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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가와 물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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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27

오늘은 중동 발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의 영향으로 앞으로 유가와 물가가 다시 상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중동 전쟁 확전과 공급 발 인플레이션 압력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중동전쟁은 예멘과 이란까지 확전되고 있다. 세계 핵심 교역항로인 홍해와 호르무즈해협에서 군사분쟁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중동 발 물류 공급망 대란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부터 예맨 후티 반군과 분쟁이 일어난 홍해사태로 인해 전세계 해운사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희망봉 항로로 우회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운송기간 연장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후티 반군 공격이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2024년 2월 기준 2배 가까이 올랐다.

 


위 차트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그래프다. 2020년에 코로나 위기로 인한 짧은 경기침체가 지난 후 2020년 12월부터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생기면서 운임지수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이후 운임지수는 2022년 1월 정점에 이른다.

 

2021년 1월 당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치부했던 시기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시적이라고 진단했었다. 또한 2024년 1월 현재 인플레이션이 하향 안정화되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의 시작 시점을 저울질하는 시기에 2021년 1월처럼 재차 단기간 급격히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폭등한 것에 주목하자.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가와 물가 상승에 대해서

2021년 공급 발 이슈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폭등 이후 1년간 크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유가도 영향을 받게 됐다.

 


국제유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2020년 4월에는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에 이르는 등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유가는 다시 반등했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게 된다.

 

차트2에 표기한 ‘2021년 1월’에 유가는 10년 동안의 하락 추세 저항선(보라색 추세선)을 돌파하게 되는데 앞에서 살펴본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폭등한 시기와 맞물린다. 이후 국제유가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정점을 찍은 후 1개월 후인 2022년 2월 정점을 형성하고 하락한다.

 

2022년 3월은 미 연준이 역사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시기다. 이후 유가는 추세적으로 하락했고 2023년 2월 FOMC에서는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선언하기 이른다. 2024년 1월 국제 유가는 다시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해 지난 2년간의 하락 추세 저항선 아래 머물고 있다. 2024년 1월 중동 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폭등하게 된 지금은 2021년 1월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는 다시 한 번 상승 추세로 전환될 수 있을까? 물가도 유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2021년 1월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는데, 당시만 해도 미국의 인플레이션(CPI, YoY)가 높지 않았다. CPI는 2021년 5월경부터 3%를 넘어 4%대를 기록했고, 연준이 말한 일시적 인플레이션은 더 이상 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었다. 이후 물가는 급등해 2022년 6월에 피크를 찍은 후 1년 내내 하락했다.

 

차트3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CPI(전년대비) 차트다. 붉은색으로 표시된 구간은 물가가 상승한 기간으로 2021년 1월부터 2022년 6월까지다. SCPI가 1월부터 폭등하고 유가가 추세적으로 상승으로 전환됐음을 상기해보자. 2022년 7월부터 CPI는 하락 추세로 전환됐고 이를 푸른색으로 표기했다. 상승했던 기간인 1년 6개월과 정확히 일치하는 기간 동안 하락한 시점이 바로 지금 2024년 1월이다.

 

차트12를 참고하면 2024년 1월 다시 한 번 SCFI가 폭등하고 유가 역시 상승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중동 발 지정학적 위험과 공급 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기인한다. 2024년 1월은 2021년 1월과 다를 수 있을까? 만약 2024년 1월 이후 유가와 물가가 2021년도 와 유사하게 흘러간다면, 2025년에는 다시 한 번 물가의 2차 피크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

 

1970년대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함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시기였다. 유가와 물가가 치솟고 기준 금리도 치솟던, 그리고 중동에 전쟁이 있었던 시기다. 1960년대 후반에 베트남 전쟁 등으로 미국이 유동성을 공급해 물가를 자극한 것도 2020년과 유사하다. 당시 인플레이션은 3번의 웨이브로 찾아왔는데, 이를 1차, 2차, 3차 물가 피크라고 부른다.

 

2024년 2월 현재 1차 물가 피크가 지났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힐지, 아니면 다시 한 번 1970년대처럼 2차 물가피크가 찾아올지 기로에 서있다. 최근 연준이 물가인상을 경계하며 금리인하 일정을 서두르지 않는 기조나 최근 1월 CPI, PPI 지수 발표 직후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흐름은 모두 물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 섞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 유가와 물가의 흐름을 추적하면서 2022년과 같은 금리인상 시기에 포트폴리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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