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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치과생활

의료봉사를 넘어 건강한 사회 운동까지, 치과계 원로 이수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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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양주희 기자

 

지난 4월 개최된 대한치과의사협회 제 70차 대의원총회에서 이수구 고문이 ‘제 42회 협회대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 32대 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27대 회장, 2010년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이사장, 2012년 제3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등 중책을 맡아 치과계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현재도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이사장, 스마일재단 상임이사 등에 재직하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를 종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나 봉사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봉사하는 치과의사

대학 시절부터 무의촌을 중심으로 의료 봉사에 꾸준히 참여해온 그는, 1978년 개원 당시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행촌동에 위치한 어린이집의 아이들 구강 진료를 부탁받고 매주 토요일 병원에서 5명씩 아이들의 치료를 해주기로 한 것이 치과의사라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봉사활동의 시작이라고 한다. 현재의 자리에서 43년간 치과를 운영해오는 동안 다양한 사회적 분야에 관심을 쏟고 직접 참여하면서 폭넓은 행보와 봉사 실천을 이어가던 그가 2002년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취임과 동시에 서울시에 시립장애인치과병원 설립 필요성을 적극 피력하고 다방면으로 노력한 것은 당시에도 획기적인 기획으로 여겨졌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인 치과의료 처우 개선을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앞장서 추진, 1년 여 간의 긴 시간 동안 뚝심있게 밀어붙인 끝에 결국 예산과 장소를 확보, 국내 최초로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하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을 필두로 전국에 장애인치과병원이 생겨나면서 구강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던 전국 장애인들의 구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를 가는 일조차도 힘들 때가 많아요.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질환이 방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증장애인의 경우는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진료 자체가 힘들고 전신 마취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해요. 때문에 중증장애인 전문 치과 진료 병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가치있는 나눔과 돌봄실천

꾸준한 봉사의 삶을 살아온 이수구 원장은 지금까지도 사회와 국가를 위한 고민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그가 서울시치과의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에서 회장을 역임하면서 만든 열린치과의사회와 스마일재단은 치과계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으로 재임 시에는 온 국민 구강 건강 홍보 아이디어 뱅크로 불릴 만큼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바로 고속도로와 KTX 화장실에 구강보건 캠페인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 그러나 이 일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이수구 회장이 직접 관련 협회나 기관의 협조를 구하고서야 사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덴탈 아이큐를 높여 잠재 환자들이 치과 문턱을 쉽게 넘을 수 있도록 함에 있는 것이었다.

 

열악한 북한의 구강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민간 차원의 남북 화해협력의 실질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남북치의학교류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FDI) 및 치과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세계총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통해 국내 치과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실로 다양한 영역에서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현재 그가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사)건강사회운동본부 역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비롯해 사회도덕과 성숙한 시민 윤리 의식의 함양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130만 여 명의 이주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법무부와 함께 고충 상담과 의료 지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초질서 지키기, 에너지절약운동, 다문화가정 및 해외이주근로자의 무료구강진료 등 다양한 공익 나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데, 코로나 19 시대를 지나오면서는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정 등에 필요한 물품 후원 등의 봉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도 건강해야 성장할 수 있다는 취지로 대한민국 의료단체가 뜻을 모아 설립했어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개인과 단체가 손을 잡았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시민참여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수구 원장에게 있어 ‘봉사’는 세상에 남겨질 흔적과도 같다. 이 세상에 온 이상 세상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떠나야 되는 것이 아닌가를 젊었을 때부터 늘 생각해 온 그. 진료 봉사뿐만 아니라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올바른 정책 제안까지 모든 것이 나눔과 봉사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배우는 것 역시 많고 진료 봉사 때 만났던 사람들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할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낀다. 그런 까닭에 그의 뒤를 이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치과계 후배들 역시 베푸는 삶을 살아가기를 조언한다.

 

“‘치과의사는 돈만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닙니다. 삶의 목표가 잘못되면 전체가 불행하다는 것을 유념해야죠.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주변인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느냐가 인생에서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주위를 둘러보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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