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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야기

건강한 기쁨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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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 바라본 심리학 이야기(568)

행복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심리학에서 간단하게 둘로 나누는 방법은 있다. 마음 방향에 따라 자신 내면에서 찾는 방법과 외부에서 찾는 방법으로 나눈다.

 

간단히 명상 혹은 종교적 기도를 통하여 기쁨을 얻는 것과 같이 내면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이 있다. 외부에서 찾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방법이다. 친구를 만나고, 이성과 데이트하고, 모임 혹은 동호회 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기쁨을 찾는다.

 

사람을 대신하는 방법으로 반려동물도 있다. 반려동물은 맹목적 추종과 절대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성을 확실하게 찾게 해준다. 그 외 노래 가사에 등장하는 3도락(음주가무)이 있다. 송창식 ‘고래사냥’ 가사에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 봐도’라는 구절이 있듯이 가장 흔하고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지만 빨리 사라지는 단점이 있다. 손흥민 축구경기 혹은 야구나 테니스 같은 스포츠도 있다. 반면 내면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혼자서 하는 취미생활이다.

 

외부적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그림그리기, 서예, 도자기 굽기, 악기 배우기, 글쓰기, 무용, 음악 감상 등으로 집중을 통해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외부적 도구 없이 순수하게 자신 내면을 집중하는 방법으로는 명상과 종교적 기도가 있다. 명상은 마음챙김이나 참선이 대표적이다. 최근 학습코칭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타인지 방법도 명상에서 나온 용어다. 참선에서 사용하는 관찰자 시점이 메타인지와 맥락을 같이 한다. 종교적 기도는 종교마다 특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종교인과 성직자들 몫이다.

 

이와 같이 기쁨을 창출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외적인 기쁨보다 내면에서 찾는 기쁨이 더 지속력이 있어서 건강한 기쁨이라 평가한다. 건강한 기쁨은 몸이 건강해서 기쁘다는 표현보다는 바람직한 기쁨 혹은 건전한 기쁨이란 의미이다. 건전한 기쁨이란 용어가 너무 포멀한 느낌이 있어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건강한 기쁨이란 표현을 더 좋아한다. 정반대적 개념으로 불법적 마약이나 대마초 같은 불량한 기쁨이 있다. 그 중간 정도에 불법은 아니지만 건강하지 않은 음주가무를 통한 기쁨이 있다. 물론 예술로 승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일반인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을 내면과 외적 요인으로 절대량을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략으로 평가하여 외적보다 내적요인 비중이 더 크다면 건강한 행복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내적보다 외적 요인이 크다면, 상황에 따라 외적 환경이 변하거나 상실될 가능성이 있다. 즉 행복이 감소될 변수가 많기 때문에 건강성이 떨어진다. 스스로 행복 조건들을 평가해봐서 외적보다 내면적 요인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행복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종교인도 아니고 명상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라면 일단 자신이 지닌 취미생활에서 혼자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그림을 그리거나 도자기를 굽고 서예를 하는 시간을 늘린다. 혹은 음악을 듣거나 혼자서 영화를 보는 방법도 있다. 혼자서 노는 시간을 점차 증가시킨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렵다면 감상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미술관이나 화랑에 가서 작품을 보며 대리만족을 하면 된다.

 

차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는 방법도 있다. 향이 좋은 커피 원두를 구하고 운치 있는 앤틱 핸드밀에 손수 갈아서 드립으로 내려 마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원두 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갈리는 원두 굵기에 따라 혹은 내리는 방법이나 물 온도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 이렇듯이 혼자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단, 인터넷이나 게임처럼 중독성이 있으면 안 된다. 중독성은 자유의지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자유의지에 따른 집중은 잡념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지에 오르면 예술이나 취미도 명상의 집중과 다르지 않다. 사람과 사람 속에서 살아서 인간이라 하지만, 사람들에서 자신으로 돌아올수록 행복이 건강해진다. 삶은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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