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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회원의 한 표가 치과계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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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제30대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선거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 진영은 막판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으며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인 만큼 1만3,900명의 유권자들에게 낯선 후보자들의 검증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


선관위에서는 13회의 지부토론회를 개최하며 지부에서 후보자들의 생생한 토론을 통해 검증과정을 거쳤지만 성과는 지지부진했다. 13회 토론회 동안 참석한 유권자의 수는 모두 합해도 1,000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직선제의 유권자들이 후보자 검증을 위해 발품은 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과거의 정책토론회를 참고삼더라도 이미 예견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후보자들은 선거 중반까지만 해도 각종 공약설명회나 정책콘서트 등으로 자신들의 공약을 홍보하는 것에 집중했지만 적극 지지층을 제외한 무관심층 또는 부동층의 마음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선거가 막판으로 몰리자 후보자는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줄어들었고, 치과계 전문지를 통한 언론플레이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한번도 경험이 없는 직선제에서 일반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이 분석된 적이 없어 후보자들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관계로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감성에 호소하는 혼탁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상대후보 캠프의 불법선거 제기, 과거 행적 의혹제기 등을 주제로 하는 기자간담회나 성명서가 매일 쏟아지고, 그에 따른 반박 성명들이 이어져 과열로 치닫게 되었다.


물론 후보자들의 과거 행적이나 선거과정에서의 투명성 또한 유권자가 검증해야 할 영역임이 분명하다.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것도 선거에 임박해야 효과가 크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진실을 가리기에는 검증할 시간이 부족해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치과의사의 지성과 동떨어진 더 이상의 혼탁과 과열은 곤란하다.


사전 선거운동부터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된 최초의 직선제, 숨 쉴 틈도 없이 달려왔다. 치과의사 유권자들은 마지막까지도 조용하지만 각 캠프는 더없이 분주하다. 유권자들은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직선제에 임하는 후보자들은 많이 변했다.


우선 내세우는 공약에서 차이가 크다. 과거 대의원제나 선거인단제에서는 정책 중심의 공약들이 우세했다면 현재의 직선제에서는 개원가에 절실한 회원 맞춤형 공약들이 우세하다. 보조인력 해결방안이나 청년, 여성, 시니어 층을 위한 다양한 공약들이 쏟아진 것이 한 예이다. 회원들의 회비인하도 직선제이기에 가능한 최초의 공약으로 기록되었다.


공식선거운동은 27일 자정까지다. 28일에 1차 투표가 끝나더라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30일 모바일 결선투표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3위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 잡기를 위한 물밑 선거전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공식 선거운동은 불법이므로 자중하겠지만, 카카오톡 등 SNS를 중심으로 한 개별 접촉은 막을 수 있는 근거도, 방법도 없다.


곧 대미를 장식할 직선제에 회원들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어떤 후보가 나와 내가 속해 있는 단체와 전체 치과의사들을 대변할 수 있을지, 누가 진정 국민의 구강건강과 치과계의 조화로운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회원의 이익과 국민구강건강을 대변할 사람, 시작과 끝이 다르지 않고 한결같은 인물, 고통 속에 있는 회원을 언제나 보듬어줄 따뜻한 마음을 가진 후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치과의사들의 자부심을 드높일 사람, 이런 후보자가 있다면 기꺼이 한 표를 던질 것이다.


3월 28일, 회원의 한 표가 치과계를 바꾼다. 투표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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