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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ETF - XLV ETF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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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 46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 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미 연준(Fed)은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통화정책을 꺼내 들었다. 시중에 유통되는 달러의 1/3이 코로나 위기 이후 발행된 화폐일 정도로 심각한 머니 프린팅(money printing)의 결과로 기축통화 달러의 가치는 하락했다. 자산시장이 먼저 반응했다. 미국의 3대 주가지수는 2020년 하반기에 신고점을 경신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 공급체인망(supply chain)에 혼란과 정체가 발생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됐다. 연준은 기존의 가이던스보다 서둘러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정책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는 것)을 시작했다. 2022년 3월은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첫 번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한 자산시장은 유동성의 축소가 시작되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22년 3월 2일 기준으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가 작년 11월 이후로 20% 이상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배당 성향이 높은 가치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증시가 하락한다 해도 시장 대비 낙폭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금리인상기에 적절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S&P500 지수는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분류에 따라 총 11개의 산업군으로 분류된다. 1위는 정보기술 섹터로 비중이 가장 높다(29%). 2위는 헬스케어 섹터로 13%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는 제약, 바이오, 의료서비스 등의 기업으로 돼 있고 배당을 많이 주고, 영업이익률이 좋고, 경기방어적인 특징이 있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대표 ETF는 시총 순으로 XLV와 VHT가 있다. 둘 다 미국 헬스케어 섹터 전체에 투자하는 ETF지만 XLV는 대형주 위주 64개 종목에 투자하는 반면, VHT는 중소형주까지 고르게 구성돼 있고 499종목에 투자한다. XLV는 VHT에 비해 운용자산과 거래량이 많고 변동성이 낮으며 배당도 높다. 주당 가격도 절반이라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운용하기 편리하다. 오늘은 XLV ETF에 대해 알아보겠다.

 

XLV (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 ETF 소개

XLV는 ‘S&P 500 Healthcare Select Sector index’를 추종하는 ETF다. 상장일은 1998년 12월 16일로 헬스케어 섹터 ETF 중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됐다. 운용자산은 2022년 3월 2일 기준으로 $32.60B(약 40조원)에 달한다. 하루 평균 거래량이 $1.8B에 다를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평균 스프레드(최고 매수호가와 최저 매도호가의 가격차이)도 낮다. 운용수수료 역시 0.13%로 미국 ETF 중에서 저렴한 편이다.

 

XLV ETF는 S&P500 지수에서 헬스케어 섹터의 대형주 위주로 편성돼 있어 가격의 변동성이 낮고 꾸준히 배당을 성장시켜 왔다는 게 특징이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기준 1.48% 정도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의 1.28% 보다 조금 더 높다.

 

XLV ETF의 구성 종목

XLV ETF의 Top 10 구성 종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UnitedHealth Group Incorporated 헬스케어 서비스 8.89%

2. Johnson & Johnson 제약 8.62%

3. Pfizer Inc. 제약 5.34%

4. AbbVie, 제약 Inc. 5.32%

5. Thermo Fisher Scientific Inc. 헬스케어 장비 & 생명공학 4.41%

6. Abbott Laboratories 헬스케어 장비 & 서비스 4.35%

7. Eli Lilly and Company 제약 4.00%

8. Merck & Co., Inc. 제약 3.84%

9. Danaher Corporation 생명공학 3.58%

10. Bristol-Myers Squibb Company 제약 3.08%

 

XLV를 구성하는 Top 10 종목의 비중은 51.43%로 상위 10종목에 집중돼 있다. ‘UnitedHealth Group’은 헬스케어 관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크게 건강보험 부문과 의료서비스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최근에는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건강보험과 디지털 헬스케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Johnson & Jhnson △Pfizer △Abbvie △Eli Lilly and Company △Merck △Bristol-Myers Squibb Company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모두 높은 비중으로 편입돼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는 스위스를 본사로 둔 기업인 Roche나 Novartis를 제외하면 시총 상위 기업의 대부분(80% 이상)이 미국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그래서 XLV는 미국 기업만 편입하지만 전 세계 다국적 제약회사의 대부분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Johnson & Johnson과 Abbvie 등 지속적인 배당 성장 성향을 보이는 고배당주들이 구성 자산에 높은 비중을 차지해서 XLV는 양호한 배당률과 안정적인 배당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제약사 Gilead Science, mRNA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Moderna도 편입돼 있다.

 

XLV를 구성하는 종목의 세부 섹터를 보면 제약(39%), 헬스케어 장비(33%), 헬스케어 서비스(18%), 생명공학(7%)으로 구성돼 있다. 제약 비중이 조금 높은 편이지만 섹터별로 균형 있는 비중을 가지고 있다.

 

XLV ETF의 성적

 

XLV는 지난 10년간 CAGR이 15.33%로 SPY(S&P 500 ETF)의 14.82%보다 조금 더 우세했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풀리는 금리인하기에는 SPY의 수익률이 더 좋고 유동성이 축소되는 금리인상기에는 XLV가 유리할 수 있다. XLV는 저변동성의 고배당 종목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우려로 주가가 하락하던 최근 1달간 SPY가 -5% 하락한 반면 XLV는 -2%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XLV의 경기방어주 성격을 엿볼 수 있다.

 

XLV는 헬스케어 섹터 ETF로 미국의 정책변화에 따른 모멘텀에 영향을 받는 편이다. 지난 2017년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S&P500 지수보다 상승 여력이 떨어졌었고, 2019년에는 최악의 해를 보내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오바마 케어 폐지 등 헬스케어 섹터에 호재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20년으로 시계열을 늘려보면 XLV는 QQQ(Nasdaq 100 ETF)와 비교해 봐도 장기투자 수익률이 뒤처지지 않는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Y와 비교해도 상장 이후 CAGR(연평균 기하 수익률)이 더 높다. 최대 손실폭(MDD)이나 변동성 역시 SPY나 QQQ보다 낮아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XLV ETF 결론

코로나 이후 세계는 헬스케어 섹터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 질 것이다. 그리고 헬스케어 섹터는 미래에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이기도 하다. 코로나 위기 이후 거침없이 상승해온 IT 섹터와는 달리 헬스케어 섹터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그러나 2021년부터는 양적완화를 종료하고 금리인상에 진입하는 시기로 과거보다 헬스케어 섹터의 상대적인 선전이 기대된다.

 

기술주나 성장주처럼 화려하고 성장률이 높지는 않지만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는 XLV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변동성이 적은 장점이 있다. 포트폴리오에 일정 부분 보유한다면, 심한 변동성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미국 헬스케어 섹터에 투자하면서 가치주 투자와 안정적인 배당성장 투자까지 겸하고 싶다면 XLV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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