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수)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2.3℃
  • 맑음서울 -3.4℃
  • 구름조금대전 -0.1℃
  • 구름많음대구 1.2℃
  • 흐림울산 1.4℃
  • 맑음광주 0.9℃
  • 구름많음부산 5.2℃
  • 맑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4.9℃
  • 맑음강화 -4.1℃
  • 맑음보은 -1.9℃
  • 구름조금금산 -0.3℃
  • 구름많음강진군 2.0℃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편집인칼럼

[사 설] 회원의 한 표가 치과계를 바꾼다

URL복사

3월 28일,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 진영은 막판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으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인 만큼 1만3,900명의 유권자들에게 낯선 후보자들의 검증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선관위에서는 13회의 지부토론회를 개최하며 지부에서 후보자들의 생생한 토론을 통해 검증과정을 거쳤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13회 토론회 동안 참석한 유권자의 수는 모두 합해도 1,000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직선제의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을 위해 발품은 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과거의 정책토론회를 참고삼더라도 이미 예견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후보자들은 선거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공약설명회나 정책콘서트 등으로 자신들의 공약을 홍보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적극 지지층을 제외한 무관심층 또는 부동층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선거가 막판으로 몰리자 후보자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었고, 치과계 전문지를 통한 언론플레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도 경험이 없는 직선제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분석된 적이 없어 후보자들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관계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감성에 호소하는 혼탁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상대후보 캠프의 불법선거 제기, 과거 행적 의혹제기 등을 주제로 하는 기자간담회나 성명서가 매일 쏟아지고, 그에 따른 반박 성명들이 이어져 과열로 치닫게 되었다.


물론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이나 선거과정에서의 투명성 또한 유권자가 검증해야 할 영역임이 분명하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도 선거에 임박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진실을 가리기에는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치과의사의 지성과 동떨어진 더 이상의 혼탁과 과열은 곤란하다.


사전 선거운동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최초의 직선제, 숨 쉴 틈도 없이 달려왔다. 치과의사 유권자들은 마지막까지도 조용하지만 각 캠프는 더없이 분주하다. 유권자들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직선제에 임하는 후보자들은 많이 변했다.


우선 내세우는 공약에서 차이가 크다. 과거 대의원제나 선거인단제에서는 정책 중심의 공약들이 우세했다면 현재의 직선제에서는 개원가에 절실한 회원 맞춤형 공약들이 우세하다. 보조인력 해결방안이나 청년, 여성, 시니어 층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이 쏟아진 것이 한 예이다. 회원들의 회비인하도 직선제이기에 가능한 최초의 공약으로 기록되었다.


공식선거운동은 27일 자정까지다. 28일에 1차 투표가 끝나더라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30일 모바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3위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 잡기를 위한 물밑 선거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공식 선거운동은 불법이므로 자중하겠지만, 카카오톡 등 SNS를 중심으로 한 개별 접촉은 막을 수 있는 근거도, 방법도 없다.


곧 대미를 장식할 직선제에 회원들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어떤 후보가 나와 내가 속해 있는 단체와 전체 치과의사들을 대변할 수 있을지, 누가 진정 국민의 구강건강과 치과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회원의 이익과 국민구강건강을 대변할 사람,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고 한결같은 인물, 고통 속에 있는 회원을 언제나 보듬어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후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치과의사들의 자부심을 드높일 사람, 이런 후보자가 있다면 기꺼이 한 표를 던질 것이다.


3월 28일, 회원의 한 표가 치과계를 바꾼다. 투표합시다 !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미친× 머리에 꽂은 꽃과 탈팡
요즘 ◯팡의 뉴스가 난리도 아니다. ◯팡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로켓배송이란 이름으로 주문 다음 날 빠르게 배송을 하며 동종 업계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그 회사에서 얼마 전 이용자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었다. 그러나 회사는 후속 처치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다. 급기야 국회청문회가 열리게 되었는데 그 모습이 가관이다. ◯팡 청문회를 보다가 과거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가 연상되었다. 동문서답하는 것도, 불리한 것은 ‘모른다’로 일관하는 것도, 최고 책임자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두 유사한 풍경이었다. 단지 한 가지 다른 것이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청문회에서는 고개를 빳빳이 세운 장세동이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이번 청문회에서는 너희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한 외국인 변호사 바지사장이 대조적으로 오버랩되었다. 게다가 증인으로 참석한 가장 연차가 높은 부사장은 취직한 지 1년이 안 되었고, 부사장이 몇 명인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였다. 청문회를 보는 내내 무슨 마약 범죄조직의 점조직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팡 사용자는 늘었

재테크

더보기

S&P500 자산배분, 2025년을 마감하며 산타랠리보다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2025년 연말을 앞두고 미국 주식시장을 둘러싼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연말 특유의 계절적 강세, 이른바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편, 경기 둔화 가능성과 주식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근거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랠리의 성사 여부를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 현재 시장이 기준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 구조를 점검하는 일이 보다 본질적인 과제가 된다. 자산배분 투자는 특정 자산의 단기성과를 맞히는 데 목적을 둔 전략이 아니다. 금리와 유동성, 경기 국면의 변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하고, 이를 주기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위험 대비 수익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준금리는 자산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동일한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되더라도, 금리 사이클상 어느 국면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은 크게 달라진다.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금리 인하 국면에 해당하는 오른편 구간을 A-B-C-D로 나누어 살펴보면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