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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사설] 치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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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구인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구인난 해결을 위해 치과환경관리사 신설, 치과전문간호조무사 육성 등 많은 대책이 나오고 강구되고 있지만, 구인난의 근본적 이유는 열악한 치과 근무환경이다. 이것이 개선되지 않으면 근로환경을 중시하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구인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치과보조인력으로 일하던 원내생 시절을 떠올려본다. 종일 서서 좁은 구강 내를 들여다보며 석션을 하다 보면 어찌나 허리와 목이 아프고 힘들던지! 거기에 얼굴에 타액이나 혈액이 튀기 일쑤고 레진 가루는 코로 들어오고 온종일 드릴 소리에 귀가 먹먹하고 알지네이트 본을 뜰 때 가끔 환자들의 토사물을 손으로 받아내기도 하는 등 가히 3D 업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때는 미래에 치과의사가 되는 꿈을 꾸며 젊음으로 버텼지만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와 같은 치과보조인력에게는 치과에서 일하는 한 끝나지 않는 일상이다.

 

이런 업무환경을 개선하고 보조인력이 갑자기 그만둘 때를 대비하여 현재 미국 등지에서, 활용되고 있는 ‘Assistant Free System(무보조 진료시스템) 구축 등도 우선 고려해볼 만하다. 이는 치과의사 혼자서 진료를 시행할 때의 진료순서와 기구, 재료 배치 등을 시스템화하는 것이다.

 

인건비의 급격한 상승과 줄어드는 인구, 더불어 치과보조인력의 주 연령층인 20~30대 여성들은 이제 ‘Work-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를 더 중시하여 급여가 많은 직장보다 스트레스 없는 직종을 선호한다. 따라서 감정 노동과 의료현장 특유의 스트레스가 심한 간호보조업은 젊은 층의 기피 대상이다. 특히 치과는 좁은 구강 내를 다루고 각종 분진과 에어로졸이 산재하며 날카롭고 작은 기구들을 관리해야 하는 등 업무환경이 열악해 앞으로도 구인난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구인난 해결과 치과의사를 위해서 치과 업무환경 개선은 필요하다.

 

치과업무환경 개선의 첫 번째는 진료보조 스툴의 설치다. 치과의사인 우리는 항상 앉아서 진료하기에 잘 모르지만 앉아서 일하는 것과 서서 일하는 것은 피로도에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치과 특성상 선 자세로 어시스트하려면 허리와 목을 구부리고 해야 하므로 척추에 큰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진료시간이 길어지기라도 하면 어시스트는 말하지 못할 고통을 겪게 된다. 따라서 진료 보조스툴은 진료보조인력에게 가장 필요한 장비다.

 

전자 차트의 도입도 업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전자 차트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데스크 직원이 차트장을 들락날락하며 수시로 차트를 관리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큰 장점이 있다. 게다가 원장이 차팅한 것이 그대로 보험청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데스크 직원이 차팅을 해석해서 나름대로 청구를 넣는 절차가 생략되므로 데스크 업무를 많이 줄여준다. 특히나 최근에는 치과 민영보험 등으로 관련 서류를 요청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데스크 업무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전자 차트의 도입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진료실 집진기도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서 빼놓을 수 없다. 치과 보철물의 체어사이드 조정 시 수많은 분진이 발생하고 집진기가 없으면 그 분진들은 치과의사, 환자, 직원들이 나눠마시게 될 수밖에 없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근본적으로 분진이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자명하다. 게다가 이동식 집진기를 이용하면 유사시에 어시스트 없이도 보철물 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마지막으로 LED 조명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할로겐 등과 비교하면 LED 조명은 월등한 밝기와 시야를 제공하므로 치과의사와 진료보조인력에게 유익하다. 각 체어마다 LED 조명을 설치하기 부담스럽다면 치과의사의 고글이나 안경에 부착하는 헤드라이트를 쓰는 것도 좋다. 헤드라이트를 쓰면 보조원이 조명을 수시로 맞추지 않아도 되고 치과의사의 시선에서 그늘이 지지 않으므로 보조원과 치과의사가 모두 편안해지는 좋은 장비다. 이 외에도 치과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구인난이 더욱 심각해져 진료보조인력이 없을 시를 대비한 ‘무보조 진료시스템’구축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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