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7 (수)

  • 맑음동두천 2.1℃
  • 구름많음강릉 5.9℃
  • 박무서울 3.2℃
  • 박무대전 4.8℃
  • 박무대구 6.0℃
  • 박무울산 8.4℃
  • 박무광주 7.4℃
  • 맑음부산 8.9℃
  • 흐림고창 6.7℃
  • 구름많음제주 12.1℃
  • 맑음강화 3.1℃
  • 구름많음보은 4.7℃
  • 맑음금산 5.3℃
  • 흐림강진군 8.1℃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개인연금에서 워런 버핏처럼 투자할 수 있는 ETF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28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의 회장 겸 CEO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러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다.

 

많은 투자자가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에서 영감을 얻고 투자를 하고 있다. 시중에는 워런 버핏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그가 직접 쓴 책은 ‘워런 버핏의 주주서한’ 하나 뿐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매년 연례보고를 하며 워런 버핏 명의로 주주서한을 발표한다. 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이 워런 버핏이 유일하게 직접 쓴 메시지인 것이다.

 

1991년 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에 대한 언급을 처음으로 한다.

 

“경제적 해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서 비롯되는데,

1. 필요 혹은 욕구가 있고

2. 소비자 입장에서 비슷한 대체재가 없으며

3. 가격 결정력이 있는 경우

 

3개의 조건이 충족되면 기업은 공격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에 가격을 책정하고 높은 수준의 ROIC(투하자본이익률. 기업이 실제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를 달성하게 된다.

 

워런 버핏이 언급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채를 둘러서 파놓은 못인 ‘해자(moat)’처럼 경쟁사로부터 기업을 보호해 주는 높은 진입장벽과 구조적인 경쟁 우위를 말한다.

 

워런 버핏은 이런 ‘경제적 해자’를 고려해 기업을 선별하고 가치를 평가한다. 기업이 적정 가격에 오면 매수하고 가치가 고평가 될 때까지 장기 보유하면서 투자하는데, 이런 워런 버핏의 성과는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꾸준히 높은 성과를 내왔다. 연평균 20%를 넘는 성과로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장기투자한 결과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었다.

 

이런 워런 버핏의 투자방법을 개인투자자가 따라서 간접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은 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주식)을 사는 것이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통주(BRK.A, BRK.B)는 미국 시장에 상장되어 있다. 이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워런 버핏과 동일하게 투자할 수 있다.

 

한편 ETF로도 경제적 해자에 입각한 투자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세계적인 투자평가사 모닝스타(Morning Star)는 워런 버핏이 말한 가치투자 철학을 분석해 경제적 해자를 계량화해서 평가할 방법을 만들었다.

 

모닝스타는 경제적 해자를 Wide, Narrow, No Moat의 세 가지 단계로 분류하고, ‘무형자산, 비용 우위, 전환 비용, 네트워크 효과, 효율적 규모’의 5가지 기준으로 나눠 평가한 후 적정 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 순서대로 상위 40개 정도 종목을 선정한다. 이런 기준으로 매분기 리밸런싱 하는 포트폴리오로 운영하는 지수가 바로 ‘Mo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다. 이 지수는 미국 시장 상장기업 중 장기 경쟁 우위를 지니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지수를 추종하는 스마트 베타 ETF가 미국에서 먼저 출시됐다. 유서 깊은 자산운용사 VanEck는 2012년에 <MOAT> ETF를 미국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는 2018년 말에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가 상장됐는데, 미국 상장 <MOAT>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 ETF다. 이로써 국내 투자자는 두 가지 ETF로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MOAT>와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섹터 별로 기술, 헬스케어, 금융, 공업, 소비재 등으로 균형 있게 분배돼 있고 종목 수는 40~50종목을 유지하며 동일가중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동일가중 방식’은 각 종목 별로 균등한 비중(대략 최대 2.8%)으로 구성하는 걸 말한다. 분기 별로 리밸런싱을 통해서 종목을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MOAT> ETF는 최근 5년간 꾸준히 S&P 500의 수익률을 상회해왔고, 버크셔 해서웨이와 직접 비교해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물론 최근 3년간 가장 큰 상승을 보였던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QQQ>에 비하면 못 미치지만 나스닥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근래 5년간 기록하고 있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운용수수료(TER총보수)가 0.62%로 비싼 편이다. 그래도 추종 지수인 ‘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 자체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 국내 상장된 미국 주식 ETF 중에서 <TIGER 미국나스닥100>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최상위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간의 성적이 돋보인다.

 

 

<KINDEX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S&P 500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S&P500> ETF보다 변동성이 낮고 최근 투자 성적도 좋다. 미국 나스닥에 투자하는 ETF와 함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면 변동성을 줄여줘 좀 더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IRP 등의 비과세 계좌에서 할 수 있는 국내 상장 해외 ETF로 추천할만한 좋은 ETF라고 할 수 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국내증시 코스피 분석 | 금리사이클 후반부에서의 전략적 자산배분

2025년 12월 10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중대한 분기점 앞에 서 있다. 코스피는 11월 24일 저점 이후 단기간에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이러한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자산배분 관점에서는 현재 우리가 금리사이클의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그 사이클 속에서 향후 코스피 지수가 어떤 흐름을 보일지를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은 단기적인 매매 타이밍보다 금리의 위치와 방향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금리 사이클의 각 국면에서 어떤 자산이 유리해지고 불리해지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2025년 말 현재 시장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B~C 구간 극후반부에 진입해 있으며, 이 시기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산시장이 활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곧 이어지는 경제위기 C 국면은 경기 침체와 시장 조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단계다. 따라서 지금의 상승 흐름은 ‘새로운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 ‘사이클 후반부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인식이 더욱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