] 연금저축으로 금융자산 투자 시작하기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21

과거에는 대부분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을 불리기 위해 부동산 같은 비금융 자산을 사들였다. 2020년 우리나라 가계는 평균적으로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의 75%를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3% 정도만 금융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금융자산 중에서 43%는 예금 같은 현금성 자산이고 주식, 채권, 펀드와 같은 금융투자상품은 금융자산의 25%로 총자산과 비교하면 6%에 불과하다. 이것도 2020년 ‘동학개미 운동’이라 불릴 정도로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해 많이 높아진 수치다.

 

 

대한민국 평균 가계는 2020년 기준 1억500만원의 금융자산 중에서 25%인 2,500만원 정도의 금융투자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현실적으로 주식 투자자의 시드머니는 수천만 원에서 1억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에 대해 투자할 때는 계획성 없이 막연하게 하는 것보다 투자시기와 목적별로 자금을 분류해 투자하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소정의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세액공제를 위해 대부분 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고 세액공제를 해주는 금융 상품에 가입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금융상품 중에서 특히 보험 가입이 주를 이루던 때도 있었다. ‘변액연금보험’이라는 상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이익을 배분하는 투자실적 배당형 보험상품이다. 과거 대부분 변액연금보험은 기준금리가 높았던 시기에 투자 기대수익률을 높여서 설계됐고 보험상품이기 때문에 사업비와 수수료 또한 비쌌다.

 

은퇴를 앞둔 근로자는 은퇴 후에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예금이자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하게 된다. 자금계획을 자세하게 세우지 않은 채로 높은 해지비용을 무시하고 매월 30만원씩 10년 이상 내는 상품을 별다른 고민 없이 가입하는 경우도 자주 일어난다. 매월 30만원이면 적은 돈 같지만 1년 360만원이고 10년이면 납입한 원금은 3,600만원이나 된다. 앞서 살펴본 통계에서 평균 가구의 금융자산이 1억원이 안 되는 것과 순자산이 3억4,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큰 자금인 걸 알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은퇴를 앞두고 가입하는 매월 30만원씩 10년을 납입하는 변액연금보험은 은퇴 후의 생활을 책임져줄 막중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손해가 난 채로 중도해지를 하거나 10년에서 20년까지 보험상품을 유지해서 원금만 보존해도 다행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금융상품에 대한 적절한 이해 없이 부적절하게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보거나 미래를 위한 기회비용을 날리게 된다. 은퇴 이후를 위한 노후자금이라면 더욱 그렇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금융자산의 종자돈이 적으므로 적은 돈이라도 몇 번 실패하면 재기에 성공할 기회를 영원히 잃게 된다.

 

반면, 금융지식과 투자경험을 쌓고 실전에서 투자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금융자산도 목돈을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다. 노후를 위한 자금을 만드는 것이 투자 목적인 경우, 평균적인 투자자가 수천만원의 시드머니로 높은 확률로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연금저축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연금저축제도도 보험, 신탁, 펀드로 구분되는데 보험사가 주관하는 ‘연금저축보험’은 보장성 보험비용과 사업비, 그리고 저금리 시대라는 경제상황 때문에 목돈을 성공적으로 불릴 수 없다. 그저 20년 장기저축해서 적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정도에 그친다.

 

지금은 신규가입을 받지 않지만, 은행에서 가입했던 ‘연금보험신탁’은 원금손실 방지라는 목적 때문에 위험자산을 10% 이상 비중을 넣지 못하게 설계돼 있어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

 

 

연금저축 펀드는 증권사에서 가입해 펀드와 ETF를 직접 투자할 수 있다. 개인연금이라고도 불린다. 개인연금을 성공적으로 투자한다면 금융자산으로 ‘노후대비를 위한 목돈만들기’라는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연금저축 펀드는 ‘5년 이상 납입’해야 하고 ‘55세 이후 연금으로 찾아야 하는’ 조건도 있지만, 세액공제를 통한 확정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ETF나 펀드 같은 간접 투자상품을 통해 장기투자 해야 하므로 투자에 익숙지 않은 근로자들에게도 연금수령 시기까지 완주만 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낼 확률도 높다.

 

‘세액공제’는 과세소득 금액에 세율을 적용해 산출된 세액에서 세법에 규정한 일정액을 공제하여 납부할 세액을 산정하는 제도를 말한다.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다면 ‘세액공제’를 받는 게 당연히 유리하다. 정부는 세법으로 연금저축에 대해서 세액공제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이 연금으로 노후자금을 저축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치과의료 종사자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주요 소득원이다. ‘세액공제’에 관심을 가지게 돼 연금저축을 가입한 경우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연금저축상품 중에서 70%는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돼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저금리 상황으로 인하여 납입 기간 대비 수익률이 저조하거나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세액공제를 받긴 하였지만 투자한 노력과 기간에 비해 아쉬운 결과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로 ETF나 펀드를 투자하고 있는 경우는 10% 정도다. 다행이 2020년 이후로는 연금저축 펀드가 대중화돼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 사실 개인연금 계좌에서 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된지가 몇 년이 되지 않았다. 2017년부터로 기억한다. 위험자산 주식 ETF, 안전자산 채권 ETF, 대체자산 금 선물 ETF 등을 활용해 자산배분 투자를 개인연금 계좌에서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필자도 개원한 이후 7년간 적립했던 연금저축보험의 원금을 겨우 건지고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개인연금도 ETF로 자산배분투자를 시작했는데 2019년부터 2021년 까지 매년 플러스 수익을 내며 12% 전후의 연간 수익률을 거두면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세액공제로 인한 이익은 덤이다. 자산배분해 투자하는 개인연금은 블로그와 유튜브에 매월 투자일지를 공개하고 있다.

 

앞으로 세액공제 받는 연금저축펀드(개인연금)의 기초지식과 투자방법, 실전투자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이어서 가져보겠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우울과 불안의 관계
우울과 불안은 현대인 심리적 고통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물론 개개인으로 접근하면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형태와 민감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상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대한 집착은 우울을 만들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불안을 만들어낸다고 알고 있다. 우울과 불안과의 관계에서 불안은 늘 우울을 유도하기 때문에 우울 속에 불안이 포함되는 관계다. 진화심리학에서는 우울과 불안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파악한다. 인류가 탄생하고 좀 더 많이 우울하고 불안한 자들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 성향이 결국 DNA 속에 내재되었다. 인체가 감염되면 염증유전자가 발현되며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기분저하 유발 시스템이 가동된다. 우울모드로 진입되면 외부 활동을 중지하고 에너지 비축으로 회복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우울한 모습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고 도움을 받는 데 유리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의 집중력을 높이고 위험 회피나 환경 적응에 도움이 되어 생존가능성을 높였다. 불안은 사회적 민감성을 높여서 집단 내에서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또 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집

재테크

더보기

이스라엘-이란 분쟁 속 2025년 6월 원달러 환율 시황과 전망

2025년 6월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와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으며,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이 칼럼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글로벌 금리 사이클과 프랙탈 분석을 바탕으로 전망하고, 투자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다뤄보려 한다. 2025년 6월 18일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후반부를 지나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위기 국면(C)의 진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환율시장 역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필자의 지난 분석에 따르면, 경제위기 국면(C)의 시작은 2025년 4분기(10월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 시기가 다가올수록 환율의 상승 압력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과 환율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환율은 대개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급등하면서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패턴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지난 두 달간 꾸준한 하락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